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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해본 사람이 있을까? 당장 필요하지는 않을지라도 프리젠테이션을 잘하고 싶다고 생각은 많이 할 것이다. 프리젠테이션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중에 주변에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프리젠테이션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자기를 잘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뜬금없이 프리젠테이션 이야기를 하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최근 정말 멋지다 할만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몇 건을 보고 무언가 강하게 느낀 때문이다. 내가 하는 모바일폰 개발자 생활이 프리젠테이션을 많이 하는 직업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앞으로는 프리젠테이션을 많이 할 일이 분명 있을 것이다. 미리미리 대비하자는 생각은 실행력 부족인 나에게는 해도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말하고싶은 바를 청중이 완벽히 이해하도록 만들고, 그것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 바로 프리젠테이션이다. 프리젠테이션 능력은 사람에게 필요한 많은 능력들 중 매력적인 능력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 유명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보고 있으면 정말 애플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다. 믿기지 않는다면 바로 애플site에 가서 WWDC행사 영상을 한번 보라. '프리젠테이션이란 바로 이렇게 하는 거야' 라고 온몸으로 외치고 있는 스티브 잡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대학을 다니면서 프리젠테이션을 한 적은 몇 번 없는 것 같다. 그러다가 대학원을 들어가고 나서 프리젠테이션을 심심치 않게 경험하게 된다. 세미나도 프리젠테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확신은 서지 않지만 청중을 두고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세미나도 프리젠테이션의 한 종류라고 생각한다. 몇몇은 대단한 발표실력을 갖춘 학생들도 있었지만, 내가 한 세미나를 포함해서 많은 학생들의 세미나는 단편적인 지식 전달 그 이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실 무언가를 전달한 만한 동기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 탓도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 스스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우러나서가 아니라, 의무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억지로 갯수를 채우는 세미나가 많았던 때문이다. 그래도 남들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정도의 작은 성과는 있었다. 조교도 하다 보니 남들앞에 서는 것 자체가 떨려서 발표를 못하는 경우는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프리젠테이션 자료가 좋으면 프리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확률이 매우 크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것은 발표를 어떻게 이끌어갈 지 story를 만드는 것이고, scenario를 작성하는 것이다. 프리젠테이션도 일종의 공연이기 때문에 story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story는 프리젠테이션의 주제를 가장 잘 이끌어낼 수 있는 구조로 짜임새있게 짜여져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잘 만들어진 프리젠테이션을 매일 봐도 따라하기 힘들텐데 주위에서 그런 프리젠테이션은 쉽게 볼 수 없으니 어려움은 더욱 크다.
발표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오늘 말하려고 하는 것은 발표자료를 만드는 것이므로 발표하는 것은 다음으로 미룬다. 자료를 만들 때 어떻게 만드는 지가 나에겐 여전히 큰 숙제이다.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발표자료는 목차를 나열해 놓고 그 아래 단계별로 설명하려는 설명을 빼곡하게 달아놓는 것이다. 물론 나도 이런 발표자료를 숱하게 만들고 발표했었다. 그러니 자신있게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공부한 내용 전달이야 어떤 방법으로 전달하던 상관 없으나 무언가 말하려는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이런 방법은 아주 비효율적이다. 청중은 잠만 자고 있을 게 뻔하다. 반면에 아래 붙여넣은 프리젠테이션 자료는 한장씩 넘겨보기만 해도 정말 감동을 자아낸다.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슬라이드만 보고도 정말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그런 프리젠테이션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 든다.
언젠가 디자인패턴 관련 세미나에서 한 발표자가 하는 프리젠테이션이 꼭 이랬다. 디자인 패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디자인 패턴을 공부하면 뭐가 좋아지는지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었다. 머리속으로 발표자료가 뻔히 그려지는 프리젠테이션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되고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빼곡한 설명은 들어있지 않았다. 어떤 의미심장한 그림이 하나 펼쳐져 있고, 역시 의미심장한 질문이 하나 큼직하게 Typing되어있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는 청중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고 있었다. 그리고 발표자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었다. 머리속에 내용이 쏙쏙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프리젠테이션이란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와같은 방법이 얼마전 알게 된 Slide Share Site에서는 보편화 된 방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의 눈을 뜨게 해주는 발표였다. 전에는 몰랐던 세계가 열리는 것 같았다.
좋은 것을 보았으니 내것으로 만들고 한층 발전시켜 언젠가는 나도 청중의 머리속에 쏙쏙 들어가는 그런 프리젠테이션을 할 것이다. 눈과 귀를 통해 머리속으로 들어가 목을 타고 가슴속으로 쏙쏙흡수되어 감동을 주는 그런 프리젠테이션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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