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일요일에 멀리 나들이를 가지 않는데
요번 일요일은 월요일이 근로자의날이어서 대부도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마음의 부담이 없어야 놀러도 다닌다.
사실 대부도가 그리 멀지도 않다. 막히지만 않으면 집에서 한시간 거리이다.
시화방조제가 좀 많이 막혀서 서행과 정지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나아간다.
시화방조제 중간부근에 낚시배타는 곳이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바다 구경을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긴 했지만 또 바다에 나오니 기분은 업업~
갈매기 준다는 핑계로 새우깡도 하나 사서 먹고, 따개비? 말미잘 같이 생긴 생물 구경도 좀 하고
낚시구경하며 바다 냄새를 즐긴다.
다시 대부도로 출발
목적지는 동춘서커스이다.
사실 예전에 수원 장안문 옆에서도 한동안 했었는데 그 가까울 때는 구경못하다가
대부도까지 멀리 와서 구경을 하게 되었다.
서커스 시작하기 전 시간이 좀 남아 우리밀칼국수를 한냄비 뚝딱 해치우고
서커스 시간이 간당간당해 1킬로 남짓되는 거리를 걸으며 뛰며 달려간다.
아쉽지만 서커스장 공연은 촬영이 안된다.
대충 분위기만 보여준다. 아래처럼 극장식 의자에 앉아서 편안하게 볼 수 있다.
공연장 모습 (아쉽지만 공연때는 촬영이 안된다)
서커스 장 로비(?) 천막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동춘서커스에 대한 자료들이 붙어있다.
사실 서커스 잘 몰라도 동춘서커스라는 이름은 대부분 알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역사도 오래되었고, 현재 우리나라의 유일한 서커스단이라고 한다.
어릴 때만 해도 명절 때만 되면 티비에 늘 서커스가 나오고
해외 마술쇼도 자주 봤던 것 같고,
데이빗 카퍼필드가 엄청 유명했던 시절에 어린 시절을 겪었다.
사실 그 때 서커스를 아주 재미있게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잘 하네 신기하네 그냥 약간 시크하게 봤었던 기억이 나는데
몇 년 전 라스베가스에서 르레브 쇼를 본 후 내 고정관념은 좀 깨진 것 같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서커스의 블루오션의 사례로 워낙에 유명해 책에도 많이 나오고
라스베가스 3대 쇼라는 오쇼, 카쇼, 르레브쇼 이 중 르레브쇼를 보고 완전 뻑간 경험이 있다.
동춘서커스는 과연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하는데
첫 공연부터 입이 딱 벌어진다.
1시간 30분 공연인데 정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간 지 모르겠다.
동춘서커스도 세계화의 추세에 발맞추어 정말 잘 기획되어 재미있고, 관객을 빨아드리는 매력이 있다.
나도 완전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고, 누구에게라도 추천할 만하다.
금액도 라스베가서 쇼와 비교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 2만원이다.
정말 다양한 쇼가 준비되어있고,
어느 쇼가 최고였다는 말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 대단한 쇼다.
이렇게 다양하고 재밌는 구성을 할 수 있구나 하면서 감탄했다.
공연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아래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포스터들을 찍어서 올린다.
ps. 여행일정 2017.04.30 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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