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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가볼만한곳 광교호수공원 신대호수 한바퀴 돌며 스탬프투어 완성

해피콧 2018. 7. 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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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정말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큰 호수공원이 4~5개나 있습니다. 일월저수지, 서호공원, 만석거 만석공원, 광교저수지, 광교호수공원입니다. 수원에서 몇 군데 살아보다 보니 서호공원, 만석공원, 광교호수공원은 정말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허리가 약해서 걸핏하면 허리가 아프기 일쑤라서 고민인데 걷기가 허리 건강에 좋다고 하죠. 그래서 많이 걸으려고 하다 보니 공원 산책을 자주 다닙니다. 그런데 왠만한 공원에 비해 호수가 있는 공원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호수 사이를 가로지를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호수의 절반 정도를 걷고 나면 힘이 들어서 되돌아와도 나머지 반을 돌더라도 거리는 똑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일정량을 걸을 수 있게 해줍니다. 

서호공원은 한바퀴 돌면 2Km였는데 컨디션 좋을 때는 살짝 모자란 느낌도 들지만 산책으로 딱 좋은 거리 입니다. 또 집에서 걸어가는 거리까지 감안한다면 대략 3~4Km정도를 걷게 되는거죠. 만석공원의 호수 만석거는 서호공원보다는 살짝 작아서 한 바퀴 돌면 1.6Km정도이긴 하지만 집에서 부터 만석공원까지 가는 거리가 꽤 멀었기 때문에 만석공원을 한바퀴 돌고 오면 대략 6Km가 넘어갔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정말 많이 걸어다녔던 것 같습니다. 늦게 퇴근하고도 늦은시간에도 1시간 이상씩 걸어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한가지 놀라운 점은 간혹 밤 12시 넘는 시간까지 공원을 걸어보면 그 시간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여름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땀 쫙 빼고 찬물로 샤워하고 잠자면 참 좋죠.  

요즘은 광교호수공원을 자주 갑니다. 광교호수공원을 가게 되면 거의 원천호수를 한바퀴 돌고 오는데 호수 한바퀴에 3Km정도 집까지 오고가는거 포함하면 4.5Km정도가 되니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가 딱 적당하고 좋습니다. 처음에는 이 거리가 좀 부담이 되어서 호수 절반 정도 걷고 나면 허리도 아프고 발바닥도 아프고 그랬는데 요즘은 체력이 좋아진건지 전보다는 확실히 덜 힘든 것 같습니다. 전에도 그렇게 많이 걸어다녔기 때문에 단순히 걷기를 많이 한 것만으로 좋아진 거라기 보다는 요즘 운동으로 탁구를 치는데 탁구 치는게 꽤 격렬한 운동이어서 몸에 근력이 좋아져서 덜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몸에 근력이 좋아진 것 같긴 한데 인바디 체크를 해보면 몸의 근육량은 계속 유지만 되지 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미스테리입니다. 느끼기에는 근육량이 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해도 100~200g 정도 늘어난건가봅니다. 근육량 1Kg늘리기가 이렇게 어려운거군요. 오히려 유산소 운동량을 줄여야 하나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꾸준히 웨이트를 해서 근육량을 지금보다 1Kg을 늘리는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이렇게 요즘은 건강과 몸에 관심이 많고 시간도 많이 들이며 지내고 있습니다. 앞에 길게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원천호수가 아닌 신대호수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아무래도 사는 지역에 따라 신대호수를 더 자주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원천호수가 가깝다보니 원천호수만 돌다 보니 스탬프투어 도장찍는 걸 좋아하는 아이의 스탬프가 완성이 안됩니다. 신대호수 저 멀리까지 가야 찍을 수 있는 도장을 찍으려고 언젠간 가겠지 가겠지를 2년동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만큼은 스탬프를 다 찍어야겠다고 마음 먹은 날 유모차까지 끌고 옵니다. 아이가 힘들면 유모차에 태워서라도 신대호수까지 한바퀴를 돌겠다는 다짐입니다. 

사실 이 다짐은 집에서부터 한 것은 아닙니다. 일단 나가자 싶어서 그리고 많이 걷겠다 싶어서 유모차까지 준비를 해서 공원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광교푸른숲도서관에 들립니다. 원천호수에서 언덕 올라가서 갈 수 있는 길이 있어서 그리 올라가서 도서관 뒷문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잠시 이것 저것 구경을 하고 나서 어디갈까 하다가 신대호수를 한바퀴 돌기로 한 것입니다. 사실 신대호수를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돌아본 적은 있었지만 걸어서 가는 건 처음입니다. 집에서부터 도서관 갔다가 신대호수한바퀴 돌고 다시 도서관으로 와서 집으로 돌아오는 거리가 8Km입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이지만 출발합니다.
 

일단 광교푸른숲도서관에 도착합니다. 앞으로는 호수공원오면 도서관에 자주 오게 될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볼일을 보고 출발합니다.



신대호수쪽으로 넘어가려면 암벽등반장을 지나쳐서 가야 합니다. 

이 중간에 숲속쉼터에서 찍어야 할 스탬프 하나를 못찾아서 한참을 헤메고 엉뚱하게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 잔디광장도 갔다가 엉뚱한 숲길로 헤메다가 결국 나중에 보니 암벽등반장을 향하는 그 언덕오른길 반대편에 내려가는 길에 있는 겁니다. 정말 이 스탬프 하나찍으려고 집념으로 찾아헤메고 체력을 여기에 다 쏟아부어버렸네요. 시작부터 이렇게 힘을 빼니 나중에 스탬프 투어 특집편으로 해서 스탬프투어 완벽정리 포스팅 하나 해야겠습니다.


스탬프를 찾으며 신대호수를 한바퀴 돌며 생각을 했는데 스탬프를 다 찍기 위해 걸어야 하는 거리가 국내 스탬프투어중 최장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원규모에서 거의 가장 큰 규모인 광교호수공원에서 가장 멀리까지 둘러가야 찍을 수 있는 스탬프가 있기에 스탬프투어중에서는 거의 최상위권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거리만으로 7.5Km, 2시간 거리, 2만보 이상이니까요. 물론 올레길 같이 정말 긴 거리에 있는 스탬프 투어라면 여기보다 더 길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아이들이 주로 좋아하는 스탬프투어인데 아이들 걸음으로는 3시간은 걸릴 거리인데, 자전거 없이 아이들이 스탬프투어를 완성하는 건 거의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에 다 못끝내고 몇 번에 걸쳐서 완성해야 하는 광교호수공원 스탬프투어입니다. 

 


산을 넘어 재미난 밭을 지나 드디어 신대호수가 보입니다.


참누리레이크 앞부터가 신대호수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신대호수의 랜드마크? 같은 동글뱅이입니다. 예전에 어릴적 보았던 코쿤 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신대호수는 좀 덜 인위적인 산책길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천호수가 조명도 화려하고 뭔가 인위적으로 꾸며진 둘레길을 가지고 있다면 신대호수둘레길은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대호수의 끝입니다. 신대호수의 끝에 호수가 개천과 연결되는 지점에 호수를 건너는 다리입니다.

여기까지왔으면 일단 다시 되돌아가나 가던 길을 계속 가나 똑같아집니다. 힘들어도 계속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쪽 길은 꼭 도로처럼 아스팔트로 되어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네요.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마지막 도장입니다. 마지막 도장은 하늘전망대 위에 있습니다.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거의 소나기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어쩔까요 마지막 도장은 포기하고 돌아가야 할까요? 그런데 여기서 돌아간다고 해도 이 비를 피할 수 있는 곳도 없습니다. 그냥 비를 맞지 머 하는 마음으로 비맞으면서 하늘전망대까지 올라갑니다. 그래도 마지막 도장을 찍고 나니 뭔가 뿌듯합니다. 일단 애당초 정한 도장 다 찍기는 성공. 이제부터는 집에까지 가기만 하면 되는데 집까지 갈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리도 아픈데 비가 계속 내리고 있거든요. 비를 맞으면서 걷고 있는 중입니다.


이 비가 언제 그칠 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막 쏟아지는 비는 아니라서 비 피할 곳을 찾으며 걷습니다. 걷다가 아무래도 비가 길어질 것 같아서 다시 맨 처음 출발했던 광교푸른숲도서관으로 향합니다. 거기까지도 꽤 멉니다. 하지만 목표지점을 정했으니 또 열심히 걸어서 도서관에 도착. 이제 비는 피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몸은 다 젖었는데 도서관 내부는 에어컨으로 찬바람이 붑니다. 도서관에서 쉬다가는 감기걸리기 딱좋겠네요. 그래서 다시 나갑니다. 다행히 바깥에 비를 피할 수 있으면서 앉아있을 수 있는 벤치가 있어서 거기에서 비가 그칠 때까지 쉽니다. 정말 많이 걸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걸었는데 비가 그치길 기다리느라 강제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저는 확실히 중간중간 쉬어줘야지 한번에 너무 많이 걸으면 무릎이 아픕니다. 신대호수 한바퀴 걷는 것은 좀 힘들었지만 휴식은 달콤하네요. 이렇게 휴식의 달콤함을 느끼려고 힘들게 걷는 거겠죠. 


그래도 이렇게 한 번 산책을 나오면 체력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광교호수공원이 있어서 체력은 좋아지겠습니다. 

건강 챙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을 줄 수 있을만한 호수공원 한바퀴 돈 이야기를 마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