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들이/국내 기타 나들이

영주 여행 가볼만한곳, 부석사 가는 길... 프롤로그

해피콧 2018. 6. 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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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 영주 여행 5부작


 1부,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뗏목 타고 전국을 항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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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조선왕릉 장릉, 단종에 관한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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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 영월의 볼거리 선돌, 영월의 빼어난 자연경관
       http://happycode.tistory.com/443

 4부, 부석사 가는 길... 프롤로그
       http://happycode.tistory.com/449

 5부, 부석사, 전망 좋은 절 끝판왕
       http://happycode.tistory.com/450


오월에 3박 4일로 다녀온 여행의 기록을 정리하지 못하고 오래 쉬었습니다. 다시 기억을 더듬어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첫날의 여행지였던 영월여행을 포스팅 하고 거의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일이 바쁘긴 했지만 되짚어보면 그것은 순전히 핑계입니다. 분명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게으름부리며 나태해졌던 마음을 다시금 주섬주섬 추스려봅니다. 이 글은 부석사를 다녀온 여행기이기도 하지만, 또한 여행을 다녀오고 느끼고 여행기를 써봐야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 스스로 느꼈던 감정을 담은 나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부석사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취미가 들면서 여행을 다녀오고 그 여행에 대해 나름의 여행기 형식의 수필을 써보고 하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가볍게 시작했던 것이 포스팅이 하나 하나 늘어나면서 이상하게 글을 쓰기가 전보다 어려워졌다는 걸 어느 순간 느꼈습니다. 좀 더 잘 써보려고 하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아마 이 때문에 어려워졌다고 느낀 것일겁니다. 영월을 여행하면서 장릉을 다녀오고는 선릉, 융건릉을 다녀오다보니 조선왕릉에 관심이 생겨나더군요. 그냥 단순히 '조선왕릉 다녀왔습니다' 하고만 끝내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조선왕릉에 대해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봤었습니다. 깊이 있게 공부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선왕릉에 대한 이런 저런 자료들을 읽으면서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장릉에 다녀왔습니다' 하는 포스팅만을 남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언가를 확실히 느꼈습니다. 그냥 여행 한번 다녀온 것인데 예전의 나와는 다르게 조선왕릉 이야기를 재미있게 찾아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리고 조선왕릉 이야기를 찾아보다보니 조선왕조의 이야기를 찾아 읽게 되고, 조선왕조실록 책도 사서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선왕조 이야기에 대한 흥미는 여전합니다. 여행이 단순히 좋은 풍경, 좋은 문화재, 좋은 경험만을 하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란 것을 느낀 겁니다. 여행을 하기 이전의 나와 여행을 다녀온이후의 나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 말입니다.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을 한 이후에 오히려 포스팅을 하는데 좀 무겁다는 느낌을 받은 것입니다. 부석사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하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어 부석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자료들을 다 읽어보고 인터넷에 부석사로 검색해서 자료들을 많이 읽어보고 최순우의 무량수전 베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2 그리고 신경숙의 부석사라는 단편 소설도 읽었습니다. 부석사가 등장하면 일단 관심이 가서 이것 저것 많이 읽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석사에 대해 탐독을 하다 보니 부석사에 대한 포스팅을 하는 것이 더 어려워 지는 것입니다. 사실 그런 연유로 '글을 써서 올려야지'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자꾸 미루게 되고, 미루다 보니 애당초에 여행기를 올려야지 하고 생각했던 시기보다 3개월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나는 아마추어인데 무얼 그리 두려워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냥 쉽게 쉽게 생각하자는 쪽으로 생각이 변한 것입니다. 즐겁게 글도 쓰고 공유도 하고 그런 것이 더 중요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가볍습니다. 왜 그렇게 심각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니 오히려 부끄러운 마음마저 듭니다. 


서두가 주저리 주저리 길었습니다. 여행기란 것이 문화유산 소개 판넬은 아니지 않습니까. 나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이고, 결국은 나에 대한 이야기이라는 변명을 좀 늘어놓습니다. 


▲부석사를 올라가는 길의 사과나무밭


부석사는 워낙 유명한 절이어서 누구라도 한번쯤은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도 나오는 무량수전의 베흘림 기둥덕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현존하는 목조건물중 거의 가장 오래된 건물인 무량수전이 있는 절로 특히나 유명합니다. 워낙 유명해서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영월구경을 실컷 하고 봉평의 숙소에서 다음 여행지를 찾다가 갑자기 유명한 부석사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부석사로 떠납니다. 미리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라 미리 생각했던 동선과는 좀 방향이 다릅니다. 하지만 과감히 동선은 좀 손해보고서라도 봉평에서 영주로 향합니다.


 봉평에서 영주로 출발을 하면서 이곳을 떠나기 전 잠깐 어딜 들러볼까 하며 안내도를  잠시 살펴봅니다. 그러다가 이효석 생가가 바로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잠시 들렀다 가기로 합니다. 이효석 생가에 도착하니 여행중 잠시 소박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꽃나무들이 심어져있고 마당앞 꽃들이 옹기종기 피어있는 준수한 시골 기와집입니다. 그런데 시골 마을은 아닌 시골의 집 한채입니다. 그래도 양 옆에 메밀국수집이 있어 외롭지는 않아보입니다.  짧은 봉평의 여행은 이걸로 마무리짓고 갈길이 멀어 서둘러 이동합니다. 장장 3시간 이상을 차로 달려야 부석사에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 이효석 생가 앞 메밀음식점


▲ 이효석 생가


▲ 이효석 생가


한참을 달린 후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풍기시내로 들어가 청국장이 유명한 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풍기역 앞에 있는 인천식당이라는 청국장 집입니다. 신기하게도 청국장의 강한 향이 나면서도 구수하고 짜지도 않습니다. 정말 맛있는 청국장을 먹어서 기분은 한층 업됩니다. 그리고 풍기에 유명하다는 생강도너츠를 파는 집이 바로 근방에 있습니다. 역시 여행길에는 무얼 먹어야 하나 고민도 많이 되지만, 맛있는 것을 찾아서 먹었을 때의 기쁨은 또한 배가됩니다. 배도 불렸으니 다시 부석사로 향합니다. 


 부석사까지는 931번 지방도를 따라 40분 정도 거리입니다. 고속도로와는 달리 운전이 여유가 있습니다. 천천히 운전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특히 길을 달리다 보면 주변에 과일나무가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그 과일나무마다 하얀색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과일나무를 본적이 없고 이렇게 곳곳마다 과수원이 펼쳐져 있는 풍경은 처음보는 것입니다. 영주 부근에 들어서면서부터 어느 순간부터 계속 달리는 곳곳마다 이렇게 과일나무가 펼쳐져 있고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나중에서야 이것이 사과나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주에 사과가 유명하다는 게 생각이 났고 가는 곳마다 사과를 팔아서 물어보니 역시 예상한 대로 사과나무가 맞네요. 5월에는 이렇게 사과나무에 꽃이 피어있어서 정말 예쁩니다. 생각도 못했던 풍경이었습니다. 여행중 덤으로 얻은 선물이겠지요. 


이렇게 경치도 감상을 하다보니 부석사에 도착합니다. 과연 명성대로 입구부터 규모가 대단합니다. 부석사 올라가는 길 앞에 잘 조성된 폭포도 인공적인 것이지만 잘 꾸며놓고 관리도 잘 해서인지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입구부터 이렇게 멋진 부석사에 대해 기대감이 한층 높아집이다.


포스팅이 길어져서 부석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잇겠습니다... 잠시만요~ 


▲부석사 입구에 잘 꾸며진 모습



여행일 : 2011년 5월5일(목) ~ 5월8일(일)




 영월, 영주 여행 5부작


 1부,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뗏목 타고 전국을 항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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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조선왕릉 장릉, 단종에 관한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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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 영월의 볼거리 선돌, 영월의 빼어난 자연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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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부, 부석사 가는 길...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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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부, 부석사, 전망 좋은 절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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