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산책을 하다보면 개미를 정말 많이 만난다.

아이가 개미를 보더니 잡아달라고 한다.

개미가 생각보다 잡기가 쉽지 않다.

몇년간 개미를 잡다보니 이제는 그래도 꽤 잘 잡는다.

처음에는 개미를 못잡아서 손으로 가둔다음에 손위에 올라타게 만들어서 잡았다가

지금은 달려가는 개미를 위에서 슬쩍 손가락으로 집어올린다. 

물론 개미가 빨라서 잘 안잡히긴 한다. 

처음에 몇년 전에는 개미 잡는게 좀 귀찮고 싫었는데 이제는 아이가 잡아달라고 하면 오히려 아빠가 더 신나서 열심히 잡아준다.


오늘도 개미가 보이고 개미를 잡았다.

그런데 개미가 느려서 생각보다 너무 쉽게 잡히는 것이다.

좀 다친 개미인가 하고 손등에 올려놓았는데 

보통 개미를 손등에 올려놓으면 손 위를 이리저리 기어다니는게 보통인데 이번에 잡은 개미는 바로 떨어진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실에 매달리는거다.

이거 뭐지 왜 개미가 실에 매달리지 하고 생각하는 순간 떠오른 개미거미.


개미거미인건가?

예전에 곤충다큐멘터리에서 봤던 개미거미가 떠올랐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다리가 6개보다 많다. 아 이거 확실히 개미거미구나

TV에서만 봤던 개미거미를 실제로 만나다니. 


아 감격~


작은 스푼같은 장난감 도구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본다.

영락없는 개미모양인데 자세히 보니 다리가 8개인것이다.

나중에 다시 보니 한쪽에는 다리가 4개고 한쪽은 3개다. 한개 다리는 떨어졌나보다.

개미는 다리가 6개이니 개미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거미가 다리가 8개라서 개미인 척 하는 개미거미인 것을 확신하고 좀 더 살펴보다가 놓아준다.


아이도 개미거미라는 거미가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았으니 

이게 바로 현장 실습 학습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아이를 위한 현장 실습 학습이 아닌 

아빠의 현장 실습 학습이다.

아이는 무덤덤. 아빠만 신났다.


아빠가 솔선수범하면 아이는 따라온다는 그런 말은 다 거짓말







반응형
반응형

국제, 국내 이벤트가 정신없이 몰아치는 6월입니다.

그러는 중에 올해의 큰 이벤트 러시아월드컵이 시작되었네요.

일정을 확인해보니 다음주 월요일에 우리나라와 스웨덴 본선 첫경기가 열리네요


기왕 러시아월드컵 우리나라 일정 알아보는 김에 여기에 공유하고 시작합니다.

6월18일(월) 21:00 스웨덴전

6월24일(일) 00:00 멕시코전

6월27일(수) 23:00 독일전


오~ 월요일 스웨덴전이 시간이 딱 좋네요. 아이와 함께 여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다시 와야겠네요. 경기장에서의 응원열기를 느껴보려고요. 


안그래도 며칠전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러시아월드컵도 이제 곧 열리는데 축구박물관같은데나 다녀올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축구박물관이 있을까 어디일까 하고 찾아보니 이게 왠걸, 정말 가까이에 있군요
평소 자주 왔다갔다 하는 곳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축구박물관이 있는겁니다.

그래서 주말을 맞아 가까이에 수원 월드컵경기장이나 다녀오기로 합니다.
가서 산책하면서 놀다가 축구박물관도 가보면 좋겠다싶어서 집을 나섭니다.

저는 남자이지만 축알못이라서 누가 알려줘야 아 축구하는구나 하는편입니다.

월드컵경기장에 축구박물관을 다녀오면 아이가 조금이라도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스포츠 이벤트 챙기고 즐기는 것도 참 좋습니다.


딸아이가 워낙 여자여자한 스타일이라 축구 얘기하면 딱 잘라서 난 관심없어 그러더군요.

과연 조금이라도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결과적으로 어땠냐고요?

축구에 관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일부분 성공입니다.


다른 축구에 관한 이야기에는 예상대로 별 관심은 없었습니다만,

돼지 오줌보를 이용해서 옛날에는 축구공으로 차고 놀았던 이야기에서 빵터집니다.

역시 아이들은 오줌, 똥, 똥꼬 이런얘기에 안넘어가는 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돼지 오줌보를 가지고 물을 넣고 공기를 불어넣어서 공을 만들어 차고 놀았다는 내용을 가진 아동용 책이 있어 그걸 읽으니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돼지오줌보 공을 봤고 그와 연계된 책을 보니 효과가 있는 것이죠. 

돼지오줌보로 만든 축구공이란 책이 함께 전시되어있어서 그 책 덕분입니다. 


그렇게 가족들과 월드컵경기장 축구박물관에 다녀온 이야기를 합니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하고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산책을 합니다.

월드컵경기장이 산책도 할 수 있고 해서 강아지도 데리고 나왔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는데 여기는 풀이 없이 경기장을 빙 둘러 아스팔트로 깔려있는게 오히려 좋습니다.

강아지가 어려서 그런지 풀만보면 그쪽으로 뛰어들어가려고 하는데, 지난번에  풀숲에서 놀고나서 진드기가 몸에 붙어있더군요. 

하루 이틀 정도 후에나 발견해서 강아지가 많이 피빨린 다음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가급적 풀숲에 강아지가 안들어갔으면 하고 있는 중인데 여기는 풀이 없으니 진드기 염려가 없어서 좋습니다.


그렇게 산책도 하다가 축구박물관에 도착합니다.

예식장이 있는 곳 옆에 축구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작네요

입장을 하면 작은 규모답게 기념품 매표소에서 표를 팝니다.

입장권은 저렴합니다. 성인기준 1000원입니다. 버스기본요금보다 저렴한 정도니 가벼운 마음으로 표를 삽니다.

 



들어가자마자 처음으로 만나는 2002년 월드컵의 마스코트입니다.

우리나라의 월드컵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2002년을 빼놓을 수가 없죠.


정말 우리나라가 4강에 들었다는 것이 지금도 믿기지 않네요.

안그래도 축구는 좀 인기가 있는 스포츠였는데 그 때부터 축구가 더 인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2002년의 영광에 대한 이야기가 이 박물관안에 꽉 차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사실 일반인들의 관점에서는 다른 축구이야기가 또 뭐가 있지 싶습니다.


축구에 대한 다양한 역사에 대해 전시되어있지만 사실 그런 역사적 자료들에 대한 관심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입장과 동시에 보이는 캡틴 박지성.

축구팬이 아니라도 박지성 모르는 사람은 없죠.

게다가 박지성이 수원 출신이라 수원에는 박지성 이름을 딴 길도 있습니다.

여기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이니 박지성이 특별한 게 당연한 것입니다. 

박지성 주제로 한 코너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전시품이 있습니다. 

재밌어서 한참을 보게 만든 것이 있었으니...


바로 박지성 초등학생 때 일기장입니다.


정말 떡잎부터 달랐던 걸까요? 

꼬꼬마 박지성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읽어낼 수가 있었습니다.

정말 어떻게 이런 자료를 전시할 생각을 했을까요.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을 떠올려봤는데 그 시절 생각을 하고 일기장을 보니 박지성이 정말 더 대단해 보입니다.

다른 것 다 몰라도 이 박지성 일기장을 본 것만으로도 축구박물관 와볼만 하네요.







축구공의 역사에 대해 말해주는 코너에서 짚으로 만든 축구공과 돼지오줌보로 만든 축구공이 보입니다.

아이가 유일하게 관심을 가진 돼지오줌보 축구공입니다.

이 전시관을 보긴 했지만 그 때는 관심은 그냥 없고 스쳐지나갔을 축구공의 역사이야기였지만


마지막에 관람을 마치면서 쉬었던 월드컵북카페 공간에서 읽은 아동용 책이 한 건 한 것입니다.

아까 보았던 돼지오줌보 축구공에 대해서 이야기로 풀어주니 어른인 제가 봐도 재미있습니다.


책내용을 보면 돼지오줌보에 물을 넣기 위해서 빨대를 꼽고 물을 넣고 다시 거기에 공기를 불어넣는데

와 저라면 하지 못할 것 같은데 책에 나오는 어떤 아이모델이 그걸 재현하고 있는데 참 대단합니다. 

이런 내용이 시청각 자료로 보여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박물관의 전시내용이 좀 부족합니다. 스토리텔링이 좀 약합니다.

요즘은 스토리텔링이 대세이죠. 그냥 보세요 하는 것 보다는 스토리텔링으로 꾸며놓았을 때 전달력이 정말 100배는 올라가는 것을 돼지오줌보 축구공을 통해 몸소 경험하고 있습니다. 









볼만한 거리들이 그래도 조금은 있습니다.


박지성 일기 다음으로 관심있게 본 축구선수의 황금발입니다.


K리그 득점왕들의 황금발이 전시되어있는데 


왜 이게 관심이 갔냐고 물으신다면, 제 발이 약간 평발이라 조금만 무리를 해도 늘 발바닥 아치부분이 붓고 아픕니다.


득점왕 발을 보니 한명도 평발인 사람이 없네요. 정말 한명한명 발모양을 다 유심히 봤습니다.


역시 운동선수로서 성공한 사람중에 평발의 고통을 이겨낸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없습니다.


신체적인 약점을 딛고 성공한 선수의 스토리를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발은 다 튼튼한 모양이더군요.


요즘 운동을 자주 하다보니 발이 자주 아파서 아치가 깊은 발을 가진 사람이 참 부럽습니다.





















이렇게 관람을 마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도 아빠도 살짝은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갔습니다.

생각했던 만큼의 성과입니다. 

사실 아주 살짝 기대했기에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성과입니다.


축구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다시 월드컵경기장으로 나와서 걷습니다.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경기장의 구조물 기둥 건축물들이 참 거대합니다.

거대한 구조물을 볼 때 무언가 대단하다는 무언가 모를 느낌을 느낍니다.

경외감과 비슷한거라고 표현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저는 큰 나무를 보거나 큰 구조물들 큰 기둥을 보면 정말 뭔가 대단함, 그런 비슷한 위대한 그런 느낌을 받곤합니다.

경기장에서 산책하러 자주 와야겠어요. 


인라인스케이트가 고장이 안났으면 타러 올텐데...

인라인 스케이트를 사야하나...


다음주 러시아월드컵 본선첫경기 스웨덴전 때 이 곳 월드컵경기장으로 다시와야겠습니다.

그 때 응원도 하고 월드컵 분위기 한 번 느껴보려고요.

아이와 함께 추억을 하나 더 쌓을 수 있는 좋은 날이 될 거라 기대합니다.


함께 하실분~


수원월드컵경기장 축구박물관 운영기간 및 시간 안내입니다.

운영시간 / Open Hours :     10:00 ~ 17:00

휴관안내 / Closure Guide :     매주 월요일 및 명절연휴

입장료 : 

중고생 및 일반인                             :  1000원, 단체 800원(20명이상)

초등생, 65세이상,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  500원, 단체 400원(20명이상)

7세 이하 미취학아동                        : 무료



끝. 


반응형
반응형

병원에 갈일이 있어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 방문했다가 무인화 서비스가 곳곳에 비치되어있는 것을 보고 이런 변화를 공유합니다.

최근 병원 뿐아니라 서비스업 곳곳에서 무인 서비스 기기인 키오스크가 많이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문을 할 때도 사람이 받지 않고 키오스크 기계에서 주문하는 것이 보고, 그리고 이런 방식의 서비스가 이미 많이 보편화된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변화를 보며 무인화 서비스가 더 많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더 어떤 서비스가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니 그냥 무심히 생각했던 더 많은 서비스가 있네요

마트에서 계산할 때 셀프로 계산하는 계산대가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죠.
또 셀프주유소도 넓게 보면 같은 맥락입니다. 요즘은 거의 셀프주유소가 대부분입니다. 셀프로 쉽게 주유를 하면서도 잘 생각 못했지만 이것도  무인 키오스크를 활용한 예인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 가도 책 대출 반납이 무인 기기에서 가능한 것도 다 비슷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어느새 모르게 성큼 다가온 무인 서비스 시대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죠.

최근 4~5년 사이에 거의 대부분의 주유소가 셀프로 바뀌었는데 그런 변화를 보면서 패스트 푸드의 무인 주문서비스가 등장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트렌드를 읽는 눈을 더 키워봐야겠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보기위해 방문했다가 곳곳에 이런 저런 무인화 서비스 기기들을 보고는 그동안 천천히 조금씩 변해왔던 무인서비스들이 한꺼번에 생각이 나면서 무인 키오스크 서비스가  메가 트렌드이구나 하는 생각에 이릅니다.

이제 의지만 있으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곳에서 무인서비스 기기가 쓰일 거라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서는 어떤 서비스들을 무인으로 제공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서비스 응대와 관련한 부분에서 무인화가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서비스가 추가될 지 궁금해집니다.

그려면 또 한편으로는 무인화로 대체되는 인원은 어떻게 활용될 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자동화 기기 도입으로 남는 인원을 줄여서 고용이 감소될 것인지,

아니면 남는 인원이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잘 활용이 될 것인지 과연 어떻게 될까요.

당장은 이런 서비스분야의 고용 인원은 줄어들 수 밖에 없어보이는데오, 그러면 기계로 대체되는 직종의 실업문제에 대해 어떤 대안을 만들 수 있을까요.

고민을 좀 해봐도 아주 나이스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정부의 정책들에 대해 비판만할 줄 알았지 대안을 제시할줄을 모르는 모습에서 반성하게됩니다.

정말 대안을 제시하고 이렇게 합시다 하는 글늘 쓰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많이 모자라다는 생각입니다.

편리함 뒤에 많은 생각할 숙제를 남겨줍니다.



반응형
반응형

보령에 다녀온 김에 대천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보령에 오게되면 대천해수욕장에는 거의 무조건 들르곤 합니다. 해수욕은 못해도 아이를 데리고 바닷가 백사장에 가서 뛰어놀려고 가는 것입니다. 바다라는 곳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라서 보령까지 갔는데 대천해수욕장을 안가는 건 좀 아까운 느낌이죠.


이번에는 강아지도 같이 가서 강아지와 백사장에서 같이 뛰어놀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맨발에 크록스를 신고 갔습니다.


대천 해수욕장에 올때마다 늘 보령머드축제 언제 하지 하고 물어보곤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정말 대표적인 축제중 하나라서 늘 관심은 가졌지만 한번도 머드축제에 참가한 적은 없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엔가 보령머드축제 하는 날 행사장으로 갔었는데 너무 늦게 가서 놀지 못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그 때는 몰랐습니다. 그냥 대천해수욕장에 가면 머드가 있고 그냥 머드에 뛰어들어가서 놀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늦게 가지 못했다 해도 놀지 못했을 거란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죠.


보령머드축제라는 게 있다는 것만 알았지 어떻게 놀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혀 알아보질 않았으니까요.

닥치지 않으면 미리미리 알아보질 않다보니 오히려 늦게 도착한 덕에 박탈감은 덜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 잠깐 대천해수욕장에서 뛰어놀은 이야기 하기 전에


보령머드축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보령머드축제 TV광고 캡쳐


2018년 보령머드축제 일정

일정 : 2018년 7월 13일(금) ~ 7월 22일(일)

장소 :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시민탑광장 앞)

일반존과 패밀리존(키즈존)이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오시는 분이라면 패밀리존으로 예매하시면 됩니다.

패밀리존은 일반존에서 좀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해변을 걸어도 되겠지만 거리가 1.5Km로 꽤 되므로 코끼리 열차를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기타 정보는 보령머드축제 싸이트 링크입니다. 

http://www.mudfestival.or.kr


예매싸이트가 오픈을 했으니 반드시 예매를 해주세요. 현장에서는 발권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http://www.mudfestival.or.kr/exerciseProgram/entrance.html




머드에서 노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사실 머드축제는 공연과 쇼까지 함께해야 더 제대로 놀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와 함께 가면 그냥 머드 체험 하는것 정도에만 의의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크면 그 때 가면 아빠는 이미 나이 많은 아저씨가 되어있을 텐데

그렇다고 지금 아이를 두고 아빠 혼자 갈 수도 없고, 참 결혼전이나 신혼 초에 뭐했나 싶습니다. 아무런 제약 없을 때 신나게 놀지를 못했다는게 좀 아쉬워집니다. 패밀리맨이라 아이두고 어딜 가는 그런 성격도 아니고, 또 아이가 축제같은 시끄러운데를 꺼려하니 그냥 마음을 비워야겠습니다.


그래도 백사장에서 뛰어놀 수 있고 물에 들어가서 해수욕 할 수 있으니 이정도도 즐겁습니다.





















물에 들어가서 발을 담그니 시원합니다. 옷이 한벌이라 바다에 몸을 던지진 못합니다. 

대신 강아지와 뛰어다니려고 강아지 부르는데 우리 강아지는 아빠보다는 모르는 사람들을 더 좋아합니다.

아빠한테 오라고 해도 오질 않습니다. 

바다를 처음 와봐서 그런걸까요? 그래 오늘 바다체험 제대로 해보자 강아지야~


모래에서 모래도 파고 놀았습니다. 파도가 칠때 아슬아슬하게 물이 들어오도록 모래를 팝니다. 모래판 곳으로 물이 조금 들어오니 강아지가 물먹으려고 바닷물을 핥아먹네요. 사람같았으면 "아우 짜~" 이러면서 인상을 찌뿌렸을 텐데 강아지는 짠물을 먹어도 표정의 변화가 없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아 이거 짜네 맛있다 이런걸까요? 표정이 없는 강아지라서 도무지 마음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짠게 좋은가봅니다. 몇 번 핥아먹는데 멈추지 않길래 못먹게 했습니다. 바닷물 먹으면 나중에 물 엄청 먹고싶을텐데 말이에요.


서해안이라 물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군요. 파도가 밀려들어오는데 조금씩 들어오던 물이 한번에 제대로 파도가 쑥 하고 들어와버립니다. 아이도 엄마도 강아지도 다 젖어버립니다. 이미 다 포기상태입니다. 강아지도 다 흙투성이가 되고 아이와 엄마는 신발 다 젖고, 아빠만 맨발로 신났네요. 역시 바닷가는 재미있긴 합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강아지도 함께 뛰어놀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런 행복한 시간만 계속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밥먹을 시간이 되자 밥안먹으려하는 아이 덕에 실랑이를 하고 다시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는 명제를 경험합니다.


그래도 또 행복한 시간이 올 것을 알기에 ......


끝. 


반응형
반응형

아이와 함께 만든 하리보 곰젤리 케이크를 소개합니다.


지금 포스팅을 위해 케이크 생각을 하니 갑자기 급 식욕이 땡깁니다.

조금 먹으면서 해야겠어요.


케익을 한조각 잘라서 우유와 함께 책상위에 가져옵니다.

음~ 역시 맛있습니다.


치즈케익에 생크림을 덮어서 곰젤리와 함께 먹는 맛이 꽤 좋습니다.

상상외로 맛이 잘 어울려서 스스로도 놀랍니다.

 



아이와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경험은 참 좋습니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이 미술활동과 닮아있어 교육적으로도 좋고,

아빠와 정서적인 교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아빠와 함께 무언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경험을 하면서 친해지는거죠. 

이런 점을 노리고 아이와 함께 케이크를 만들기로 합니다.



함께 케이크를 만들기로 한 건 벌써 한달 전부터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한 빵집에서 곰젤리가 케익 가득 붙어있는 케익을 보고는 사달라고합니다.

그런데 아빠인 제가 보기에 곰젤리가 케익과 함께 먹는게 그리 맛있을 것 같지도 않아 보였고,

곰젤리를 저렇게 많이 먹게 되는 것도 탐탁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가격이 뜨악 입니다.


아이에게 저 케익은 좀 별로다라고 하니 아이는 정말 정말 꼭 곰젤리 케익을 먹고싶다고 합니다.


그 때 머리가 재빨리 회전을 합니다.

아이와 이걸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팍 머리속에 스칩니다.

일단 쉬워보였고 위에 말한것 처럼 아이와의 정서적인 교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겁니다.


아이에게 말합니다.


"그럼 이렇게 할까? 한 달 후에 엄마 생일이니 아빠랑 저 케익을 같이 만들어서 엄마에게 선물을 해주자~"


작전 성공입니다. 아이가 좋다고 신나하며 이제 더이상 사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한달동안 계속 잊지 않고 아빠에게 상기시킵니다. 

우리 같이 곰젤리 케익 만들기로 했던 계획에 대해 틈틈이 확인을 합니다.

그러면서 엄마에게 이 멋진 계획을 들키지 않도록 또 주의를 줍니다.

엄마와 대화중 실수로 케익만들기에 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아이가 대뜸 깜짝 놀라며 말합니다.


"그걸 말하면 어떻게~" 


"아차차~ 아빠가 실수했네. 하지만 어떤 케익을 만들지 엄마는 아직 모르니까 괜찮아, 그건 비밀로 하자~"


아이가 다시 좋아합니다. 아빠와의 비밀계획이 있다는 그 자체가 신이 나는 겁니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모양입니다.


결국 엄마의 생일날이 되어 아빠와 딸은 실행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방에 들어가 낮잠을 잡니다.

아빠와 아이는 본격적으로 작전에 돌입합니다.


케이크 만들기 시작입니다.



하리보 곰젤리 케이크 만들기 작전 요약

1. 빵은 마트에서 산 치즈케익 사용 

2. 생크림은 유크림 사용

3. 곰젤리를 함께 붙이며 아이도 케익만들기에 적극 참여시킴


참 쉽죠?


사실 할일은 생크림 만들기 밖에 없습니다. 

빵 만들기는 아빠의 능력 밖입니다. 빵은 사는걸로 합니다.

이거 이거 생크림만들기 방법만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우려스럽지만 시작해 봅니다.



만드는 방법


1. 생크림 만들기


생크림을 구입하면 우유같이 물같은 형태입니다.

이걸 휘휘 저으면 케익에 올릴 수 있는 단단한 형태가 됩니다.



휘휘 저을 때 차가워야 생크림이 빨리 잘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얼음을 밑에 깔고 그 위에 그릇을 올려서 생크림을 저어야 하는데,

얼음이 없어서 대용품으로 아이스팩을 이용해 찬물을 만들어서 해봅니다.

전 이렇게 어쩔 수 없이 아이스팩을 사용했지만 얼음으로 해야 가장 좋습니다.



이런 볼을 이용해서 휘휘 저을 겁니다.



일단 볼을 아이스팩으로 차가워진 물위에 올려놓고 생크림을 따라줍니다.



이렇게 생크림을 넣고 소금을 적당히 반스푼 정도 넣어줍니다

소금을 넣었을 때 더 빨리 생크림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저어요.

계속 저어요.

생크림이 될때까지 계속 저어요.


그런데 잘 안됩니다. 저어도 저어도 그냥 우유같습니다.




아빠도 젓고, 아이도 젓습니다.

아빠가 저으려고 하면 

아이가 거품기를 빼앗아갑니다. 


그렇게 아이가 잠시 젓다가 이내 팔이 아프다며 아빠에게 거품기를 건넵니다.

다시 아빠가 팔이 아플때까지 젓고

아이도 팔이 아플때까지 젓습니다.


처음에는 요리가 미술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체육에 더 가깝습니다.


팔힘길러지는 요리입니다.

계속 젓는데 생크림이 안만들어집니다.


왜일까요 

아무래도 양이 너무 많아서 공기가 접촉이 덜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릇을 하나 더 준비해서 반반 덜어서 다시 저어봅니다.

양이 좀 줄어드니 더 힘차게 저을 수 있습니다.


오~ 예상이 적중입니다. 양이 너무 많은게 문제였습니다.

갑자기 젓는데 힘이 더 들어간다 싶더니 이내 생크림이 제모습을 갖춰갑니다.






드디어 생크림이 완성입니다. 


뿌듯하네요.


아빠도 뿌듯하고, 아이도 뿌듯하고 


정말 무언가 이루어낸 기분입니다. 아이도 똑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2. 빵위에 생크림 덮기.



빵 위에 생크림을 덮어서 생크림케이크 모양으로 만듭니다.


케익용 빵을 사려고 했는데 안팔아서 임기응변으로 치즈케익을 사서 만들고 있습니다.

빵이 치즈케익이라서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생크림으로 덮습니다.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케익처럼 덮이기만 하면 성공입니다.

아빠가 생크림을 주걱으로 퍼서 빵 위에 올리면,

아이가 얇게 펴서 모양을 만듭니다.

아이는 아직 어려서 세밀한 힘조정이 안됩니다. 

자꾸 빵 위를 스치다가 빵을 움푹 패이게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제멋대로인 모양이 좋습니다.


아빠와 아이가 같이 만드는데 이런 모양이 나온 것 만으로도 대성공입니다.

 




3. 젤리 토핑 꾸미기


미리 준비한 하리보 곰젤리입니다.

이거 아이들이 엄청 좋아합니다.

얼마나 필요할 지 몰라 한통 큰걸 샀는데 결국 엄청 많이 남았습니다.

꼼꼼하신 분들은 예상 개수를 생각해서 맞춰서 사도록 권합니다.



아이와 함께 곰젤리 장식을 합니다.


곰젤리 장식은 만드는 사람의 센스를 발휘해서 자신만의 모양으로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미술시간인것이죠.




이렇게 완성입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만드는 하리보 곰젤리 케이크 만들기 성공~

케이크를 완성하고 아이는 엄마 엄마 ~ 부르며 자고있던 엄마를 데리고 나옵니다.


써프라이즈~



먹어보니 맛도 좋습니다.

젤리가 케익과 어울릴까 의문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오~ 이게 왠일이래요, 

잘 어울립니다.


보통 생크림케익 위에 딸기가 많이 올라가죠.

먹어보니 젤리도 딸기 만큼이나 생크림과 맛이 잘 어울어져서 또 한번 놀랩니다.

달지않은 생크림과 달달한 젤리에 끈적한 치즈케익이 밸런스 좋게 합쳐져서 맛있는 맛을 냅니다.


한번씩 집에서 만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와 하나의 추억을 쌓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만들면서 곰젤리 장식하는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생크림 젓는거는 조금은 힘들었고 하네요 ㅎㅎ 귀여워라.



포스팅을 마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