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들이/서울, 경기 나들이

낙성대에서 걷기, 서울 도심 길 걷기도 여행인건가

해피콧 2018. 5. 28. 03:28
'); }
'); }

낙성대 하면 개그맨 이상준이 떠오른다. 


예전에 재밌게 본 개그프로 사망토론에서 낙성대 무슨무슨과 이상준 교수님이 나오셨습니다하면서 소개하는 멘트가 생각난다. 


이상준 팬이라면 아래 사진을 보면 오디오 자동재생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친구의 결혼식이 있어 관악문화예술원을 다녀왔다. 


관악문화예술원은 낙성대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시간이 살짝 여유가 있어 버스가 아닌 걷기로 한다. 


예전에 서울에 살 때의 오래된 그냥 보통 사람들이 사는 도시의 느낌이 나서 추억이 돋아 사진을 찍으면서 걸었다.


사실 정말 별 것 아닌 구도심의 길이다. 


그런데 이런 구도심에서 자라온 나에게 이런 구도심의 길은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사실 정말 별 것 없는 길 같은데 그리고 이동네에서 살았던 것도 아닌데 참 뜬금없는 향수다. 


어째됬든 걸어가면서 참 별 것 없는 도심의 풍경을 담아본다.


일단 전철을 타고 낙성대 역에서 내린다.



은행에 들러 돈을 좀 뽑은 다음 스마트폰에 있는 네이버지도를 연다.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 어디서든 지도를 확인할 수가 있게 되어 미리 지도를 확인하지 않고 현장에서 확인하는게 일반적인 모습이다.


음 저 길을 따라 쭉 가면 관악문화예절원이 나오겠군.


길을  건너기로 한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그냥 멋져보이는 건물 사진 한 방 찍는다.



자 횡단 보도를 건너려면 파란불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그런데 초록불인데 왜 나는 파란불이라고 말을 하는건지? 


늘 파란불이라고 말하는게 입에 베었는데 애가 왜 파란불이냐고 초록색이라고 말해줘서 깨닳게 되었다. 


워낙 습관적으로 말하고 관성이 되어버린 것 때문에 초록색인지 파란색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아이가 왜냐고 묻기 전에는 눈치조차 채지 못한 파란불.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파란불이라고 말 할 것 같다. 예지력 상승~



이런 모습이 서울의 길이구나 



낙성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 표지판에서 왼쪽임을 알려주고 있군


아 그런데 이 사거리가 낙성대입구구나. 


네비게이션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표지판을 좀 등한시 하게 되는 것 같다. 


표지판을 안보는 건 아니지만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는다랄까? 


네비게이션 없을 때는 표지판이 나올 때마다 글자가 안보일 때부터 집중하기 시작해 글자가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머릿속의 길찾기의 회로를 새로 갱신하고, 매 표지판들을 그런식으로 집중했었는다. 


지금은 네비게이션에서 알려주는 좌회전 우회전이 없으면 아무 생각 없이 표지판도 잘 안보고 그냥 직진하고, 또 좌회전이 와서 신호대기를 하던 표지판이 보이던 몇미터 앞에서 좌회전만을 신경쓰지 여기가 어디로 향하는 길인지 표지판을 유심히 보지 않게 되었다.


신경쓸 거 많은 현대인들이라지만 의외로 많은 것에 신경 안쓰면서 살고 있다.



또 다른 횡단보도를 만나서 길을 걷다 보니 바닥에 뭐가 붙어있다. 


이건 뭐지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본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유치원 행사를 알려주는 안내이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안내이다.


이런 작은 것 하나하나가 도심이라 삭막할 거라 생각했던 내 편견을 바꿔놓는다.


도심의 아이들도 시골 아이들과 똑같이 예쁘게 자란다.









휴대폰으로 사진도 찍고 걷고 하다보니 지가 혼자 찍혀있는 사진

터치가 잘 못 되서 찍힌게 틀림없다.



이런 골목길을 지나 쭉 가다보니



낙성대 공원입구의 주차장이 나오고 그 뒤에 관악문화예절원의 건물이 보인다.


저 뒤에 천막이랑 기와가 관악문화예절원이다.



주차장을 돌아서 낙성대공원입구로 들어가면 입구를 찾을 수 있다.



드디어 도착이다. 저 운동기구 뒷쪽으로 들어가면 관악문화예절원이다.


아직 네이버 지도에 키워드 등록이 안되었는지


네이버지도에 관악문화예절원이라고 검색하면 뜨질 않는다. 


관계자가 등록신청을 했으면 조만간 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