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오는 듯하다. 화려한 봄꽃이 많이 진 것 같지만 여전히 산책길에는 꽃이 많다. 초봄쯤이었나 길을 걷고 있는데 향기로운 꽃향기가 느껴지는 것이다. '어 이거 무슨 향기지, 아카시아향인 것 같은데' 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이 향기가 라일락 향기였다. 라일락 향기가 참 진하구나 꼭 아카시아 향 같구나 하고 알게 된 경험이었다. 늦봄이 된 지금, 산책길에서 익숙한 아카시아 꽃향기가 나는 것을 보고 주변을 보니 이번에는 정말 아카시아 나무가 있는 것이다. 아카시아꽃이 마치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다. 어릴 적에 동네에 어디든 아카시아나무가 진짜 많았었던 것 같다. 이 맘때쯤이 되면 정말 온 동네에 아카시아 향이 진동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시절 그 향기만큼 진하진 않지만 아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