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오가며 꽃이 보이면 꽃이름을 꼭 말하면서 다니곤 합니다.
개나리다~ 민들레다~ 죽단화다~ 진달래다~ 이런식으로요.
이름을 모르는 꽃이 나오면 다음어플의 꽃검색을 활용해서 꽃이름을 찾아보고
아~ 이 꽃 이름이 이거였구나 하면서 하나씩 꽃이름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 꽃이름도 많이 알게 되고
예쁜 꽃을 자꾸 보고 관심갖다 보니 자연스럽게 예쁜 생각을 많이 하게되죠.
마음도 좀 여유로워지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얻고 있습니다.
이런 중에 가끔 와 기분 좋은 발견을 하는 날이 있습니다.
봄맞이꽃을 발견했을 때, 병아리꽃나무 꽃을 발견했을 때 이름이 예뻐서 기분이 좋았었죠.
수레국화를 발견한 날도 그런 날이었습니다.
동네에 수레국화라는 한정식집이 있어서 몇 번 가보기도 하고 가족들 모임도 했었죠.
다른 한정식집에 가면 수레국화와 비교해서 맛있네 맛없네 이런 대화를 한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수레국화는 음식점이름으로 자주 말하는 단어였지만 실제 어떤 꽃인지는 몰랐죠.
그런데 우연히 수레국화 꽃을 발견한 것입니다.
모르는 꽃이 보여서 '아 예쁘다' 하며 검색을 해보니 수레국화가 뜨는데 눈이 동그래지며 아~ 이 꽃이 수레국화구나.
그동안 수레국화라는 말은 음식점 이름으로만 사용했는데 드디어 그 꽃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 순간의 기쁨의 기분... 이런 기분을 어디가서 얻나요.
사소한 것에서 얻는 소소한 기쁨.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데에 감사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중에 찾아본 수레국화의 꽃말이 또 한번 절 놀래키네요.
수레국화의 꽃말이 '행복감' 이라고 합니다 ^^
누군가에게는 수레국화라는 꽃이름을 알게 되어도 특별함 없을 수 있는, 그냥 꽃이름 하나 알았다 정도일 수 있는 것을
몇 번 가본 음식점 이름 때문에 나에게는 특별한 것이 된 수레국화 꽃에 특별한 감정을 부여한 것이겠죠.
그 음식점을 몰랐더라면 이런 기쁜 감정하나를 얻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니
수레국화 한번 가서 식사 한번 해야겠습니다.
'스페셜땡스 수원 영통에 있는 수레국화 한정식집'
제 이런 감정이 어떤 것인지 상상이 되시나요?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 하고 외쳤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다고 하면 조금 과장일까요? ^^
'취미생활 >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기똥풀 이야기 (0) | 2018.05.24 |
---|---|
자주가는 식당에서 만난 다육이들 (0) | 2018.05.22 |
아카시아? 아까시 나무 (2) | 2018.05.15 |
비오는 날 클로즈업, 다가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0) | 2018.05.12 |
비 갠 후 클로버 한 컷 (0) | 2018.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