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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전 만들기, 초간단 버전 노하우입니다.
이건 레시피랄 것도 없습니다. 
요즘같이 애호박이 쌀 때 많이 해먹을 수 있는 요리이지만 은근 귀찮아서 잘 안해먹기도 합니다.
호박이 야채라서 섬유질도 풍부하고 몸에 좋은데 사실 별 맛은 없어서 애호박 먹고싶다는 생각은 잘 안하잖아요.
메인요리는 아님에도 손이 많이간다면 식탁에서 잘 등장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애호박전 초간단 버전을 준비했습니다. 



일반적인 애호박전을 만드는 방법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1. 애호박을 3~5mm간격으로 썰어줍니다.
2. 달걀을 젖가락으로 휘휘저어서 풀어줍니다. (+소금간)
3. 애호박을 부침가루를 뭍힌 후 계란에 담갔다가
4. 팬에 넣고 익혀줍니다.
5. 완성 + 냠냠


어때요? 참 쉽죠? 밥 로스 아저씨가 말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밥 로스 아저씨도 "어때요, 참 쉽죠?" 라고 늘 말하지만 어느 누구도 저렇게 따라하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별명도 붙었죠. 

저도 마찬가지로 참 어렵더군요. 다른 것 보다는 부침가루를 묻히고 하나씩 계란을 발라서 팬에 올리는 일이 참 보통 정성이 아니면 못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애호박전 만들기 초간단 버전의 포인트
1. 손이 많이 가지 않을 것
2. 호박을 하나하나 손이 가지 않도록 한꺼번에 조리 가능할 것

자 이 말만 들어도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고 힘이 생기게 될겁니다.

이제부터 만드는 방법입니다.
1. 부침가루는 과감히 생략 (가장중요)
2. 호박은 그냥 팬에 기름을 둘르고 그냥 익힌다. (+소금 아주 약간)
3. 계란을 풀어준다 (+소금간) 
5. 계란을 팬에 부은다음, 적당히 펴져서 계란이 익으면 부침개 뒤집듯이 뒤집어주고 불을 끈다
어때요? 참 쉽죠?
이번에는 정말 참 쉽죠?

그럼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호박을 3~5mm로 썰어줍니다.


호박을 약한불에 익혀줍니다.(쎈불에 하면 금방 타버리니 약불이나 중불에 조리합니다)


앞면이 좀 익었으면 뒤집어줍니다.


계란을 준비합니다.


계란 한개를 깨서 풀어줍니다.


계란 한개입니다. 팬 가득 한번에 계란한개입니다.


애호박이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바로 계란을 투하합니다.

그리고 팬을 기울여주며 계란이 골고루 펴지도록 만듭니다.


잠시 기다리면 계란이 어느정도 익습니다.

이 때 팬을 손목스냅으로 튕기며 움직여봅니다. 움직여진다면 바로 이 타이밍입니다.


팬을 잡은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몸쪽으로 빠르게 빼며 애호박전을 공중으로 뒤집으며 던집니다.

그리고 공중에서 뒤집힌 애호박을 다시 받아줍니다.

-_-;;


뭔가 모양이 참....



그래도 맛은 똑같습니다.

저는 토마토와 함께 먹습니다. 건강해지려고요~





모양이 좀 아쉬웠습니다. 다시 도전해봅니다.



이번에는 거의 성공인건가요? 그런데 조금 덜 뒤집혔습니다.

이걸 뒤에 깔린걸 좀 빼보겠습니다.


뒤에 깔린 것 빼다가 그냥 다 망쳐버림 -_-;;



그래서 또다시 재도전....



과연 이번에는 온전한 모양이 나올 것인지?


아~ 이번에는 거의 성공한 줄 알았는데 아주 약간 모자랐습니다.


저걸 또 펴보겠다고 시도하다가 다시 좀 이상해졌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재도전~ 레츠 꼬우~


과연 이번에는


아~ 이번에는 조금 괜찮죠? 


하지만 맛은 다 똑같다는 거



블로그용 사진으로 쓰려고 예쁘게 만들어보려고 무던히 애썼으나

결국 그냥 흐트러진 애호박전의 모습만 남아있습니다. 


그릇에 데코레이션하는게 가장 난관인 제 민낯을 보여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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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Fastboot 목록 표시방법이 기본이 갤러리형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디자인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바꾸기 위해 찾아보니 

스킨편집>HTML편집에 들어가서

아래의 f_categoryDefaultMode 값을 변경하면 되더군요

기본값이 0 이었던 것을 리스트형 1 ,심플타이틀형 2로 바꿀 수 있습니다. 


---------- Category Setting 

0: Gallery (Default)

1: List

2: Simple Title

-------------------------------

*/

var f_categoryDefaultMode = 1;


그런데 바꾼 후에도 목록은 마음에 들게 나왔지만 카테고리를 클릭할 때마다 처음 갤러리형의 잔상이 계속 남아 거슬렸습니다.


예상되기로 화면배치를 갤러리형으로 일단 표시한 이후에 다시 원하는 리스트형이나 타이틀형으로 바꾸는 것 같습니다.


이 잔상이 거슬려서 없애보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최대한 없애려고 했지만 없애지는 못하고 거의 안보이는 정도까지는 바꿔봤습니다.


스킨편집>HTML편집으로 들어갑니다.


search_gallery 를 검색해서 소스의 아랫부분을 찾아서

<div id="search_gallery>에서 아래 지워버린 부분을 지워주면 됩니다.

혹시 나중을 대비해서 지우지는 않고 주석으로 막아버렸습니다.


아래 HTML소스에서 핑크색으로 박스쳐있는 <!-- 와 --> 부분을 따라서 작성합니다.


똑같이 따라서 지워주시면 갤러리형의 잔상을 거의 없앨 수 있습니다.


해당 부분 소스 TXT를 첨부합니다.

갤러리형잔상없애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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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살면서 화성과 화성행궁, 융건릉 등이 가까이 있어 자주 찾다보니 자연스레 조선왕조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책도 사보게 되고 만화로 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전집을 거의 다 사모았으니 쉽게 스쳐지나가고 이내 사라지는 관심은 아니었습니다. 여행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역사 유적지, 문화유산 등등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좋은 문화유산을 보고 그 안에 숨겨져있는 이야기들을 알아가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중에 오래전 다녀온 영월 청령포에 대해 다시 기억을 되새겨 보려 합니다.


꽤 오래전에 다녀온 청령포입니다. 주말이 되면 어디 갈까 하고 늘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주말이 되기 전 평일때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때때로는 주말에 일해야 할 것 같아서 이번주는 어디 못가겠네 싶었다가 막상 주말이 되어서 쉴 수 있겠는데 싶어서 쉬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어디 가볼까? 라는 생각만으로 일단 나가보자 라고 생각하고 떠난 여행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에서 나와 무조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보는겁니다. 그렇게 휴게소에 가서 목적지를 정할 수도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일단 진입합니다. 집에서 피곤해 있다가도 일단 나오면 또 에너지가 생기곤 합니다. 수원에서 강릉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나니 일단 이천, 여주, 원주, 단양, 충주, 제천, 영월, 평창 등이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번 여행지를 결정을 합니다. 지난 번 다녀온 영월의 좋은 기억과 아쉽게 못가본 청령포가 생각나서 청령포로 향합니다. 


한 곳 여행지를 발견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으면 또 그 곳과 연관된 다른 여행지를 발견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당일치기로 여행다녀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번에 다 못보기 때문에 다시 가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조선왕릉을 다 가보자는 마음도 생겨서 조선왕릉을 다 방문해보자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청령포도 조선왕조와 관련된 역사 유적이기에 꼭 한 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고 생각하다가 드디어 다녀오게 된 겁니다.

 


청령포에 다녀오고 나서 이 좋았던 느낌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포스팅을 작성하는 게 어려워집니다. 시간을 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집중해서 무언가를 해야 하는 이 쉽지는 않은 일임에도 참 즐거운데, 즐거웠는데, 자꾸 여건이 안됩니다. 그래서 어느날 부터인가 블로그 포스팅을 전혀 안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재미를 느끼며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던 블로그 포스팅이지만 다른 신경 쓸 일이 많아지니 늘 뒷전으로 미뤄두다가 결국 접은 것이죠. 


그래서 청령포 다녀온 이야기도 몇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하고 있습니다. 제게는 청령포 다녀온 이야기를 써야지 하는게 머리 속에 숙제처럼 남아있었습니다. 몇년이나 묵은 숙제죠. 잊었다가 어느날 다시 써야지 생각나고 그런게 반복됩니다. 


잠시 나에게 블로그 포스팅이란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누군가 타인에게 정보를 줘야겠다는 생각만으로 포스팅을 작성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작성한 글을 읽고 누군가 재미있거나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저는 제가 읽으려고 포스팅을 남기는게 더 주된 이유입니다.  처음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던 때로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내가 생활하면서 생각했던 것들 느꼈던 것을이 정말 소중하고 잊혀져버리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슬램덩크를 DVD로 빌려보면서 들었던 생각, 좋은 책을 읽었을 때 들었던 생각, 여행을 준비하면서 설레었던 감정, 좋은 여행지에서 보고 느낀 것 등 내가 살아있기에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사한 마음들을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고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에 취미로 사진을 찍게 되었고 더 나아가서 글로 남겨야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글을 작성하면서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죠. 처음에는 시간도 정말 많이 들였습니다. 블로그 포스팅하는 게 즐거웠지만 시간을 많이 내기에는 쉽지가 않아 부담이 되더군요. 그러면서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었고 점차 내가 오롯히 내 시간을 가진다는 게 어려웠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니 정말 내 시간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늘 정신없이 몰아치듯 몇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게 가능해져서 다시 블로그도 재정비하고 다시 열심히 글도 쓰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영월 한반도 지형, 선암마을, 선돌 등 포스팅은 아주 오래전에 작성했었는데 그 글을 네이버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왔습니다. 다시 그 글을 읽어보게 되었고 다시 예전 그 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영월에 다시 관심이 생기고 그 때의 감정이 생생히 머리속에서 재현이 됩니다. 그리고 이후에 분명 청령포도 다녀왔었는데라는 생각이 났고 청령포 다녀왔던 이야기는 어디에 있지 하고 찾다보니 머리속에만 숙제처럼 남아있던 이야기인 것을 오랜만에 생각해내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남기지도 않았었는데 하도 오래되다보니 어딘가에 포스팅을 남겼던 것으로 착각했던 것입니다. 청령포 다녀온 시점이 블로깅을 거의 중단하다시피 한 초기였기에 햇깔릴 만합니다. 그래도 마음에는 청령포 다녀온 이야기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잊어버리지 않았다는 것도 참 신기합니다. 지금는 블로그 활동도 다시 활발히 시작했으니 그 때 못다한 숙제를 늦었지만 다시 해보려 합니다.


사설이 잡설이되어 엄청 길어지네요. 사실 이런 생각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 작성하는게 제 스타일입니다. 모티브가 되는 생각으로부터 글을 써내려가다보면 중간에 맞아 이 생각은 전에 이런이런 생각 때문에 만들어진 생각이지 하면서 그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됩니다. 처음 생각했던 그것과 연관이 있거나 연유가 되었던 사건들을 끄집어내는 것입니다. 긇을 읽는 사람위주가 아닌 글을 쓰는 사람이 다시 내가 읽기 위해서 작성하는 흐름입니다. 수필이란게 사실 독자와 작가가 서로 대화하듯 서로의 생각을 읽어내려가는 글이기에, 다소 정제되지 않은 생각의 흐름일지라도 날 것 그대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수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어짜피 포스팅 보시는 분들은 사진만 보시잖아요 ^^ 어설픈  자기변명을 해봅니다)



예전에 영월 장릉을 다녀오면서 단종에 대해 좀 알아봤던 내용이 있어 다시 한번 옮겨담습니다.


조선왕릉 장릉 단종에 관한 역사 이야기

http://happycode.tistory.com/442


문종과 현덕왕후 권씨 사이에서 태어난 조선 6대 왕입니다. 문종이 왕위에 올랐을 당시 병약한 것을 걱정해 황보인, 김종서 등과 집현전 학자인 성삼문, 박팽년, 신숙주 등에게 세자인 단종이 어린나이에 즉위를 하더라도 잘 보필할 것을 부탁하게 됩니다. 결국 어린나이에 단종이 왕위에 오르게 되고 황보인, 김종서 등이 대신 정치를 하게 됩니다.


한편 당시 세력을 키우고 있던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이 있었는데, 한명회 등의 무인세력을 휘하에 둔 수양대군이 야망의 기회를 봐 쿠데타를 일으키게 됩니다. 궁궐로 들어가 당시 실권을 잡고 있던 김종서를 죽이고 왕명을 사칭해서 당시 권력자들을 궁궐로 불러모아 모두 죽이거나 유배를 보내고 본인이 실권을 잡습니다. 이게 바로 계유정란입니다. 단종은 군대를 장악한 수양대군에 의해 이름뿐인 왕이 되었고, 이후 수양대군은 한명회 등 당시 계유정란의 성공에 일조한 세력들에 의해 스스로 왕이 되어 세조가 됩니다. 단종은 세조에게 왕위를 내주고 상왕으로 물러나게 됩니다. 단종은 자신을 보필하던 신하들은 아무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큰일을 맞았으니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을 것 같습니다. 


이듬해 충신의 대명사 사육신, 생육신이 시도한 상왕복위사건이 실패로 돌아가자,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봉이 되어 영월 청령포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청령포는 삼면은 강으로 둘러쌓이고 뒷면에는 절벽같은 산이 있어 마치 섬 같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데 이 곳으로 유배를 보낸 것입니다. 이렇게 격변하는 시대에 야망가들에 의해 휘둘리다가 유배지에서 생활을 하다가 다시 한번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후 다시 노산군에서 서인이 되었고, 이후 끊임없이 자살을 강요당하다가 세조에 의해 사약을 받고 승하하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했겠죠. 수양대군또한 대단한 능력자였을 것입니다. 성공적인 쿠데타를 성공했으니깡. 아마도 단종은 본인 능력으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종이 남긴 시를 읽어보면 그런 안타까와 하는 마음이 드러나니까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단종의 유해를 수습하는 자는 삼족을 멸하겠다는 엄명에도 불구하고 영월의 호장인 엄흥도라는 인물이 옳은 일을 하다가 화를 입는 것은 달게 받겠다며 충정으로 옥체를 밀장하였고 그 덕에 장릉을 만들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거의 60년이 흐른 후 중종이 노산묘를 찾으라는 왕명이 있었고 25년이 흐른 후에 당시 영월 군수인 박충원에 의해 노산묘를 찾게 되어 왕릉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그 후 150년이 흐른 후 숙종 때가 되서야 왕으로 복귀되어 묘호를 단종, 능호를 장릉이라고 칭하게 됩니다.



단종에 관한 이야기는 드라마 역사극에서 몇번이나 나왔던 적이 있어 아마 드라마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역사학과 박사님들보다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청령포의 모습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청령포를 수식하는 말중에 가장 묘사를 잘 한 말이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측암절벽으로 막혀있고 북쪽으로는 굽이도는 강으로 막혀있는 천연의 감옥이다' 라는 말입니다.  

청령포는 역사유적지이면서 동시에 자연경관의 명소라는 걸 딱 눈치챌 수 있습니다. 

천연의감옥이니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청령포 전망대가 없을 때 다녀와서 청령포를 한번에 조망하는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지금 가게 된다면 청령포를 한번에 볼 수 있으니 위의 말을 한층 더 실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청령포로 들어가려면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배를 타서 건너가야 합니다. 영월에 흐르는 동강의 아름다운 모습에 단종의 슬픈이야기가 묘하게 대비됩니다. 극과 극은 닿아있다는 말처럼 단종은 이런 아름다운 청령포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자신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에 얼마나 슬펐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마음이 잘 드러나있는 단종의 시가 있어 소개합니다.

 

영월객사에서 지은 시      - 단종 -


원통한 새 한마리 궁에서 쫓겨나와

외로운 몸 그림자 푸른 산 헤매네

밤마다 자려 해도 잠은 오지 않고

해마다 한을 없애려 해도 없어지지 않는구나

울음소리 끊어진 새벽 산엔 어스름 달 비추고
봄 골짜기엔 피 토한 듯 떨어진 꽃이 붉어라
하늘은 귀 먹어서 이 하소연 못 듣는데
어찌하여 서러운 이내 몸 귀만 홀로 밝았는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 소개된 단종의 영월객사에서 지은 시





배를 타고 들어가면 천연의 요새 청령포에 도착합니다. 단종을 위해 호위하는 듯 키높은 소나무가 빽빽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조선왕릉의 뒤에도 소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소나무가 살짝 릉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마치 왕릉을 지키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는데 청령포는 입구부터 소나무가 빼곡히 지키는 모습입니다. 단종애사의 이야기와 어울려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려거든 나를 쓰러뜨리고 가라는 이소룡이 나온 영화를 상상해 봅니다.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계입니다. 바깥에서는 뙤약볕이지만 이 안은 서늘한 소나무그늘로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청령포는 단종유배지로 유명하지만 단종이 이 곳 청령포에서 계속 유배생활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 청령포로 유배되었으나 그곳에 머물은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름에 홍수의 위험이 있어서 영월객사 관풍헌에 옮겨살게 하였고 그 해에 생을 마감했기 때문입니다.


야사에는 이런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금부도사 왕방연이 사약을 들고 왔으나 차마 전하지 못하고 엎드려 있자 단종이 스스로 목을 매고는 줄을 창 밖으로 빼내 당기게 했다고 합니다. 사약을 거부한 자살을 한 것이죠. 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음을 깨닿고 선택한 열 일곱살의 단종의 선택이었습니다.





















멀리 여행온 사람들의 지친 몸을 청령포에서 산책과 휴식을 하며 다시 재충전을 합니다. 이런 숲 그늘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여행자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늘 빡빡하게 짜여진 여행스케쥴은 이제 좀 지양하려고 합니다. 꽉 찬 마음이 들어있는 사진과 이야기를 건질 수 있는 여행자의 마음을 가져보자고 속으로 생각하며 들어갈 때와 반대로 그대로 돌아나옵니다. 처음에 들어가면서 사진으로 찍었던 눈으로 봤던 그 풍경이 그대로 다시 반대 순서로 보게 됩니다. 자연과 문화유산을 바라보며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던 청령포를 다시 제자리에 두고 나온다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여행일 : 2011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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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타임,

몇 달 전에 정말 재미있게 보았고 보고난 이후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삶의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2013년 개봉당시는 이런 영화가 개봉했는지도 몰랐고 사는게 정신없고 바쁘다 보니 그렇게 좋아하던 영화라는 것 자체를 전혀 생각도 안했던 시기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난 후 영화라는 것은 그냥 딴세상 이야기인 것 처럼 지내다가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나니 좀 숨통이 트여 다시 영화에 푹 빠져지내기도 하던 중에 뒤늦게 어바웃타임 영화에 대해 알게 되는 일이 있었다.


그것은 즐겨듣는 지대넓얕이라는 팟캐스트 방송이었다.

방송내용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날이었던 같다. 그 중 아주 잠깐 영화 어바웃타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리고 철학이야기를 하면서 삶이후의 삶, 시간이란 차원 너머의 것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는 타임슬립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영화류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지대넓얕의 채사장 패널이 중간에 다른 패널에게 어바웃타임 봤냐고 묻고 이 영화 재밌었는데 다시봐야겠다는 대화를 했던 것이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의 전부였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지대넓얕의 방송내용이 워낙 많고 방송횟수도 많아서 정확한 이야기가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영화에 대한 내용은 없이 영화제목만 언급했던 것은 확실하다. 

이런 계기를 통해 이 영화를  '나의 앞으로 볼 영화목록' 에 추가해놓게 되었다. 


목록에 넣은지 거의 1~2년 이상이 지났던 어느날 2018년이 되어서야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 영화를 제목만 목록에 저장해 놨었기 때문에 영화 보기 전에서야 이 영화의 제목을 해석해서 시간과 관련이 있다는 것도 눈치를 채게 된다.

어바웃타임이라는 제목이 다 이야기 하는데도 왜 시간에 관한 영화라는 눈치를 못 챈 것인지. 아니면 오래되서 잊은건지...

그리고 포스터를 보고 정말 정말 유명한 영화라는 것도 그제서야 알게 된다.

어바웃타임이라는 영화에 대해서는 몰랐지만 이 포스터를 여기저기에서 많이 봤던 것이 기억이 나는 것이다.


포스터를 보는 순간 아~ 이 영화구나 싶었다.


그렇게 해서 영화를 본 지금, 내가 본 영화들 중 좋아하는 영화의 자리 한 칸을 차지하게 된다.


참고로 같은 영화를 여러번 보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자주보고 좋아하는 영화가 여럿 있고 이 영화들은 10번 이상씩도 보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볼때마다 다시보는 그 나름의 재미를 느끼는데 영화 어바웃타임도 앞으로 여러번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오는 영화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잠시 배우 이야기를 하자면 레이첼 맥아담스는 우디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을 본 후 팬이 되었고, 그 이후 거꾸로 찾아서 노트북, 퀸카로 살아남는 법 등 영화들을 보게 만든 배우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추천했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데 당연히 봐야지 했다.


영화를 보고나서 든 느낌은 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큰 주제는 행복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찾는 그 행복이라는 것, 행복은 어디에 있는건가라는 이야기로 느껴졌다.


내 인생에서 중요하고 관심가지는 그런 것들과 이 영화와의 연결점이 있었기에 나에게 참 와닿는 면이 많았던 것 같다.

행복에 대해 요즘 관심이 많은가보다. 

나도 행복을 느끼고 행복해지고 싶어서 내게 특별해진 영화인 것이다.



잠시 영화 줄거리 이야기를 하겠다. 

영화에서는 시간여행 능력을 갖고 있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 집안의 남자들은 시간여행 능력을 갖고 있다. 아버지도 삼촌도 말이다.

그 능력을 사용해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하고 그 경험으로부터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면서 말이다.

시간여행 능력을 갖고 있으면 그 능력을 사용한다고 해서 뭐든 내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실제로 그런 행복이 쉽게 잡히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시행착오를 통해 그 시간여행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조금씩 터득해나가고 결국은 자신만의 시간여행 룰같은것도 만들게 된다.

행복해지는 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시간여행 능력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시간여행을 할 때에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어떤 제약들이 존재해서 그것들끼리 겹치면 내가 예상했던 것이 아닌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다.

시간여행을 통해 내가 원하는 모든 걸 다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결국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다.


이런 이야기 중에 나에게 큰 통찰을 주었던 장면이 있었다.

먼저부터 시간여행 능력을 사용하고 있던 아버지가 자신의 생이 다해가는 시점에 아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하는 장면 이후에 나온다.


그것은 행복을 위한 아빠의 시간여행 공식이다.


1단계는 인생을 평범하게 살라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삶을 사는 것이다.

2단계는 그 시간여행 능력을 통해 하루를 마지막에 다시 아침으로 다시 돌아가서 그 하루를 다시 살아보라는 것이다.


처음 살아가는 시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순간 순간 안에 숨어있었던 수많은 작은 행복들을 놓치면서 살지만

두 번째에 다시 살면서는 긴장을 풀 수 있게 되니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그 행복들을 온전히 느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마음에 따라 그냥 긴장으로 가득찬 하루일 수도 있고, 작은 행복으로 가득찬 하루일 수도 있다는 가르침인 것이다.



이 부분을 보면서 정말 정말 크게 공감을 해서

나도 내 인생을 그렇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이다.


좋고 행복한 시간들도 있지만 힘든일도 있고, 초조한 일도 있고 불행하게 느껴지는 날들도 있다.


이런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에 문득 드는 생각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의 모습에서 어바웃 타임 장면이 오버래핑이 되는 것이다.


바로 내 일상을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있는 이 것 말이다.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이 행동이 바로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여행다니면서 여행에 대해 다시 글을 적으면서 다시 그 시간을 되짚어 보고, 산책을 하며 만난 것들을 사진을 찍으면서 그 사진에 대해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적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일상의 이야기를 적다보면 그 때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들 사이에 느꼈던 행복도 있지만 못느꼈던 행복도 다시금 깨닿게 되는 경우를 경험한 것이다.


바로 하루를 두번 사는 방법을 내가 실제로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처럼 하루를 두번 사는 것을 통해 나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에 이르러서 이전에 내가 작성했던 글들을 다시 훑어보다 보니 행복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좋았던 경험, 스쳐지나가는 작은 행복들에 대한 이야기 등 이런 이야기들을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작은 행복들이 쌓여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행복이 주변에 널려 있어도 그 행복을 내가 인지하지 못한다면 나는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찾고 있는 바로 그 행복인것이다.


추천.

지친 삶에 숨어있던 작은 행복들을 발견하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하루를 두번 살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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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이 있는 날이다.

낮에도 오늘 축구하는 날이지 하는 생각이 들던 참에 지나가다가 축구선수단 사진이 있길래 사진도 한장 찰칵.

오늘은 축구의 날임을 상기시켜준다. 


축구경기를 어디서 볼지는 이미 주말에 정해놓았다. 

바로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이 되는 월드컵경기장으로 간다.

시간도 저녁 9시로 딱이다. 다음 경기들은 다 늦은 시간이라 아이랑 가기 좀 어려운데

아이랑 응원전을 갈 수 있는 유일한 경기가 스웨덴전이 될 듯하다.


집에서 가까운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다.


주차를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의외로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니까 수월하다.


나중에 빠져나올 때의 혼잡을 예상해서인지 선불로 3000원을 받는다.


흔쾌히 3000원을 내고 주차장 입장.


주차요원이 안내하는 걸 듣고 반대로 청개구리짓을 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더 좋은 그쪽에 빈자리가 꽤 있다.


뭔가 확인하지도 않고 가라고 하는 걸 보고 눈치를 챘다. 확인도 안하고 그냥 다 저쪽으로 보냈겠구나 해서 반대로 갔다.


혹시나 안내를 짜임새있게 했다면 당연히 안내하는 방향으로 갔을 거다.


주차를 하고 나오니 이미 군중들의 함성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온다.  



점점 경기장쪽으로 다가가니 뭔가 준비를 많이 했다.


이것 저것 파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장안에서의 함성소리, 얼마만에 느껴보는 이런 분위기인가


집에만 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월드컵 분위기.


여기 오지 않고 집에 있었으면 이번 월드컵은 왜이리 조용해 이랬을 거다.





경기장 앞까지 오니 함성소리는 더 커진다.


오 앞에 푸드트럭이 쭉 진을 치고 있다.


맛있는 냄새를 풍기지만 방금 전 우동집에서 잔뜩 먹고 왔기에 패스.


사람들이 양손에 잔뜩 뭔가를 사들고 경기장으로들 향한다.


푸드트럭이 아무리 있어도 역시 축구는 치킨과 함께라는 생각이 잠시 스친다.


치킨 먹고 싶다는 생각은 잔뜩 먹고 온 후에도 똑같이 드는구나...


치킨공화국 국민인게 확실한듯.








드디어 입장.


뭐 여기서부터는 함성소리가 정말 와~ 대단하다. 


가슴을 울리는 월드컵의 사운드


사람이 엄청나게 온게 분명하다.


와~


정말 좋다. 화면이 좀 멀긴 하지만 그래도 이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


막 소리쳐서 응원하는 성격은 아니긴 한데 


이 함성이 내 심장을 움직인다.


포스팅 보는 이의 심장을 울릴 동영상도 아래에 찍어왔다. 보셔용~









계속 보고 싶은데...


아이가....


아이가....


시끄러운걸 못견디겠나보다


결국 퇴장....


좀 더 커서 4년후 월드컵은 꼭 여기서 같이 보자..






경기를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 어디서 볼까 하고 고민했던 사람이 있다면


정말 강추다.


월드컵경기장으로 오시면 후회하지 않으실거라 확신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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