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령에 연이어서 두 번이나 다녀오니 보령관련 포스팅이 흥하다.
처음 보령에 주말주택을 짓고 나서 대천 해수욕장과 대천항이 주로 들리던 곳이라면 요즘은 무창포 해수욕장쪽을 좀 더 자주 가는 것 같다. 주차가 좀 더 편리하고 앞에 칼국수집이 맛있어서 무창포 해수욕장쪽으로 더 끌리게 되는 것 같다.
이번 보령여행은 해수욕보다는 조개잡이를 하려고 한다.
조개잡이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사항.
물이빠지는 시간 즉 물때 시간을 알고 가야 한다.
물이 빠져야지만 조개잡이하기가 좋기 때문이다.
국립해양조사원 링크에서 로 가서 물때 시간을 확인한 후 시간을 맞춰서 가도록 한다.
http://www.khoa.go.kr/swtc/main.do?obsPostId=DT_0025
날씨도 잘 맞춰왔는지 엄청 뜨겁다. 아직 봄인가 여름인가 좀 헷깔리는 상태인데 오늘 보니 확실히 여름이 되었다는 게 느껴진다.
바다의 모래를 밟고 걸어다니니 뜨거운 모래가 완전히 바싹 말라서 발에 붙지 않고 그냥 발가락 사이사이로 흩어지는게 해수욕장에 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바닷물은 저 멀리 한참을 더 걸어가야 있다. 백사장은 윗쪽에 자리잡고 물이 빠진 바닷물가에는 주로 갯뻘과 자갈, 바위들이 있다. 혹시 발바닥이 두꺼운 사람이라면 예외일 수 있겠으나 발바닥이 연약한 나에게는 아쿠아슈즈나 샌들은 필수다.
조개잡이를 하려면 호미가 필요한데 준비해온 꽃삽이 있어 꽃삽을 들고 와서 조개잡이를 해본다.
조개도 좀 캐고, 게도 좀 잡고 그러면서 뜨겁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슬슬 지친다. 하지만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쳐 지칠줄을 모른다. 이번엔 모래놀이를 시작한다. 좀 백사장 근처로 가서 땅을 파니 바닥에서 물이 보이고, 계속 파니 작은 호수가 만들어진다. 그 속에 들어가서 철푸덕. 햇살은 뜨겁지만 물이 아직은 물놀이하기에는 좀 차가운 모양이다. 그래도 노는데 정신이 팔려 한참을 그렇게 논다. 애들끼리 놀게 놔두니 또 잘 놀아서 어른들이 편하다. 중간중간 티격태격 할 때도 있는데 아무래도 좀 더 커야 하는건가 싶다. 역시 애들은 아직 애들이다.
백사장 주변을 걸어다니다 보니 해변가에 동글동글한 작은 모래들이 무지하게 많다. 그 주변에는 작은 구멍들이 있다. 이제 보니 이게 게가 집짓느라고 구멍 속에서 모래를 파서 바깥에 버려놓은 것들인 것이다. 집에서 보던 자연관찰책들을 실제로 경험하는 시간들이다. 어린이용 자연관찰책에 동물 곤충별로 책이 한권 한권씩 있는데 아이랑 같이 그런 책들을 봐서 그런지 이렇게 자연에 나와서 무언갈 관찰할 때 더 아 이런거구나 하며 더 잘 관찰하게 된다. 전에는 쭈그리고 앉아서 무언가를 유심히 들여다 보는 일이 많진 않았는데 아이랑 같이 뭔가를 하다보니 쭈그리고 앉아서 뭔갈 보는 일이 많아졌다. 특히 요즘은 개미에 관심이 많아 개미를 많이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 게는 경계심 때문인지 개미처럼 쉽게 관찰하긴 어렵다. 그래도 가만히 구멍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으니까 경계심을 풀고 살짝 나와보는 게를 만날 수 있다.
아이랑 아이친구 가족이 함께 놀러와서 이제 저녁식사를 하러 간다. 친구아빠가 횟감을 사서 회도 먹고 돼지고기도 구워먹고 빵빵한 저녁식사도 하고 재밌는 시간도 보내고 여행의 즐거움을 한 껏 누리고 있다. 여행이 즐거우려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교훈도 얻어간다. 다음 여행을 위해 열심히 체력훈련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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