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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 하면 개그맨 이상준이 떠오른다. 


예전에 재밌게 본 개그프로 사망토론에서 낙성대 무슨무슨과 이상준 교수님이 나오셨습니다하면서 소개하는 멘트가 생각난다. 


이상준 팬이라면 아래 사진을 보면 오디오 자동재생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친구의 결혼식이 있어 관악문화예술원을 다녀왔다. 


관악문화예술원은 낙성대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시간이 살짝 여유가 있어 버스가 아닌 걷기로 한다. 


예전에 서울에 살 때의 오래된 그냥 보통 사람들이 사는 도시의 느낌이 나서 추억이 돋아 사진을 찍으면서 걸었다.


사실 정말 별 것 아닌 구도심의 길이다. 


그런데 이런 구도심에서 자라온 나에게 이런 구도심의 길은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사실 정말 별 것 없는 길 같은데 그리고 이동네에서 살았던 것도 아닌데 참 뜬금없는 향수다. 


어째됬든 걸어가면서 참 별 것 없는 도심의 풍경을 담아본다.


일단 전철을 타고 낙성대 역에서 내린다.



은행에 들러 돈을 좀 뽑은 다음 스마트폰에 있는 네이버지도를 연다.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 어디서든 지도를 확인할 수가 있게 되어 미리 지도를 확인하지 않고 현장에서 확인하는게 일반적인 모습이다.


음 저 길을 따라 쭉 가면 관악문화예절원이 나오겠군.


길을  건너기로 한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그냥 멋져보이는 건물 사진 한 방 찍는다.



자 횡단 보도를 건너려면 파란불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그런데 초록불인데 왜 나는 파란불이라고 말을 하는건지? 


늘 파란불이라고 말하는게 입에 베었는데 애가 왜 파란불이냐고 초록색이라고 말해줘서 깨닳게 되었다. 


워낙 습관적으로 말하고 관성이 되어버린 것 때문에 초록색인지 파란색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아이가 왜냐고 묻기 전에는 눈치조차 채지 못한 파란불.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파란불이라고 말 할 것 같다. 예지력 상승~



이런 모습이 서울의 길이구나 



낙성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 표지판에서 왼쪽임을 알려주고 있군


아 그런데 이 사거리가 낙성대입구구나. 


네비게이션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표지판을 좀 등한시 하게 되는 것 같다. 


표지판을 안보는 건 아니지만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는다랄까? 


네비게이션 없을 때는 표지판이 나올 때마다 글자가 안보일 때부터 집중하기 시작해 글자가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머릿속의 길찾기의 회로를 새로 갱신하고, 매 표지판들을 그런식으로 집중했었는다. 


지금은 네비게이션에서 알려주는 좌회전 우회전이 없으면 아무 생각 없이 표지판도 잘 안보고 그냥 직진하고, 또 좌회전이 와서 신호대기를 하던 표지판이 보이던 몇미터 앞에서 좌회전만을 신경쓰지 여기가 어디로 향하는 길인지 표지판을 유심히 보지 않게 되었다.


신경쓸 거 많은 현대인들이라지만 의외로 많은 것에 신경 안쓰면서 살고 있다.



또 다른 횡단보도를 만나서 길을 걷다 보니 바닥에 뭐가 붙어있다. 


이건 뭐지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본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유치원 행사를 알려주는 안내이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안내이다.


이런 작은 것 하나하나가 도심이라 삭막할 거라 생각했던 내 편견을 바꿔놓는다.


도심의 아이들도 시골 아이들과 똑같이 예쁘게 자란다.









휴대폰으로 사진도 찍고 걷고 하다보니 지가 혼자 찍혀있는 사진

터치가 잘 못 되서 찍힌게 틀림없다.



이런 골목길을 지나 쭉 가다보니



낙성대 공원입구의 주차장이 나오고 그 뒤에 관악문화예절원의 건물이 보인다.


저 뒤에 천막이랑 기와가 관악문화예절원이다.



주차장을 돌아서 낙성대공원입구로 들어가면 입구를 찾을 수 있다.



드디어 도착이다. 저 운동기구 뒷쪽으로 들어가면 관악문화예절원이다.


아직 네이버 지도에 키워드 등록이 안되었는지


네이버지도에 관악문화예절원이라고 검색하면 뜨질 않는다. 


관계자가 등록신청을 했으면 조만간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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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난 가을에 다녀온 여행 사진을 올립니다.


가을에는 다들 여행 많이 다니실겁니다.


단풍철이 되면 정말 한주한주가 가는게 아깝죠


자칫해서 한주 놓쳤는데 그 다음주에 잔뜩 단풍을 기대하며 여행을 갔는데에는 단풍이 다 져버려서 속상했던 경험들도 다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또한 그랬던 적이 많으니까요


멀리는 아니어도 가까운 곳에도 좋은 곳들이 많으니


시간이 많이 안날때는 잠깐 다녀올 수 있을만한 용인의 와우정사를 소개해봅니다.



용인의 와우정사 상징과도 같은 불상입니다.


딱 보시면 많이 보셨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워낙 유명한 불상 ㅎ



돌탑들도 많은데 이런 것 작은거 하나하나가 볼거리들입니다.


언덕에 세워진 절이라서 걸어다니려면 구경할 때 좀 오르막을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미리 체력보충하는건 필수입니다.



가을의 산자락에 절이 있어 멋진 모습이네요


휴대폰 카메라이지만 역광의 사진의 모습이 부드럽고 따뜻해 보입니다.



해를 등지고 찍는 사진은 쨍하고 선명한 사진이 나오지만


해를 바라보고 찍는 사진에서는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오래된 고목나무 모양의 돌기둥이 멋스럽네요



그 아래 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자라는게 생명력의 끈질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돌탑이 군집해 있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


장관이네요


좀 인위적인 모습의 돌탑이긴 합니다 ㅎㅎ


그래도 멋지고 좋아요






용인이라 멀지도 않고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용인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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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특별한 사연이 있어 애착을 가지고 있는 Extreme 2집 앨범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래는 내가 소장하고 있는 CD사진, 내 모든 음반 중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할만한 앨범이다.

이 CD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한 번 풀어 본다.



요즘은 음반을 너무 쉽게 구입할 수 있어 가지고 있는 CD에 사연을 담고 있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또 다른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이야기를 해본다.

2015년11월 ADELE 25앨범 나오면서부터 ADELE에 꽃혀서 거의 1년 이상을 ADELE 19,21,25앨범을 두루 섭렵하며 음악들으며 허우적 거리며 지냈는데, 

이 세 장의 앨범을 그렇게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소장하고 있는 CD 세 장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상 별로 없다. 

반디앤루니스 스마트폰으로 그냥 구입하고 배송받고 앨범 보니 참 기분 좋고 나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기분좋고 그랬다. 이렇게 좋아하는 앨범인데도 이정도다.


이제 과거로 돌아가 1997년 대학교 1학년 신입생 때의 기억을 되짚어본다. 

의도치 않은 나이공개가 되어버렸는데 1997년 상황을 이해못하면 맥락을 이해 못할 수 있으니 디테일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고딩 졸업과 동시에 기타를 하나 구입해서 열심히 초보로서 연습하고 있던 중에

누나가 어디서 배워왔다면서 More than Words 음악의 Intro부분을 기타로 치면서 이 음악 좋다고 알려주는데 정말 그 음악의 기타연주부분이 너무너무 좋은 것이다.

아마도 누나는 좋은 음악을 그저 가볍게 보여줬을 테지만 나에게는 엄청난 임팩트 있는 순간이었다.

기타연주 연습을 혼자 엄청 열심히 하고 있긴 했지만 그 이후로 1년 이상을 더 기타를 죽어라고 연습하게 만든 계기 중 하나가 된 사건이었다.



아마도 소리바다를 통해 Extreme의 More than words mp3를 구했다. 

그 때가 mp3가 나온지 얼마 안되었고 특히 냅스터라는 영국의 P2P가 엄청난 이슈가 되고, 

국내에 소리바다라는 프로그램으로 음원 다운로드하는게 적법한 것인지 논의가 막 시작되던 시기였다.



어쨌든 mp3로 이 음악을 엄청나게 반복해서 듣고 었다. 

그러던 중 같은 과 친구 한 명과 이야기 하다가 그 친구가 Extreme의 엄청난 팬이며 Music Video앨범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Music Video앨범을 빌려서 보며 Extreme의 음악에 완전히 빠져드는 경험을 했다. 

비디오로 보고만 있어도 몸이 움찔움찔 되는 이런 경험 다른 사람들도 있었는지 모르겠다. 

 

음반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했다. 

이 때는 돈이 정말 없어서 음반 사는걸 정말 큰 마음먹어야 구입했다. 

그  때 알바하면 시급으로 1700원 정도였는데, CD값이 14000원 정도였으니 CD값이 하루치 알바 일당이었다. 

모은 용돈으로 레코드점엘 돌아다니는 데 가는 곳마다 CD며 카셋트테이프이며 없다는 것이다. 

어 뭔가 이상했다. 

정말 시간날 때마다 돌아다닐 수 있는 근처의 레코드 점 10군데는 다 찾아본 것 같은데 이상하게 Extreme2집 앨범을 가지고 있는 곳이 없었다.  

한 달여를 돌아다니다가 청계천까지는 못가봐서 청계천엘 가야 구할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으로 자포자기하며 들린 어느 레코드점에서 내가 그토록 찾던 앨범인 Extreme 2집 CD가 있었다.


광명을 만난 듯했다.

거금 14000원을 지불하고 입이 찢어져라 좋아했었다.

그런데 집에 와서 포장을 뜯고 CD내용물을 보니 뭔가 좀 이상했다. 

빽판CD 인 것 같은 것이다.

CD내부의 가사집 속지가 원본이 아닌 것 같고, 무언가를 복사해서 컬러프린트를 한 것같은 흔적들이 있었던 것이다.





사진으로 보면 종이가 접힌 자국이 2개씩 보인다. 

실제로 한개는 정말 종이가 접힌 것이고, 나머지 한개는 종이가 접힌 자국이 그대로 인쇄가 된 것이다. 

그러니까 접혔던 종이를 펼쳐서 복사를 하니 접힌 자국이 인쇄된 것인 것이다. 한마디로 빽판CD인 것이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레코드점에 가서 이거 왜 이러냐고 물으니 주인장 아저씨는 CD를 오디오에 넣고 돌리면서 음질도 이렇게 좋고 정말 잘 만들어진 CD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하면 환불은 해주겠다고 한다.

사실 정품CD가 아니란 것을 알고 실망스러웠지만 그동안 이 앨범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었던 경험 때문에 환불은 하지 않고 그냥 앨범을 들고 왔다. 

그런데 정말 음질도 좋고 음악에 빠져서 다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이 앨범을 다른 데가서도 구하기 쉽지 않으니 이걸로 만족하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음악을 듣다가 두 세달 후에 알게된 놀라운 사실은,

1990년에 발표된 앨범인데 이게 우리나라에 발매금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제목이 포르노그래피티 여서 외설관련 문제로 국내 발매금지로 정식수입도 안되고 라이센스앨범도 못만들었던 것이었다. 

내가 앨범을 구하기 어려웠던 이유를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못찾는게 당연했던 것이구나 참 허탈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Extreme 2집이 워낙 명반이라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앨범이었기 때문에 해외에서 CD를 사들고 와서 판매가 되기도 하고,  내가 가진 빽판CD처럼 빽판CD들이 좀 돌아다녔던 모양이다. 

그런데 내 빽판CD 사진을 보면 CD에 프린팅 되어있는 것을 자세히 보면 보통의 다른 빽판CD처럼 허접하질 않다.

정말 정밀하게 만든 것을 알 수 있다. 

원본과 조금은 다르지만 거의 비슷하다. 

다른 빽판 CD를 보면 자켓속지도 달랑 1장짜리인데 내 것은 8등분으로 접는 원본사이즈랑 동일하다. 

비록 빽판CD이지만 정성들인 빽판CD인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빽판CD라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희귀 앨범을 소장한 것 같은 기분이다. 

그만큼 애착이 생겨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 거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이 앨범이 1998년도에는 정식으로 국내에 판매가 허용이 되었다. 

만약 내가 1년만 늦게 알았더라도 한 달여동안 앨범을 찾으러 돌아다니고 고생하고, 겨우 겨우 구하게 된 앨범이 빽판CD였고 하는 등의 나에게 의미를 가지는 사연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뭣모르고 앨범 구하러 다녔던 그 한달여 기간이 참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나에게 더 애착을 갖게 해준 내 보물 1호 앨범이 되었다. 


스토리를 가진 앨범이기에 더 소중한 내 Extreme 2집 앨범 

참 볼때마다 과거로 타임머신 여행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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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제 하나 없이 오랜만에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반겨주는 날입니다. 

나들이 나올 것을 알고 날씨가 이렇게나 반겨줍니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이렇게 맑은 흰구름을 본 게 언제인가 싶습니다. 

미세먼지가 없는 파란하늘이 물론 좋긴 하지만 

그런 날 파란 하늘에 흰구름 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곤 했는데,

오늘은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떠다닙니다. 

정말 이런 날 야외에 나와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날은 운전을 해도 피곤하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운전을 하는걸 유독 피곤해 합니다.) 

파란 하늘을 보며 창문을 열고 바람소리를 들으며 청계산으로 향하는 길게 이어진 일차선 도로를 따라 운전을 합니다. 

좁은 길 양옆으로 여느 산의 등산코스들의 진입로들처럼 음식점들이 양옆으로 많이 보입니다. 

일단 밥을 먹고 청계사를 다녀오면 좋겠다 싶어서 밥집을 찾아 들어갑니다. 

주차를 하고 메뉴를 보고 비싸서 뜨악 하고 나가려는데 아이가 여기 주차장에서 보이는 경치가 좋아보이는지 여기서 먹겠다고 떼를 부립니다. 

결국 아이가 이깁니다. 

먹을만한 메뉴가 다 그냥 마음에 드는 게 없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너 잘 먹는거 먹어라 하고 소고기 안심을 굽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거금 지출입니다. 

비싼 돈을 낸 건 아까웠지만 이 식당에서 고기와 더불어 플러스 알파의 행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를 사육하고 있어 강아지도 구경을 하고, 그 옆에 마침 송충이도 걸어가길래 벌레도 구경을 합니다. 

소소한 구경거리가 많네요. 

이미 식당오기 전부터 떡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 있던 터라 고기는 조금만 먹고 주차장 차옆의 그림자에 은박돗자리 펴고 눕습니다. 

바닥이 주차장 흙바닥이라 단단해서 등이 아픕니다. 

하지만 이렇게 누워서 깔깔껄껄거리고 잠시동안의 여유를 부릴 수 있었으니 비싼 돈 쓴거에 값어치를 했다 하며 위안을 받습니다.   




자 이제 다시 청계사로 출발합니다. 

청계산 종점 버스정류장에 주차장이 마련되어있네요. 

어 여기 세워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지나쳐서 길따라 운전하고 올라가는데 

옆에 어린이공원이 놀기 좋게 있는 것을 보고 저기서 좀 놀아야겠다 싶어 다시 주차장쪽으로 차를 돌립니다. 

차를 세우고 걸어가야겠습니다. 

여기서부터 걸으면 청계사까지는 걸어서 꽤 가야하는 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가는 길에 놀이터에서 좀 놀아야 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는데 놀이터가 더 중요하죠. 

가는 길에 시작부터 길이 참 잘 정비가 되어있네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등산로의 시작부터가 청계산 맑은숲공원입니다. 

등산로를 어쩜 이렇게 잘 꾸며 놓았을까 하면서 걷습니다. 청계산이 이렇게 좋구나 하는 걸 느끼며 수풀 우거진 산책길을 따라 걷습니다.  




혹시나 청계사 이야기를 기대하실 분이 있을 것도 같아 이 시점에서 이실직고를 해야겠습니다. 

제목에서처럼 이 이야기는 청계산 맑은숲공원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다시말하면 우연히도 너무나 좋은 맑은숲공원을 발견한 이야기 입니다. 

의왕 청계산 방향으로 볼일이 있어 왔다가 청계사가 있는 걸 보고 청계사를 가려고 했습니다. 

위에 계속 청계사 간다는 이야기를 적어놨지요. 그렇듯 청계사에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걷다보니 아이가 지쳐서 결국은 청계사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청계사에 가려고 왔지만 결국은 청계사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청계산 맑은숲공원만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청계산 맑은숲공원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이야기가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저는 늘 서론만 길고 본론이 짧습니다. 

그냥 청계산 좋았다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청계산 맑은숲공원은 청계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계곡쪽에 위치한 공원입니다. 

산책이 가능하도록 데크도 설치하고 어린이들 놀이시설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공원이라고 해서 그냥 작은 공원을 생각하셨다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반전이 있다는 말이죠. 

등산로에 위치한 공원인만큼 작은 등산코스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막 높은 오르막은 없지만 공원안의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물흐르는 소리가 폭포소리처럼 깊은 계곡이 나옵니다. 

계곡을 따라 다리를 건너면 녹음이 우거져서 환한 낮에도 컴컴한 숲속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컴컴한 숲속에 흐르는 계곡물에서 발담그고 놀 수도 있습니다. 




별로 많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깊은 숲 속 한 가운데에 와있는 것 같습니다. 

쭉 뻗은 키다리 메타세콰이어길이 펼쳐지네요. 

데크를 따라서 심어놓은 것인지 메타세콰이어를 따라 데크를 만든것인지 계곡 주변으로 멋지게 길이 나있네요.  

이런 나무들 한 가운데에 들어와 있으니 시원하고 축축하면서도 청량감이 드는 공기가 좋습니다. 

계곡물 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 걷고 있으니 설악산이 부럽지 않습니다. 

중간에 데크 옆쪽 계곡으로 갈 수도 있네요. 계곡에서 자리를 펴고 과일을 깎아먹는 사람들이 부럽네요. 

이런 먹을거리를 준비해오질 못했는데 밥을 먹고왔는데도 배가 고파집니다. 

차가운 계곡물에 손도 잠깐 담가 보고 잠시 숨도 더 싶이 쉬어봅니다. 

실제 왕복 1시간 정도의 코스에서 이런 깊은 녹음이 우거진 숲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공짜로 등산한 것 같은 기분이라면 이해하실까요?    




정말 청계산이 정말 맑은숲이고 좋은숲이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준 특별한 만남이 있었으니, 

산책하는 내내 신기한 애벌레들을 계속 만났던 것입니다. 

배추벌레도 만나고 자벌레도 만나고 길고 기어다니는 몇개의 애벌레를 만났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만 보던 애벌레인데 주변에서 이런 애벌레들을 만나는 게 흔한 일은 아닙니다. 

그런에 이 산책길에서 몇마리를 만났는지 모릅니다. 

데크 난간 위가 나무인 줄 알고 기어가는데  뭔가 안쓰럽기도 하면서 우리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애벌레들입니다. 

사진을 찍어봅니다. 

사실 좀 징그럽습니다. 

사진을 찍는데 벌레가 생각보다 빠릅니다. 

게다가 확대를 해서 찍으니 벌레 기어오는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지고 실제 거리보다 가까이 느껴집니다. 

바로 폰에 닿을 것 처럼 말입니다. 자꾸 폰을 뒤로 빼게 됩니다. 

폰에 닿을 것 같아서 징그러워서 그런 것이죠. 

그렇게 폰을 뒤로 빼고 나서 보면 사실 애벌레까지는 좀 거리가 남아있었는데도 말입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또 와야할텐데요. 

마음같아서는 정말 자주 또 오고 싶다고 생각을 하더라도 금새 잊어버리고 다시 찾지 않았던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좋았던 곳들도 마음은 또 와야지 했지만 다시 찾지 못했던 적이 많았것이죠. 

여기 청계산도 그렇게 되면 아까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많이 넣어서 포스팅을 남겨놓으면 나중에 읽고 잊어버리지 않겠죠. 

다시 또 올 수 있도록 잊지 않기 위한 나만의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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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연극축제가 있다고 해서 큰 맘 먹고 출발해서 갔는데...

정말 주차지옥이구나

서둔동 일대 골목마다 아비규환이다.

좌절 OTL....

서울대농대에 위치한 경기 상상캠퍼스를 가기 위해 주변 서둔동 골목을 다 돌아다녀도 정말 주차를 할 수가 없다.

농촌진흥청에서 경기상상캠퍼스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곤 하지만...

이유가 있어 차를 가져가야하는 사람은 어쩌라는 건지 ...

가보려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셔틀을 이용하길 권한다.

주차를 하려고 일대를 돌아다니는데 아무리 주차여건이 준비가 안되었어도 이건 좀 너무 했다 싶다.

골목길 어느 집 앞에 자리가 나서 운이 좋아 간신히 골목 어딘가 주차를 하긴 했는데

아이가 힘들었는지 급격히 컨디션이 나빠져 입구 들어서자마자 발걸음을 다시 돌려 나오고만다.

진흙 몇발자국딛은 것으로 만족

준비가 미흡한 축제마저도 즐길 수 있는 내공이 필요한데 아직 멀었나보다.

아쉬움만 남기고 내년을 기약한다.

밥이나 먹고 그네나 타자 ㅋ

연극축제와 전혀 상관없는 그네타는 사진이나 올리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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