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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휴일에 동네 한바퀴 걸어봅니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입니다.


밖으로 나가 숨을 들이쉬어 보면 정말 느껴지는 공기의 냄새부터 좋습니다.


그동안 못맡아보던 그런 공기의 상쾌한 냄새.


6월이 되니 벌써 볕이 따가울 정도로 햇볕이 강합니다.



풍성한 나무그늘이 있어 햇볕이 여기까지 들어오지는 못합니다.


그늘로 들어가면 서늘한 느낌에 공기도 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아파트 단지안이 푸른 숲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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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 보면 많이 걷게 됩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하지만 그래도 걸어다니는 시간이 많습니다. 


2007년 부터인가 제주도의 올래길 걷기여행이 각광을 받으면서, 전국 방방곡곡 걷기 여행이 열풍입니다. 

서울의 도심 한복판인 종로를 가보니 이 곳에도 골목길 걷기 여행이 테마를 이루어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종로쪽에서 걷다보면 곳곳에 '동네 골목길 관광코스' 표지판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7~80년대의 과거 골목길 모습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서울 종로구에 아주 잘 어울리는 여행 테마가 생긴 것 같습니다.

 

생각 해 보니 스페인 여행 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 중 하나가 골목길 여행이었습니다. 

똘레도의 골목길, 바르셀로나의 고딕지구를 여행하면서 이국적인 골목길의 풍경이 참 인상깊었는데요, 그런 면에서 종로 골목길 여행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보다 성숙한 여행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종로의 다른 곳은 차차 소개해드리도록 하고 이번에는 서울 성곽 여행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걷기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거의 등산에 가깝습니다. 

다만 성곽 올라가는 코스가 모두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어 등산장비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물 한 병 들고 올라가면 딱 좋은 정도입니다. 


아참~ 

한가지 중요한 준비물이 있으니 신분증을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북악산 성곽 코스는 청와대를 지키기 위해서인지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 허가증을 받아야지만 입장이 가능하고, 

정해진 사진 촬영 장소 이외에는 사진 촬영도 불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잠시 서울 성곽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울 성곽은 조선 건국초에 한양에 수도를 세우기 위해 성을 쌓은 것이 시작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4대문과 4소문이 서울 성곽의 통로였던 것입니다. 

초기에 성곽을 세운 이후로도 조선시대동안 여러차례 보강하고 정비해서 완전한 성곽의 모습을 가지고 있던 것이 일제시대때 도시 정비의 명목으로 대부분 훼손이 되었습니다. 

일부만 남아 있었던 서울 성곽을 최근 들어 복구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니 고무적입니다. 

없어진 성곽의 일부 구간을 복구해서 예전의 모습으로 갖춰 놓으려는 것입니다. 

제가 수원에 살면서 가장 좋은 것이 수원 화성을 자주 갈 수 있다는 것인데, 옛것을 그대로 보존했으면 좋았겠지만 국권 침탈, 전쟁 등 많은 일이 있었기에 그러지 못했던 것이란 생각에 안타깝네요. 

이제라도 옛것을 복구한다는 것에는 전 쌍수를 들고 지지합니다.


날짜는 4월 3일, 오늘 여행의 코스는 

서울 시청역에서 내려 덕수궁에서부터 시작해서 경복궁을을 지나 사직공원, 황학정, 인왕산, 창의문, 백악산(북악산), 숙정문, 삼청공원, 삼청동, 민속박물관, 경복궁, 시청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코스만 말하는데도 헥헥거리게 되네요. 

가파른 성곽코스가 대부분이어서 쉽지는 않은 코스입니다. 

인왕산에서 내려와 창의문으로 향하는 중간에 청운공원 앞에서 도시락 점심을 먹은 시간까지 포함해서 4~5시간 정도 걸린 코스입니다. 

중간에 쉬엄쉬엄 가서 그렇지 그냥 쭉 내리 걷는다면 3시간에도 가능한 코스입니다. 



지도에 코스를 표시했습니다. 총 거리는 10Km정도 되는군요



시청역에 내려 잠시 걸어가니 오랜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이순신 장군 동상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새로 생긴 세종대왕 동상도 보입니다. 

세종대왕은 동상이 아니네요. 금색입니다. 

금색은 뭐라고 해야 하나요 금상? 불상이면 금불상이라고 할 텐데, 세종대왕이니 금왕상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 모르겠습니다. 

만원짜리 지폐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경복궁까지 걸어가는 이 넓은 광장을 심심하지 않게 해 줍니다. 

사진도 찍으면서 걸어갑니다. 

경복궁에 도착하고 나면 좌회전을 해서 사직공원 방향으로 갑니다. 

 



사실 사직공원은 할머니와 아버지께 귀가 닳도록 들었던 곳이라 친숙한 곳입니다. 

아버지가 어릴 때 살던 곳이 이쪽이어서 제 본적도 종로구 사직동으로 되어있습니다. 

본적이 종로구 사직동인 제가 33년만에 처음으로 드디어 종로구 사직동에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차를 타고 지나간 적이야 많았지만 두 다리로 밟고 걸어가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작은 공원이지만 제게는 나름 의미있는 발걸음이었습니다.


사직공원으로 들어가면 황학정으로 가는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실제 인왕산 등산은 이 곳 사직공원에서 황학정으로 향하는 길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됩니다. 


좁은 서울의 깔끔한 뒷골목으로 들어가니 서울 시내의 번잡함은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골목길들이 아직 옛날의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어 정겹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보이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서울 골목길 여행 코스를 안내해주는 표지판입니다. 

이곳도 종로구에서 지정한 골목길 여행의 코스이구나 하는 생각에 구석구석 잘도 만들어 놨다는 생각이 듭니다. 

골목길 여행 코스별로 번호표를 붙여놓은 것을 보니 서울 구석구석 여러곳에 이런 골목길 여행 코스를 정해 놓은 것 같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한군데씩 모두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학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잠시 산을 올라가다 보니 다시 찻길이 나오고 갈림길이 나오는군요. 

새로 복원한 성곽을 따라 올라가기 위해 방향을 바꿉니다. 그런데 성곽으로 올라가는 길 앞에 보수공사중이라며 막아 놓았네요. 

다시 갈림길로 돌아가 직진을 해서 산길로 올라갑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길을 헤멜 염려는 없습니다. 

서울에 살면 자주 오겠는걸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수원 광교산 바로 앞에 살면서 등산을 딱 두번밖에 안한 제 자신을 생각하니 꼭 그렇지도 않겠구나 하며 생각을 바꿉니다. 

인왕산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주 오겠는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 올라가다 보니 서울 성곽이 나옵니다. 

이제부터는 흙길이 아닌 성곽의 계단 길을 이용해야 합니다. 

아직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아 성곽의 돌이 하얗습니다. 

성곽의 돌이 때도 좀 끼고 시커매지기도 하고 비바람도 많이 맞으며 십 수년이 지나면 제법 성곽으로서 멋이 나겠지만, 지금은 영 폼이 안납니다. 

멋있으라고 처음부터 때를 바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성곽을 만나면서부터는 산등성이의 능선이어서 시야가 탁 트입니다. 

서울의 빌딩숲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안개인지 먼지인지 매연인지 모를 하얀 스모그가 끼어서 서울의 빌딩숲이 참 혼탁하게 보입니다. 

저런 공기를 마시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계속 성곽을 따라 오르다 보니 인왕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커다란 바위가 놓여있고 인왕산 정상이라고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바위 위에 올라가서 만세도 한번 불러봅니다. 

좁은 바위위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있으니 사진찍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일단 인증샷은 아내와 함께 찍는 남겼지만 좀 엉터리 사진이 되어버렸네요. 

인왕산 정상이지만 인왕산이 마치 소 등처럼 생겨서 아직 능선을 좀 더 걸어야 내려가는 길이 나옵니다. 

곳곳마다 사진을 찍으면서 걷습니다.


능선을 걸어가면서 바라보는 서울의 풍경은 그래도 멋집니다. 

비록 공기중의 먼지가 많아 시계가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산등성이의 서울 성곽이 길게 늘어뜨려진 모습과 함께 멀리 남산의 N타워도 보입니다. 

사진기의 프레임에 함께 담으니 마음에 듭니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남산 타워가 워낙 희미하게 보이니 사진에서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자꾸 다니다 보면 언젠간 청명한 맑은 하늘을 만나는 날도 있겠죠. 

하지만 특히 봄에는 그런 날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산을 잘 타고 이제 창의문(자하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멀리 보이는 기차바위 방향으로 가지는 않고 북악산을 오르기 위해 창의문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한참을 내려갑니다. 전 오르는 것보다 내려갈 때 더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리 좋지 않은 무릎이 망가지면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사뿐사뿐 걷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왜이리 먼지 한참을 내려가고 또 한참을 내려가서야 드디어 다 내려옵니다. 다 내려오니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청운공원입니다. 여기서 쉬면서 점심을 먹습니다. 

야외에서 먹는 도시락은 늘 말하지만 늘 꿀맛입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내려오니 멋진 구조물들이 있네요. 

'인왕산에서 굴러온 돌'이라는 구조물이 보입니다. 

관객 참여 예술품 컨셉인 것 같습니다. 

인왕산에서 돌맹이를 주워다가 채워넣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미 돌맹이가 가득 차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짐작케 합니다. 

그리고 호랑이가 돌아왔다는 호랑이 석상도 보이네요. 우리나라가 옛부터 호랑이를 참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올림픽의 마스코트였던 호돌이도 생각납니다. 

우리 민족을 호랑이로 비유하는 것을 많이 봤고, 우리나라의 지도도 호랑이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문화강국을 꿈꾸는 호랑이는 바로 우리 자신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저도 문화 가정을 꿈꾸니 저랑도 생각이 잘 맞는 호랑이입니다. 


잠시 후에 내려가다 보니 이 곳 언덕이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었나 봅니다. 

내려가다 만난 벽에 예쁜 글씨체로 윤동주 시인의 언덕 오르는 길이라고 써있네요. 

방금 언덕에 있다가 내려와서 본 것이니, 조금 전에 있던 언덕이 윤동주 시인의 언덕임에 거의 확실합니다. 

그냥 흰 벽에 글씨 하나 써있을 뿐인데 느낌이 참 좋습니다. 

명필 글씨체입니다.




밥도 먹고 체력도 다시 보충했으니 북악산을 올라갈 준비가 모두 되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바로 길 건너에는 창의문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창의문은 4소문 중의 하나로 북악산 산행의 시작이 되는 곳입니다. 

이 곳부터는 신분증이 없으면 통과를 하지 못합니다. 꼭 신분증을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관리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탐방객 목걸이를 하나 받습니다. 

목걸이를 목에 걸고 성곽을 따라 북악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인왕산과는 다르게 여기서 부터는 군부대가 철통같이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지정된 구획 이외에는 사진촬영도 금지한다는 안내문도 있습니다. 

설마 사진촬영을 어떻게 막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사진 촬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곳곳마다 군인이 감시를 하며 지키고 있습니다. 

정말 촘촘히 감시를 하고 있어서 정말 정해진 길 이외에 넘어가거나 사진찍거나 하는 행위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언뜻 들은 68년 김신조 청와대 사건이 생각이 납니다. 

아마도 북악산 이곳을 넘어 청와대로 들어갔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지금은 경계병 및 전자 장비로 지키고 있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가지 신기했던 점은 이 곳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경계병들의 옷차림이었습니다. 

경계병들은 군복차림이 아닌 일반 등산복 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겠죠. 

참 아이디어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신기한 점. 

경계병들이 입고 있는 옷의 브랜드가 모두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일괄적으로 지급된 옷이 아니라 검정색과 회색으로 이루어진 옷들 중 자기가 알아서 매장 가서 고른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인근의 아웃도어 매장은 대박났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 곳 서울성곽길이 TV프로인 1박2일에서도 소개가 되었던 곳이어서 특히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서울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서울 곳곳을 소개해주었는데 이 곳에서도 총알을 맞았던 나무에서 사진을 찍는 미션이 있었던 그 길입니다. 

저도 그 나무 찾았습니다. 

총알 맞은 자국에 빨갛게 색칠까지 해 놓아서 절대로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만한 나무입니다. 

이런 식으로 기념할 만한 장소에서는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쉬어갈 수 있게 벤치가 놓여 있는 곳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그 덕에 몇 장의 사진은 건질 수 있었네요.



▲ 창의문, 4소문 중 유일하게 온전히 보존된 문






 북악산 성곽 코스는 인왕산과는 다르게 매우 가파릅니다. 

경복궁에서 바라본 북악산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아주 딱 삼각형으로 생겼습니다. 

아주 가파르게 쭉 오르막만 있는 모양으로 생긴 산입니다. 

그래서 북악산을 올라갈 때는 아무리 자신이 있더라도 준비운동을 좀 하시고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북악산 올라갈 때는 다리가 좀 힘이 들더군요. 

북악산 자주 오면 따로 운동을 챙겨서 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 같네요.


 


 그렇게 올라가니 그래도 정상이 나오는군요. 북악산 정상에서 인증샷 컷 찍습니다. 

정상에 올라오면 경치도 좋고 , 성취감도 느껴져서 그런지 기분 참 좋습니다. 

산을 오르는 게 쉬운 일이라면 정상에 올랐을 때의 감흥은 훨씬 덜 할 것입니다. 

아뭏든 북악산 쉽지 않은 산이라는 생각에 정상에서의 기분은 더 좋습니다. 


 


 우리가 북악산이라고 부르는 이 산은 원래 이름이 백악산이고, 서울시에서도 공식 명칭을 북악산 보다는 백악산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각종 안내 자료에 백악산이라는 이름을 먼저 적고 북악산이라고도 불린다는 방식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고대 문헌 및 원래 이름이 백악산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는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북악산 정상의 표시판에도 한자로 백악산이라고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백악산이 서울 성곽의 기점이 된 곳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수도를 세울 때 이 백악산(북악산)을 기점으로 좌청룡인 낙산과 우백호인 인왕산, 안산인 목멱산(남산)이라는 명당 자리에 도성을 세운 것이라고 하니 백악산이 중요한 산임을 알게 해 줍니다. 

이 곳에서 건강한 기운을 받아서 내려가면서도 지치지 않을 것을 확신합니다.



▲ 백악산 정상의 바위에서 한컷





▲ 백악산에서 바라본 성북동


▲ 숙정문


 백악산에서 내려가는 길에 U자형의 나무가 보입니다. 

특이한 형태의 U자형 나무 뒤에 말바위가 보입니다. 

말바위의 유래가 표지판에 써 있고 그 옆에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어서 모양이 거시기 해서 말바위 사진은 건너뛰기로 합니다. 

이 곳에서도 서울 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회색 도시인 서울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표현됩니다. 

역시 사진상에 회색으로 나오니 회색도시가 맞습니다. 

전에는 서울에 살고 싶었었는데 아무래도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서 사는게 건강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숙정문을 지나 삼청공원으로 내려오는 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반대로 삼청공원에서부터 올라가서 창의문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길을 택해도 멋진 모습을 보는 데에는 지장이 없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삼청공원으로 내려오면 바로 삼청동의 멋진 까페 골목이 시작됩니다. 

삼청동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얼떨결에 오게 되어서 참 반갑습니다. 

특이한 건물들, 특이한 까페, 특이한 세탁소 등등 신기한 풍경이 참 많은 곳 같습니다. 

나중에 따로 삼청동에 구경하러 올 것을 기대하며 걸어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민속박물관도 살짝 구경하니 볼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나름 예전에 서울에 살았었지만 서울도 많이 돌아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여행이었습니다. 

종로 일대에만 해도 가보고 싶은 곳이 참 많습니다. 

삼청동, 인사동, 북촌 한옥마을, 곳곳의 골목길 여행 등등 앞으로 기회가 되면 자주 와서 구경 많이 해야겠습니다. 

 


여행일 : 2011년 4월 3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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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을 자주 해먹는 편입니다. 


1주일에 1번 정도


볶음밥을 자주 하다보니 나름의 노하우도 생깁니다.


이런 저런 레시피들도 따라해보고 했고 결국은 제 스타일로 다시 돌아오네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깔끔 담백함 위주의 저만의 노하우를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볶음밥 포인트


1. 색깔이 알록달록 예쁘게

2. 몸에 좋은 야채류가 다양함

3. 밥이 질지 않을 것


위 세가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맛이 사실 가장 중요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위에 포인트에서 뺀 이유는 

사실 맛은 간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간만 적당하다면 맛이 있을 수 밖에 없죠.


사용하는 재료 (볶는 순서대로)

1. 마늘다진거

2. 양파 or 파

3. 당근

4. 햄 or 새우 or 고기 다진거

5. 계란

6. 밥


option 으로 넣으면 좋은거

1. 애호박 (optional)

2. 감자 (optional)


위 재료가 주로 제가 먹는 방식입니다.

색깔의 다양함을 위해서 애호박을 넣어주면 좋고, 

감자를 넣어주면 식감이 조금 달라지며 쫀득한 느낌을 줘서 좋습니다. 


취향이니 다 해서 드셔보시고 경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조리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밥을 한공기 미리 퍼놓습니다.


  밥이 조금은 식도록 퍼두는 겁니다.



2. 계란을 볶는다. 소금을 적당히 뿌려서 간을 합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을 넣고 휘휘 저어서 볶습니다.


계란을 재료중에 가장 처음으로 볶았지만 


다른 재료들을 다 익힌 후 마지막에 넣을 예정입니다.


그래야 계란의 노란색이 끝까지 잘 살아있게 됩니다.


계란이 어느정도 볶아지면 퍼둔 밥 옆에 살짝 올려둡니다.

 


3. 팬에 다시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먼저 올려 잠깐 10초 정도 볶습니다.


4. 바로 뒤이어 당근을 넣습니다. 


마늘을 너무 오래 볶으면 타기 때문에 당근을 곧바로 넣어줘야 합니다.


당근을 넣고 마늘과 함께 잘 뒤적거리면서 볶아줍니다. 


30초 정도 후에 



5. 양파 투입하고 계속 볶아줍니다.


1분쯤 더 볶아줍니다.


타지 않도록 계속 잘 저어줍니다. 흔들고 젓고, 뒤집고 흔들고 등등 스킬이 필요합니다.



7. 햄 넣기. 


햄이나 다진고기 or 새우 를 넣어줍니다.


이렇게 넣고 또 1분 이상 볶아줍니다.



6. 소금간을 합니다. 


적당히 뿌려주세요 정량적으로 말을 못하겠네요.


처음에 계란에 간을 하고, 야채에 간을 하고 나면 왠만한 경우는 나중에 간을 안해도 맛이 있습니다.


여기서 간이 조금 부족하면 나중에 간장을 조금 넣어주면 또 맛이 좋습니다.


간장을 안넣어도 간이 맞도록 해줘야 하는데 경험이 쌓여야 맞출 수 있으니 조금씩 넣어보세요



7. 밥과 미리 해놓은 계란을 함께 넣습니다.


바로 섞기 보다는 잠시 각각 따로 불위에 볶습니다.




8. 섞어서 볶습니다.


잘 섞어서 팬을 흔들고 휘젓고, 스킬을 발휘합니다.


밥을 잘게 잘게 점점 잘게 만들어서 잘 섞이도록 합니다.


이렇게 계속 3분정도 스킬을 발휘하고 나면 됩니다.




볶음 밥 완성입니다.



9. 그릇에 잘 담아서 맛있게 잘 먹으면 끝.




예쁜 색이 나오게 하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


계란을 미리 볶아놓은 후 재료가 다 익고 마지막에 밥과 함께 넣는 것~ 


사실 애호박이 같이 들어가야 노랑 주황 초록이 예뻐지는데 최근에는 애호박을 잘 안넣었네요


애호박까지 넣으면 영양분도 더 좋겠죠.




최근 해먹었던 볶음밥 히스토리입니다.


소고기 안심을 다져서 넣었던 적도 있었네요. 럭셔리로 먹고 싶을 때는 비싼재료도 팍팍 넣습니다.


햄, 고기 대신 치킨을 넣었던 적도 있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남은 치킨이 있다면 같이 넣어줘도 오케이~











볶음밥은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좋은 음식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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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치명적 매력에 아픔을 느낀 오늘 장미꽃 포스팅을 합니다.



시골집 마당에 너무 무성해진 찔레를 정리하다가 가시에 제대로 찔렸네요. 


장미가 아닌 찔레에게 아픔을 당한 것이지만, 장미도 찔레에 속하다 보니 어거지로 연결시켜봅니다.


치명적 매력, 중의적인 표현이죠. 


매우 아름다워서 거기에 빠져들면 다른 건 보이지 않는 그런 치명적 매력,


아름다움 뒤에 감춰진 가시에서 아무나 허락하지 않겠다는 치명적 매력입니다. 


함부로 대했다가는 가시에 찔려서 상처가 나니까요. 오늘의 저처럼 피볼 수 있습니다.


찔레에 찔려 손가락이 아픈 와중에 찔레가 장미의 친척이라는 연고주의적 생각으로,


장미꽃 사진 찍어두었던 게 떠올라 미뤄두었던 장미꽃 사진 올립니다.





장미꽃,


이라고만 말해도 많은 사람들이 머리속에 무언가 드는 생각이 있을겁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어려운 꽃이름을 보면 사실 그렇게 떠오르는 생각은 없습니다. 예쁜 꽃이다 이정도 들겁니다.


그런데 장미는 워낙 꽃의 여왕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장미와 연관된 경험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년의 날에 받았던 장미, 남친,여친에게 받았던 혹은 선물했던 장미 등등 주로 연애, 애정과 관련된 생각들이 주가 되겠죠.



제 경우 작년에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길을 걷다가 장미를 파는 것을 보고, 장미 한다발을 샀던 적이 떠오릅니다.


말다툼도 하고 너무 속상하고 그랬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해서 하니 자꾸 싫은 말만 하는겁니다. 


그런데 그 싫은 말을 하게 된 그 근원에는 애정이 있었던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네주면 알까 하는 마음에 장미꽃을 건넸던 것이죠. 



그리고 어린왕자 책에 나오는 장미꽃 이야기도 떠오릅니다.


어린왕자가 장미에게 다가가려 하니 장미는 가시를 보여주며 다가오지 말라고 하죠. 


하지만 장미는 어린왕자가 다가와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그러자 어린왕자는 다른별로 가버리고 장미꽃은 후회를 합니다.


사실 어린왕자를 좋아하면서도 좋아한다는 표현을 하지 못하고 반대로 표현한 자신을 반성하죠.


이 이야기도 제게는 의미가 깊은 이야기여서 장미꽃 하면 연상되곤 합니다.

  


이렇듯 사람마다 장미꽃과 연결된 저마다의 스토리가 거의 있을 거라 생각에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다른 꽃과는 비교도 안될 장미꽃의 인지도 갑이니까 가능한 거겠죠.





장미꽃은 사실 5월말이 되면 정말 너무너무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아파트나 주택가나 담장마다 장미꽃이 덩굴로 많이 피어있습니다.


어느 동네라도 비슷한 풍경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장미를 덩굴장미라고 부르더군요


찔레가 덩굴로 자라고 생명력이 강해서, 장미를 찔레에 접붙이기를 해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장미꽃의 수도 많고 담장 전체에 얽혀서 있는 거죠.



그래서 요즘 길을 걷다 보면 긴 담벼락에 장미가 가득 피어있는 장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빨간 장미가 계속 담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데 꽃의 수도 엄청 많아서 눈이 즐겁네요.




















빨간색을 보면 저는 꼭 사진을 찍고 싶어지더군요.


빨간색이 자연에서 흔한 색이 아니죠. 



주변에서 그렇게 흔한 색이 아니어서 그런걸까요.


빨간색이 있으면 눈에 확 띄니까 자연스레 관심이 가고, 그래서 사진을 찍고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쌩뚱맞게 소화전을 보면 꼭 사진을 찍고 그럽니다.


이게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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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청라면 시골집에 다녀왔다.


이제 이번에 다녀오면 마지막이 될 것이다. 


부모님이 그동안 가꾸고 살았던 집을 처분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기 때문이다.


집을 지은지 거의 7~8년 가까이 된 시간 동안 정이 많이 들었었는데...


생각보다는 자주 가지 못하긴 했지만 마음만큼은 고향처럼 생각했었고 이제는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러 간 것이다.



보령집을 처분하게 된 이유가 아마도 너무 멀다는 이유로 자식들이 자주 오지 않았던 게 가장 큰 것 같다.


부모님이 보령에 집을 지을 때는 여기 시골집에 손주들이 놀러와서 마당에서 뛰놀고 하는 것을 꿈꿨을 겁이다.


부모님이 보령에 집을 짓고 집도 꾸미고 마당도 가꾸고 하는 동안 우리도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쇼크에 빠져 지내다보니 시골집에 통 갈 수가 없었다.


조금 아이가 커서 시골집에 자주 가려고 하니 이제는 장거리 여행만 하고나면 아이가 아픈 통에 멀리 가질 못하게 된다.


수원에서 보령 청라면까지 막히지만 않으면 2시간 걸리는 곳이지만, 반드시 지나야 할 서해대교는 주말이면 늘 꽉 막히는 상습정체구간이다.


삽교쪽으로 가도 막히는 건 똑같아서 3시간을 잡고 가야만 한다. 


이렇게 이동시간이 3시간이나 되고 하면 꼭 아이가 아프다 보니 아이엄마는 늘 신경이 예민해진다.


멀리는 못가고 근방으로만 다니다보니 시골집은 더욱 더 멀게만 느껴진다.


이런 시간을 지나 좀 더 아이가 커서 장거리 여행도 할만하고 체력도 좋아졌을 즈음 아이가 자기의견이 생기고 시골집에 가고싶질 않아한다.


아빠 마음을 참 몰라주는 아이가 야속하지만 어찌하리.


그러다보니 1년에 두세번 정도나 올까말까 하게 된다.


그리고 부모님도 나이가 들고 기력이 떨어지니 수도권에서 조금 더 가까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어서 결국 보령집은 처분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시골생활이 못내 아쉬웠는지 예산에 다시 시골집 거처를 마련하게 된다. 


한 40여분 정도는 시간이 단축이 되니 좀 더 자주 갈 수 있을거라 기대해 본다.   


 



보령시내에서 청양가는 길로 깊숙히 들어가서 청천저수지를 지나면 한적한 시골마을이 나온다. 


논과 밭이 있는 시골마을이다.


오늘따라 날씨가 심상치가 않다. 비온 뒤 비가 개일락 말락 한다. 


공기는 촉촉하여 숨쉴 때마다 상쾌함이 느껴지는 시원한 공기이다.


산이 많은 지역이라 구름이 바로 손에 닿을 것 처럼 가까이 보인다.


마치 멀리 연기를 피워놓은 것 같다.


저 멀리에 보이는 구름이 피어오르는 곳이 아마도 우리 시골집인 것 같다. 


그리로 운전을 하고 가면서 주변에 보이는 구름이 만들어내는 신비한 풍경에 감탄을 하게 된다.


거의 도착할 즈음 시골 논옆에 이르러서야 차를 잠깐 세우고 사진도 찍는다.  이런 풍경은 정말 너무 멋지다.


맑고 파란 하늘에 흰구름도 멋지지만 오늘같은 날의 느낌은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나는 이런 날의 느낌을 공룡나올 것 같다고 표현한다.


왠지 모르게 이런 날 한적한 곳에 있으면 왠지 모르게 공룡이 나올 것 같다.








집에 도착하니 집 뒤로 우뚝 솟아있는 성주산에 구름이 걸려있는 모습이 여간 신비로운게 아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공룡나올 것 같은 느낌에 참 묘하게 좋다.


주변에 유해시설 하나 없는 청정한 비탈길에 위치한 집에서 신비로운 공기를 마시고 있는 이느낌은 당분간 느끼지 못할거다.


정말 집의 위치가 정말 좋다.


남쪽으로는 성주산이 가로막고 있지만 겨울철 해를 가리지는 않는 정도이다.


그리고 얕으막한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북쪽으로는 저 멀리 오서산까지 보이는 시야가 트인 북향이다.


오서산이 거의 10km정도의 거리인데 여기까지 막힘없이 시야가 트여있어 조망 하나는 끝내준다.


이 집을 보면서 북향이지만 남향보다 좋을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집의 앞쪽이 북쪽이라 해서 북향집은 별로라고 생각했던 것을 깨준 몇가지 이유가 있다.


집은 조망은 북향으로 자리잡았지만 집의 큰 창은 남쪽으로 만들어져있다.


거실의 남쪽에 큰 창으로 햇빛을 받을 수 있고, 북쪽으로는 조망이 뚫려 있는 현관이 나있는 것이다.


부엌은 음식보관을 위해 북쪽에 있는 게좋은데 부엌이 세로로 식탁이 있는 곳은 남쪽, 음식보관은 북쪽에서 할 수 있다.


방은 남쪽 벽과 맞닿아있고, 북쪽 면에는 다용도실이 있다.


이정도 설명을 들으면 조망과 현관만 북향이지 남향집이라고 생각할만하다.


결국 겨울에 남쪽에서 햇볕만 들어온다면 북쪽으로 향한 집도 꼭 북향집이라고만 볼 것은 아닌 것이다.


이런 점을 부모님은 이미 다 꿰고 있었다라고 생각하니 결코 대충 생각해서 집을 지은 것은 아니구나 하고 알게 된다.















마당에는 각종 봄의 막바지를 즐기듯 꽃들이 아직 화려하게 피어있다.


영산홍이 빙 둘러서 예쁘게 장식하고 있고 소나무와 단풍나무 감나무 등등 조경이 수준급이다.


우리 부모님이 좀 조경에 센스가 있는것 같아 인정~



강아지도 간만에 넓은 마당에서 마음껏 뛰노니 신이 나나보다.


집안 마룻바닥에서는 미끄러워서 마음대로 뛰어지질 않았을거고


산책을 나가면 줄을 묶고 있으니 자유롭지 못했을 텐데


여기서는 그냥 마음대로 뛰놀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잔디가 다 젖어 있어서 몸도 다 젖었지만 어짜피 젖은 털은 조금 젖으나 많이 젖으나 다 똑같으니 마음껏 뛰놀아라




이렇게 습도가 높아 축축하니 비누방울도 더 잘 만들어진다.


그리고 비누방울도 훨씬 오래간다.


심지어 바닥에 떨어져서 풀위에 붙어있는데 터지지도 않고 계속 비누방울이 남아있다.



막상 이 곳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집 지을 수 있고 주변에 유해한 시설 없이 이렇게 청정한 지역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에 못내 아쉽다.


축사도 없고, 공장도 없고, 논도 좀 떨어져있고, 밭도 주변에 조그맣게만 있다. 뒤에는 과수원 없는 그냥 소나무지대고 그 뒤로는 병풍같이 산이 둘러싸고 있으니 정말 환경은 금상첨화다.


용인, 이천, 여주, 예산, 당진 등 보령보다는 가까운 집터를 알아보러 다녀보니 정말 이런 곳이 드물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닳게 된다.


 
















집에서 좀 걸으니 마을의 논이 있다.


논에 올챙이가 있는 것을 보고 올챙이를 잡아달라하는 딸아이.


엄마는 올챙이 잡기 선수인 듯 하다.


아빠도 못잡는데 엄마는 올챙이를 정말 잘 잡는다.


정말 올챙이 잡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엄마는 용감하다.


올챙이 잡고 좋아하는 딸아이를 보며 앞으로도 올챙이가 있으면 애기엄마에게 잡아달라고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날 날이 밝고 떠나는 시간이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어 여기 저기 구석구석 사진을 찍어본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잊혀질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에 사진으로 남겨놓아 기억하고 싶은것이다.


한 때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이곳, 


부모님의 땀이 베인 멋진 장소,


고향이 보령이 아님에도 내 고향이 보령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줬던 이곳을 기억할 것이다.


그 기억에 더 보탬이 되고자 이 포스팅도 작성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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