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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x86OSx.COM
http://forum.insanelymac.com

MacOSX Leopard Install Guide [Intel&AMD] :

자료공유 : 
http://x86osx.com/bbs/view.php?id=freeboard&page=1&sn1=&divpage=2&sn=off&ss=on&sc=on&select_arrange=reg_update&desc=desc&no=9155

해킨토시 Leopad설치가이드 : 
http://x86osx.com/bbs/view.php?id=osxtips&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desc=&no=749

http://x86osx.com/bbs/view.php?id=after&no=1414&ksn=0&kss=1&ksc=0&kst=0&ksm=1&kw=efi_mbr

P45칩셋분들 참고하세요~ :
http://x86osx.com/bbs/view.php?id=after&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reg_update&desc=desc&no=1710

시즌3 10.5.1 업데이트 후 GMA950 해상도 조절 :
http://x86osx.com/bbs/view.php?id=osxtips&page=6&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reg_date&desc=desc&no=672

ALC888 오디오 드라이버 Ver 1.2 : (Kalyway설치시 costomize에 가면 ALC888드라이버가 있어서 선택하면 됨)
http://x86osx.com/bbs/view.php?id=pds&no=851&ksn=0&kss=1&ksc=0&kst=0&ksm=0&kw=ALC888
Asus P5LD2 용 사운드카드, 랜카드 드라이버 : (ALC881)

Chain0으로 멀티부팅하기 : 

Mac OSX를 기본으로 Windows Vista와 멀티부팅하기 : 

com.apple.boot.plist :
 
http://x86osx.com/bbs/view.php?id=osxtips&no=398&ksn=0&kss=1&ksc=0&kst=0&ksm=0&kw=com.apple.Boot

Mac OS X 10.5.x Leopard 시간 동기화 문제 우회하기: (첨부된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면 됨)
http://x86osx.com/bbs/view.php?id=osxtips&no=680

원본 KEXT파일 필요할 때 : 

맥에서 한/영 변환을 Shift-Space로 :

USB 메모리를 이용해서 Leopard 설치 : 

VLC 자막 제대로 보기 : http://digikor.com/49

Mac OS X 사용시 반드시 필요한 유틸리티 및 설정 :
 http://www.likejazz.com/macosx/

쓸만한 Image Viewer 
: Xee 2.0

맥에 기본으로 포함된 압축 유틸리티(BOMArchiveHelper.app)는 한글 파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버그가 있다. The Unarchiver는 한글 파일을 문제없이 처리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압축 포맷을 지원하는 기본 압축 유틸리티의 대체품이다. 

맥에서 Bitmap Font사용하기 
http://www.albireo.net/forum/showthread.php?t=5657


xnote 사용자분들께 드리는 키보드 문제 해결 소식

내 PC사양 :
CPU : Intel Core2 Duo E6300>
Mainboard : GIGABYTE GA-945GCMX-S2
VGA : on-board GMA950
Sound : on-board Realtek ALC888
LAN : on-board Realtek 8110sc


CPU Intel Core2 Duo Wolfdale E7500
Mainboard : ECS G33T-M2
VGA : on-board GMA3100
Sound : on-board realtek ALC883
LAN : on-board realtek 8111B

CCTV PC :  ASUS P4PE, 노스우드 2.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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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Travel, 한국어 제목은 여행의 기술이다. 손자병법이 영어로 The Art of War 이니 이 책은 손자병법 여행편이라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행에 관한한 이 책에서 거의 모든 것을 찾을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책 제목의 포스와는 달리 작가의 이름은 보통이다. 알랭 드 보통, 심상치 않은 이름이다.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않은 처음에는 좀 어려게 느껴졌다. 국수가락이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가듯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얘기를 하니, 읽기에도 어려운 것이려니 하고 생각했다. 편식을 하지 않는 내가 술술 읽히지 않는다고 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리 없다. 절반쯤 읽을 때까지 느낌은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 여행하는 사람의 내면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학작품을 읽는 기분이었다. 기행기나 다른 나라의 문화를 다룬 여행책들과는 성격이 좀 다른 여행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본질에 대한 논의는 언제나 쉽지 않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지만 쉽게 답을 얻을 수 없어 곧 잊혀지기 쉬운 것이 본질이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책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지만 '보통'의 책에서는 찾을 수 있는 게 있다면 바로 본질에 대한 추구일 것이다. 이런 점이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것이다.


이야기는 자신의 여행경험담을 보여준다기 보다는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 접근하는 방식으로 풀어간다. 그리고 안내자라 부르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예로 들어 자신이 하려는 말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장의 주제별로 안내자는 누구누구 라는 식이다.  이런 작가의 이야기 방식은 나름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작가가 말하려는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누군가의 예를 들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만 안내하는 당사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작가 맘대로 당신은 이 이야기의 안내자입니다 하며 말하는 작은 재미도 있다. 


책에서는 여행에 관한 몇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그 주제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안내자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안내자는 읽는 사람이 주제를 잘 소화시킬 수 있도록  소화제의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지 않는 몇몇 안내자도 있었고, 이해를 돕기 위해 그보다 적절할 수 없을만한 안내자도 있었다. 그 중 친숙한 안내자가 있어 눈에 쏙쏙 들어오는 주제가 있어 소개한다. 이 안내자는 빈센트 반 고흐이다. 고흐는 이 책의 안내자중 내가 들어본적이라도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다. 고흐는 눈을 열어주는 미술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같은 사물을 보고도 사람들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일상의 풍경에서도 자신만이 느낀 대단한 무언가를 볼 수도 있다. 고흐는 그의 미술 배경이 되었던 지역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관찰력으로 대상을 그려냈다. 그림에는 실제 풍경과는 달리 주제를 가지고 있다. 고흐가 있기 전에 프로방스의 올리브나무는 그냥 의미없는 작은 나무였을 것이고, 사이프러스는 단순한 키다리 나무였을 뿐이다. 하지만 고흐는 남들이 보지 못했던 세계를 그렸고, 그 그림을 느낀 사람들은 올리브 나무에 대한 색다른 감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사이프러스의 변화무상한 아름다움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보통 사람들은 그제서야 고흐가 느꼈던 어떤 미묘한 풍경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미술은 이렇게 일반 사람들에게도 일정 수준 이상의 '보는 눈' 혹은 여행지에서 미술가가 보았던 감정을 가지게 해준다. 한마디로 고흐의 눈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가능케 해 주는 것이다. 멋진 경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시야를 고정시켜 버려 다른 무엇을 보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좋은 점에 대한 단순한 반대급부라고 넘겨도 될 것 같다. 최소한 좋은 곳에 와서 그 좋은 것을 놓치는 돌아가는 아쉬움은 없지 않은가? 그 다른 무엇을 찾으려는 자는 자신만의 여행을 자신의 눈으로 찾을 것이다. 


그 밖에도 어떤 기대를 갖고 여행을 가야 하는 것인지,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져야 할 질문, 여행시 느끼는 숭고함이란 무엇인가? 여행에서 느꼈던 감정을 간직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등 여러 이야기들이 마련되어있다. 책이 말하려고 하는 점과 표현하는 방식을 이해하면서 책을 읽는다면 생각했던것 보다 재미있는 책읽기가 될 것이다. 축구를 볼 때도 팀간 특성이 있고 한 팀은 어떻고 다른 한 팀은 어떻기 때문에 어떤 측면에서 게임을 바라본다면 더 재미있게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고 말하는 관전 포인트가 있다. 이 책도 주제를 중심으로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며, 작가가 하고 있는 이야기를 읽어서 비교해 따져 보면서 읽는다면 다소 어렵더라도 책읽는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이 이 책의 관전 포인트라 하겠다.


다 읽고 나서 이야기지만 책을 처음 고를 때에 내 생각은 이런 책을 읽으려는 게 아니었다. 의외의 발견이라고 말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요즘 아내가 매일 집에만 있으려는 나에게 실망을 했나보다. 여기 저기 좋은 곳에 좀 놀러다니자고 성화다. 착한(^^) 나는 여행에 관심을 좀 가져봐야지 하고 생각했고, 여행책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디 좋은 곳 없나 하는 생각으로 책을 찾아보다가 여행이란 단어가 제목에 있어 우연히 꺼내들게 된 책이 '여행의 기술'이다. 그런데 완전 헛다리를 짚은 것이다. 어디를 가야 좋은지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는 책이니 말이다.  그런데 책이 가볍고 표지가 예뻐서 관심이 갔고, 기왕 여행하는거 '여행이란? 질문에 대한 모범 답안좀 보지 뭐'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의외로 발견해서 재미를 전해준 책 이야기인 것이다.


책을 고르면서 꼼꼼이 살펴보고 내가 원하는 책인지를 확인하고, 읽고, 역시 내가 원하던 것이었을 확인하고 하는 이런 과정은 나에게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평소에 관심있는 작가의 책을 사는 경우라면 이런 과정이 보통이겠지만 독서경험이 많지 않은 나로서는 꼼꼼이 검색해보고 책을 고른 경우는 기껏해야 여남은 권이 될까 싶다. 보통의 경우는 사전 정보 없이 쭉 훑어보다가 그 중 관심이 가는 책들을 고르곤 했다. 보통 사람들은 아마 나같이 바람직하지 않은 책고르기 습관을 가졌을 것이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서점에서 책을 어디에 배열해 두는가는 책의 내용보다 더 중요하고, 아무책이라도 베스트 셀러 코너에 비치해 두면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실험 결과도 있는 것이다. 선택은 선택이고 방법은 방법이다. 결국 우리는 진흙 속에 묻힌 진주목걸이를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글을 쓰다 보니 책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오히려 나와 책에 대한 이야기의 성격이 강해졌다. 이런 것까지도 의외성이라고 말하면서 은근슬쩍 넘어가 보려 한다. 의외로 발견한 책, 여행이란 무엇인가 하고 생각하게 해준 여행의 기술, 분명 이런 발견은 책을 읽는 즐거움 중의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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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 찔레꽃 

처음 들었다. 특이했다. 
두번 들었다. 멋있었다.
세번 들었다. 좋았다.
네번 들었다. 따라부르게 되었다.
다섯번 들었다. 전율이 흘렀다.
여섯번 들었다. 감동이었다.
일곱번 들었다. 
다른사람들에게도 내가 느낀 느낌을 전해주고 싶다.



장사익의 노래를 처음 들었던 것은 
'이풍진 세상을 만났으니'로 시작하는 '희망가'였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 노래가 나오길래 찾아보았더니 
장사익이 부른 음악이 있었고, 장사익 버전으로 한동안 들었던 것 같다.
이렇게 장사익의 음색에 매료되고
찔레꽃을 알게 되었다.
찌~인 한 감동을 주는 이 노래 찔레꽃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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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변화혁신서적, 재테크 서적, IT관련 서적, 다른나라 잘알기 서적. 요즘 내가 읽은 책들을 크게 분류해 놓은 것이다. 요즈음 유행하는 책들의 많은 수가 이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들은 화려하고 꽃단장이 잘 되어있고 끌리는 제목들을 가지고 있다. 제목만 보고도 한번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톡톡 튀는 그런 책들도 있고, 개인적인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좋은 책들 또한 많이 있다. 사실 나는 책을 고를 때에 미리 계획해서 어떤 책을 읽어야지 하기 보다는 도서관에 가서 주욱 훑어 보다가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고른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읽은 책을의 대부분은 위에 정리한 분류의 책들이었던 것이다.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책을 읽을 때는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게 골고루 여러 분야의 책을 보자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나의 독서 패턴을 보니 요즘 유행하는 책들에 비해 문학작품에 대한 비중에 상대적으로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의 내 생각을 실천하고자 의도적으로 수필이나 소설 등을 읽어야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이 있은 후 한동안은 책을 고르게면 나도 모르게 소설이나 수필을 고르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역시 생각이 사람을 지배한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 이런 식으로 이런 저런 책을 읽다 보니 일종의 기호같은 것이 생겼다. 수필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생겼던 것이다. 특별히 수필에 대한 관심이라기 보다는 전엔 잘 몰랐던 수필에 대한 재미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수필을 좋아하게 되었다.

머리속에 수필 수필 수필 하던 중 야생초편지를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유명한 책이다. 책에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 제목을 들으면 '아하 그 책' 하며 아는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나도 사실 'MBC책을 말한다'에서 매주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코너에서 본 후로 이 책을 알았었다. 그리고 가까운 지인의 생일에 이 책을 선물한 적도 있다. 생각해 보면 그 때는 내가 읽지도 않았고 어떤 책인지도 자세히 잘 모르면서 TV에서 소개하고 좋은 책이라고 했던 기억 때문에 잘 알지 못하는 책을 선물도 하게 되었는데 그만큼 매스컴의 힘이 대단한건가 싶기도 하다. 한참 2003년 정도인가? 주위에 이 책을 보는 사람이 심심치 않게 보였던 것 같다. 학교 도서관에서도 본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나는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해 보지는 못했다. 그 때는 그렇게 읽고 싶다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2008년이 되어서야 우연한 계기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왜 항상 대부분 책을 읽은 동기가 우연한 계기인지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사실 책을 읽을 때 우연한 계기로 책을 읽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방법이 좋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그게 뭐 나쁠 것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직은 정리가 안된다. 지금의 나는 책을 고르는 기준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아마 그런 기준이 생기게 된다면 훗날 글 하나 적어서 내 생각을 정리해 볼 계획이다.

야생초편지, 여담이지만 책을 펼쳐보기 전까지는 이 책이 편지글이라는 것을 몰랐다. 사실 좀 확대 해석을 했었다. 야생초들이 인간에게 보내는 편지는 아닐까 하는 느낌으로 생각을 했다. 글쓴이가 야생초의 1인칭 시점이 되어서 인간에게 편지를 하는 내용인가 하고 생각을 했다. 이 책의 내용이 이렇지는 않았지만 내가 생각한 이 주제도 재미있는 주제인 것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라는 소설의 배경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다. 식물들도 하고싶은 이야기들이 있을 텐데 나중에라도 식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길러 통찰력이 생기면 내가 직접 이 주제로 책을 내봐야 겠다.재미있을 것 같다.^^ 글을 적으면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 치고는 괜찮은 글감 주제인 것 같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오면, 야생초편지라는 책 제목을 보면 제목이 편지이다. 맞다. 이 책은 옥중에서 쓴 편지들을 묶은 것이다. 앗 하며 시작부터 끌리는 느낌을 받았다. 작년에 매우 감명깊게 읽었던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 배경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정치범으로 수감중에 쓴 편지라는 점에서도 이 책은 나에게 이미 친숙한 느낌이었다.십여년이라는 누군가의 오랜동안 정성이 담긴 편지라는 점에서 속독을 하기 보다는 정독을 하고 싶었고 글자 하나하나 꼼꼼이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작가는 학창시절 농업을 전공하였기에 식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었고 시대적 상황과 정치적 견해 때문에 억울하게 투옥되었다. 특히 억울함 때문에 쇄약해진 심신을 살려내기 위해 몸에 좋은 야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이 야생초편지의 동기가 되었던 것이다. 감옥이라는 좁은 공간과 행동의 제약 때문에 시선이 점점 세밀한 하나하나로 확장해 나가다 보니 야생초같은 식물들, 작은 벌레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수는 1,2,3...100...10000...99999... 이렇게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 그리고 또 1과 2사이에 있는 숫자의 개수도 무한대이다. 작가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의 세계를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인 것 같다. 이는 시선의 속도와도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이 자동차를 타고 빠른 속도로 야생초를 보고 지나갔다면, 작가는 가만히 멈춰서서 야생초를 지켜본 것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의 그 상황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살려낸 긍정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잔잔한 감동을 받아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든 책은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 수필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 아마도 나는 수필의 매력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어떤 누군가가 생각하는 생각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것이 수필이다. 수필을 읽을 때는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야생초편지를 읽고난 지금 나는 황대권이라는 작가와 만나서 대화를 한 기분이다. 수필을 읽는 것은 작가의 생각과 내 생각이 서로 대화를 하는 과정이다. 물론 그 대화는 재미있을 수도 재미없을 수도 있다. 수필을 읽으면서 재미있으면 '재미있는 사람과 얘기했구나' 하면 되고,  수필을 읽으면서 그다지 재미를 못느낀다면 '우리는 그냥 좀 심심한 사이인가보네' 하고생각하면 그만이다. 수필 읽는 것은 그렇듯 사람을 사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수필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자꾸 이야기 하고 싶어지고 만나고 싶어지는 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에서 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책과 평생 사귄다. 수필이라고 해서 따로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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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초속 5cm' 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다.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접해보고 싶은 호기심 때문에 아무런 정보 없이 찾다가 무작정 선택한 애니메이션이었다. 

사실 내용은 그다지 흥미롭진 못했으나 잔잔한 감동과 아름다운 영상미 때문에 계속 보게 되었다. 재미는 별로였지만 화면이 예뻐서 보고 있는 중에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애니메이션과는 정말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현실감이었다.

주인공들과 주변인물들의 생각과 행동들이 참 현실적이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동안 본 영화, 만화 중에서 이렇게 현실적인, 평범하기까지 한 이야기가 있었나 싶었다. 그만큼 잔잔한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반전이 있었다. 반전이라면 보통 스토리 등에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상황으로 갑자기 영화를 전개시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것이다.

내가 상상도 못했던 결론이 나왔을 때 보통 반전이라고 한다. 보통의 경우 영화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대단한 결말 혹은 대단한 화면으로 치장해서 그런 충격을 주곤 하는데 '초속 5cm'은 오히려 시시하고 허무한 결말로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스토리가 어떻게 끝이 날까 하면서 보고 있던 나에게 별다른 결말의 이야기를 주지 않고 '그냥 그랬다' 식으로 끝나버린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평범한 엔딩이 오히려 나에겐 일종의 반전이 되었다. 일반적인 영화, 만화에서와는 달랐다는 점에서 충격을 느낀 것이다. 그만큼 현실적인 평범한 이야기로 끝맺음을 그려낸 것이다. 

현실은 늘 만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일반적으로 늘 만나지 못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것을 역으로 뒤집어 늘 만나는 이야기로 끝낸 것에 대해 이런 것도 오히려 새로운 시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일본의 오타쿠 문화가 바로 일본을 다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함 이라는 측면에서 일본은 대단한 선진국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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