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IT/프로그래밍

ARM9 KIT에 이국지(二國志, Two Kingdoms) 게임 제작 및 시연

해피콧 2017. 5. 19.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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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9 KIT로 이국지(二國志, Two Kingdoms) 게임 제작 및 시연


2006년 2월 ARM 2주짜리 교육인데 지금생각해도 참 알차게 진행한 교육이었다.

2주짜리 교육과정 전체가 참 알차고 빡빡하게 진행되었다. 

처음 5일은 ARM프로세서 다루는 중고급 과정이고 기본적인 Periperal 등에 대해  교육을 진행한다.

그리고 나머지 5일은 프로젝트이다.

마지막날은 발표로 마무리하는 일정이니 프로젝트는 4일동안 진행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주제는 자유다. ARM키트를 사용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라는 컨셉이다.

다른 조들은 모터를 활용해서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기도 하고, SW를 주로하는 팀중에는 키패드 알고리즘 개발도 하는 등 이것 저것 다앙한 주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리 조는 게임으로 결정한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 안에 이걸 다 구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도저~언.

결국 4일 작업을 해서 결과물로 이국지(二國志, Two Kingdoms) 게임을 완성했다.


턴 방식의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를 패러디했고,

시간상 2명의 플레이어만 가능하도록 만들어서 이국지라고 이름 붙였다. 




완성도를 더 높이고 싶어서 마지막에는 거의 밤샘 작업을 했었다.

거의 마지막 3일 통틀어 72시간 중 2시간 정도 잤던 기억이...

이렇게 잠을 아잤는 데도 목표가 뚜렷하게 잡히니까 잠이 오지 않고 계속 각성되어있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게임 전체틀과 사운드, 터치, 경영모드, 턴모드 등을 구현하고

같은 조에 병진이가 전투신 위주로 구현했었는데 

정말 이 때는 열정으로 불태웠다.  


마지막 날 발표 후에 집에 운전하고 갔다가는 운전 중에 졸다가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집에 안가고 잠을 자고나서 갔었다.


휴대폰으로 촬영했던 동영상을 우연히 발견해서 플레이해보니

10년전의 추억이 아롱아롱, 

그 때 같이 했던 동기들 생각이 나는구나 

그리고 또 아쉬운건 이 때의 결과물, 발표자료 등 다 잃어버림,

유일하게 남은 게 시연 전에 촬영했던 동영상이다.

자료로 남길 생각이었으면 좀 더 촬영을 신경쓸껄...

촬영했던 핸드폰도 워낙 구형이어서 동영상 품질이 좀 엉망이다.

기술의 변천을 보여주는 역사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