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사진

아카시아? 아까시 나무

해피콧 2018. 5. 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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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오는 듯하다.


화려한 봄꽃이 많이 진 것 같지만 여전히 산책길에는 꽃이 많다.


초봄쯤이었나 길을 걷고 있는데 향기로운 꽃향기가 느껴지는 것이다. 


'어 이거 무슨 향기지, 아카시아향인 것 같은데' 


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이 향기가 라일락 향기였다. 


라일락 향기가 참 진하구나 꼭 아카시아 향 같구나 하고 알게 된 경험이었다.

  


늦봄이 된 지금, 산책길에서 익숙한 아카시아 꽃향기가 나는 것을 보고 주변을 보니 이번에는 정말 아카시아 나무가 있는 것이다.


아카시아꽃이 마치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다.


어릴 적에 동네에 어디든 아카시아나무가 진짜 많았었던 것 같다.


이 맘때쯤이 되면 정말 온 동네에 아카시아 향이 진동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시절 그 향기만큼 진하진 않지만 아카시아 향에 어릴때 추억이 행복하게 스쳐지난다.






예전부터 늘 아카시아라고 말을 해왔는데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아까시 나무라고 한다.


무언가 가지를 만지다가 따끔해서 '아~ 까시 였네'  하며 누군가 이름을 붙인걸까?


턱잎이 가시 모양이라고 하니 전혀 상관없지는 않을 것 같다.


꽃사진 찍느라고 가시를 보지 못해서 다시 가서 가시 사진을 찍어왔다.


무시무시하게 생긴 큰 가시가 있다. 


찔리면 정말 아플 것 같은 모양이다. 


아까시 나무를 살필때는 저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과거에 아까시 나무에 관한  안좋은 소문이 많았다.


일제가 우리의 산을 망가뜨리기 위해 아까시나무를 많이 심었다는 등의 이야기다.


그러나 실제로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한다. 


황폐화된 산을 다시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산에 나무 심기를 장려했던 50~60년대 시절 나무를 심어도 왠만해서는 잘 살아나질 못했다고 한다. 


반면에 아까시 나무는 생명력이 강해서 황폐화 된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수종이었기 때문에 산에 아까시 나무를 많이 심었던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나무가 생기니 산이 살아나고 그래서 또 다른 나무들도 살아나게 되었다고 한다.


잘못된 정보로 괜한 미운 감정을 가진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고마운 나무였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 제방, 뚝에 아까시 나무를 심으면 흙을 단단히 잡아줘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동내 개천변 언덕배기에 아까시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이렇게 활용을 하고 있구나 하며 주변의 환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길을 지나가다가 '아카시아다 한 번 찍어보자' 했던 작은 행동으로 인해 이런것도 알게 된다. 


사진찍고 포스팅하다보니 얻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열려있는 아카시아꽃들


사진을 찍다보니 찍힌 사진들이 좀 뭔가 아쉬운 느낌이다. 


뭔가 주렁주렁 많고 사실 그리 예뻐보이지 않아서다.


여기 꿀벌이 같이 좀 사진에 나와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 때 거짓말처럼 꿀벌이 나타나서 열일 해주신다. 


꽃을 따라 이리 저리 바쁘게 움직인다.


이 틈을 타서 다시 사진을 막 찍는다. 


결국 꿀벌과 함께한 아카시아꽃 사진 몇장을 건진다.



아직 꿀벌떼가 아니고 딱 한마리가 왔다갔다 하는 걸 보니 어디 꿀이 맛있는지 정찰하기 위해 온 정찰병정도 되는 놈인가보다.


이놈이 꿀을 먹어보고 맛이 좋으면 다른 벌들을 다 데려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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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했던 사진에 생기를 불어넣어준 꿀벌에게 스페셜 땡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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