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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가볼만한곳, 개화예술공원 1편

해피콧 2017. 6. 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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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집이 보령에 있어 보령에 가끔 간다. 자주는 못가고 가끔. 올해에는 지금 6월이니 반년동안 두번인가 세번인가 간 것 같다. 두번은 최근일이라 확실한데 한 번 더 갔는지 그게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기억이 잘 안난다. 이놈의 기억력 뭐 그러려니 한다. 

보령의 가볼만한 곳이 그리 많지는 않은 듯 하다. 아직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 해수욕장에서 주로 놀아서 그럴 수도 있긴 하니 앞으로 더 알게 되면 계속 해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다녀봤던 곳은 대천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대천항, 석탄박물관 등이다.

대천해수욕장은 뭐 워낙 유명하니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만한 곳이고, 아참, 올해 보령머드축제 갑자기 궁금해져서 잠깐 찾아봤다. 올해는 축제에 참가할 수 있을지 과연 기대된다. 작년에도 머드축제 하는 날짜에 대천해수욕장 한 번 다녀왔는데 머드축제하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백사장에서만 놀다가 가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꼭 가야지. 개인적으로 무창포 해수욕장도 굿이다. 특히 대천에 비해 사람이 덜 찾는 곳이라 주차가 좀 편리해서 좋다. 석탄박물관도 나름 참신하고 괜찮았던 곳이다. 석탄박물관은 지하 300미터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압권이다. 잡설은 여기까지...

보령머드축제

2017.07.21(금)~2017.07.30(일) 

사실 잘 모르고 그냥 어디 갈만한 데 있나 찾다가 개화예술공원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 뜨거운 6월의 어느날이었다. 너무 더워서 정신이 혼미한 채로 방문한 개화예술공원. 무슨 공원이라니까 잠깐 들어가서 벤치에 앉아서 시원한 물이나 한컵 마시고 나오려고 방문을 한 곳이다.

운전을 하고 청천저수지를 지나서 산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지난다. 지난 번에 다녀온 석탄박물관, 성주사지를 지나가는 길이다. 다 이근처에 무언가가 많은가보다 하며 개화예술공원에 도착한다.

어라 그런데 입장료를 받는다. 뭐지 싶어 얼떨결에 입장료를 냈는데 생각보다 금액이 비싸다. 어른두명 아이까지 만삼천원..... 입장료가 있는곳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입장료를 내고 나니 좀 벙 쪘다. 그냥 산책 약간 하는 동네 공원이 아닌 것이다.

무언가 어마어마하게 꾸며 놓은 엄청 유명한 관광지인 것이었다. 사전정보 전혀 없이 오니 이렇게 당황할 수 밖에...

날이 너무 더워 일단 그늘을 찾아서 생각하기로 한다. 잠깐 30분 쉬다 가려고 방문한 곳인데 입장료도 뺐겼으니 30분으론 안된다. 본격적으로 둘러보기로 한다. 

개화예술공원 안내도이다. 이것 만 봐도 그냥 작은 공원 수준은 이미 넘어선 것을 알 수 잇다.
번호순으로 관람하면 좋다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분위기는 일단 이런 곳이다. 

조각작품들이 전체적으로 쫙 깔려있고 주차장 부터 외곽까지 엄청 많은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그 외곽으로 산책길도 나있지만 워낙 더운 관계로 얼른 그늘로 들어가기로 한다.



날씨가 더워서 이미 번호순으로 관람하는 것은 포기

 시원한 그늘을 따라 들어오니 토끼마을 산책로가 있다.

토끼가 있나 들어가보니 토끼가 살고 있다.

그런데 토기우리 안에도 토끼가 살고 있고

그냥 바깥에도 토끼가 살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 나타날 비교적 자유로운 동물들을 만날 준비를 하는 전조였던 것이다.

 

토끼 먹이도 주고 토끼랑 한참을 놀다가 간다.

토끼가 밖에 나와있는데 평소에는 구석 후미진 곳에 앉아있다가

자기 관심거리가 생기면 뛰어나와서 자기 할일을 하다가 여기저기 다니곤 한다.

자유로운 토끼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은 곳이다.


중앙호수로 들어가면 정말 경치가 좋다.

눈으로 담는 느낌을 사진으로 다 담는데 엄청 한계를 느낀다.

경치가 주는 그 느낌

눈앞에 보이는 멋진 호수와 조경, 식물들, 파란 하늘, 구름,

뭔가 감동이 막 밀려온다.


그런데 내 사진으로는 그만큼이 다 표현이 안된다.

작은 그릇에 무언가 엄청 많은 걸 담으려는데 담아지지 않는 느낌이랄까

직접 가서 보는 느낌은 사진보다 100배는 좋을거라 장담한다.



그냥 걷고만 있어도 좋다.

이런 곳이 또 있을까 어쩜 이렇게 잘 꾸며놓았을까 하고 중얼거리며 걷게 되는 길이다.

오리들이 정말 엄청 활발하게 먹이를 찾아서 먹는 중이다.

실제로 동네의 개천에서도 오리는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꽤 경계심이 많이 가까이 다가가면 금새 도망가버리는데

이곳 오리는 딱 한발짝 정도만 물러선다. 그리고는 자기 먹을 걸 엄청 열심히 찾아 먹느라 바쁘다.

자연의 역동감이 느껴진다.


미술관 앞으로 가니 동물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꽃사슴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아기사슴 밤비에서 보던 그 꽃사슴이다.

이 사슴들이 당근과 뻥튀기를 아주 좋아한다. 

먹이로 주느라 산 당근 값만 만원이상이 들은 것 같다.

입장료 아까워서 그냥 갈까 했던 생각은 이미 초월했다.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왠만한 목장에서도 가능할까 싶어 더욱 신이 난 것 같다.


양, 당나귀, 말, 사슴, 거위, 오리 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먹이도 잘 받아먹고, 최고의 목장체험이다.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저녁먹을 시간까지 돌아다닌 것 같다. 

4시간 이상 돌아다닌 것 같다. 

사진도 많고 내용이 많아져서 나눠서 포스팅해야겠다.


다음편 예고.

 미술관과 허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