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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수원 광교점 오픈날 다녀왔습니다. 트렌디한 문화공간이네요.

해피콧 2018. 4. 2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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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보문고 수원 광교점이 오픈해서 다녀왔습니다.

전부터 언제 오픈하나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오픈한 날 바로 다녀왔습니다. 


근처에 큰 서점이 있어 자줄 갈 수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

20여년 전 쯤이었나요, 그 때 초대형 서점의 대명사가 광화문 교보문고 였죠.

1시간 이상을 전철을 타고 가야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아갈 만큼 명소이죠. 

사실 지금도 광화문 교보문고는 정말 좋습니다.


이런 큰 서점이 집근처에 생기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드디어 오늘 오픈해서 방문을 해봅니다.




입구로 들어가면서부터 기대감에 두근두근.

동네 커뮤니티를 통해 500평의 어마어마한 규모로 입잡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500평이 과연 얼마나 큰 규모일까 하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바로 근처에 또 교보문고 월드스퀘어 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지 교보문고라는 것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아닙니다. 과연 규모가 얼마나 클지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입니다.


그동안에도 가까이에 교보문고 월드스퀘어점이 있었지만 더 다양한 진열된 책을 보고 싶어서 더 넓고 큰 판교 현대백화점 교보문고에 자주 갔었습니다.

이러니 과연 교보문고 광교점이 판교점보다 더 큰 규모로 만들어졌을까? 비슷할까? 아니면 500평이 생각보다 작은 규모일지가 정말 궁금했던 것입니다. 



들어가보니 정말 넓긴 넓네요.

그래도 광교점이 판교점보다는 아주 조금 작은건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판교점에 갔을 때는 서점의 끝이 안보였는데 여기는 일단 저 멀리에 끝이 보이네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판교점은 340평, 광교점은 458평이라고 하니 광교점이 거의 100평이 넘게 더 크네요.


공간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커보이고 작아보이고 하는 현상이었습니다.

판교점의 경우 중간에 엘리베이터 공간이 있어서 그 빈공간 뒤 너머에 안보이는 공간이 있어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서점에 가게 되면 사실 베스트셀러 위주로 구경을 하게 됩니다.

카테고리별로 추천 도서 혹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테이블 위에 전시되어있는 것을 위주로 보게 됩니다.

책 추천 담당자가 추천하는 책이 아니고서는 그 이외의 책에 대해서는 알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죠.


그래서 작은 규모의 서점에서는 그런 디스플레이되어있는 책의 양이 적을 수 밖에 없고

규모가 커져야 그런 디스플레이 되는 책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규모가 좀 큰 곳을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서점의 규모에 대해 생각할 때 장서의 양이 많은 것을 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서점을 휘휘 둘러보면서 테이블 위에 얼마나 다양하게 추천도서를 디스플레이 해놓았느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죠.

다양한 책을 알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서점을 가고싶어지는 게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이런 트렌드를 틈타 정말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분들은 오히려 큰 서점에 가지 않고

책에 대한 추천을 해주고 스토리텔링이 있는 작은 서점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작은 서점이라고 해서 다 그런 스토리텔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노홍철이 하는 서점이 인기가 그렇게 많다는데 단지 노홍철이 셀럽이기 때문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 트렌드를 제대로 읽은 책 판매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수원에도 그런 서점이 있는지 좀 알아봐야겠네요 


교보문고 광교점도 그런 점을 반영해서인지 책이 서점 전체에 빼곡하게 꼽혀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한가운데에 베스트셀러를 디스플레이 하고 있고

커다란 책상이 놓여 있어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서점 가장 한가운데에는 카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화공간으로의 서점의 최신 트렌드가 잘 반영된 모습이었습니다.




어린이 도서 코너는 특별한 공간으로 느껴지도록 예쁘게 인테리어 되어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온 부모들을 배려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특히 제게 꼭 필요한 의자도 놓여있습니다.

서점에서 구경하다보면 다리가 정말 아프거든요.

그럴 때 잠깐이라도 앉을 곳이 있으면 괜찮은데 계속 서있어야만 하면 힘들어서 금방 서점에서 떠나게 됩니다.


의자가 있어야 책 한 권이라도 더 사게 되는 저같은 체력 약한 고객사람 한명 잡는데는 성공한 듯 ㅎㅎ






교보문고를 쭉 둘러보고 책도 고르고 하면서

아~ 좋다. 마치 멀리 여행 온 것 같다. 하는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멀리 서울 나들이를 갈 때 느끼는 느낌을 동네 나들이에서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지갑이 비상이 걸릴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하지만 문화생활하고 책읽는 데 드는 거라면 기꺼이 감수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