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 볼일이 있어 방문 후에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잠시 벤치에 앉았는데,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건물이 앞에 떡하고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무슨 건물이지? 멋지네 하며 한바퀴 돌아보는데 이거 그냥 예사로운 건물이 아니네 하는 생각이 들어 간판을 보니 대한의원이라고 써있는 것이다.
이름이 대한의원인 걸 보니 잘은 모르겠지만 고종의 대한제국 시절과 관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대학교 병원에 있는 것을 보니 서울대병원의 시작이 된 건물인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 번 이 건물이 무언지 알아봐야겠다 하는 호기심이 생긴 것이다.
요리 조리 다니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와~ 멋지다 하는 말과 함께.
내가 살고 있는 수원도 화성이 있는 도시여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인데, 서울 사대문 안은 또 다른 느낌이다.
서울이 은근히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보이는 것들에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있고 각양각색의 감정들을 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과거 유물이나 옛날건물, 오래된 골목길 같은 것에 멋지다고 생각이 드는 적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궁이나 절, 성곽, 오래된 골목길 등이라면 해외에서는 해외에서는 성당, 오래된 건축물, 유적지 등등.
오늘 만난 이 멋진 건물도 알고보니 사적으로 문화재였다.
역시 괜히 멋진 건물이 아니었다.
우연히 만난 문화재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여행을 하려고 마음먹고 여행지에 찾아가서 만나는 유적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마치 영화를 볼 때 기대하지도 않았고 예고편도 보지 않고 봤던 영화가 재미있었을 때 대박 대박을 외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면 그 차이를 이해하기 쉬울거다.
사실 대한의원 건물에 대해서 무언가를 작성하고 포스팅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니
자료조사를 하게 되고 관련 글들을 이것 저것 읽고 알게 되었는데, 이것 들을 나열하는 것이 그다지 의미가 있을까 싶어 그만둔다.
검색만 하면 나오는 백과사전을 요약해서 넣을 수도 있지만 대한의원이라는 키워드만 알면 워낙 쉽게 검색이 가능하기에
오늘은 궁금한 사람은 직접 찾아보라며 불친절한 포스팅으로 마무리 하려고 한다.
사실 정보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 보다는
우연히 만난 문화재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는가보다.
사진감상을 하며 마친다.
바로 맞은편의 현대식 건물이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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