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사진

개미인줄 알고 잡은 개미거미 이야기

해피콧 2018. 6. 1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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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보면 개미를 정말 많이 만난다.

아이가 개미를 보더니 잡아달라고 한다.

개미가 생각보다 잡기가 쉽지 않다.

몇년간 개미를 잡다보니 이제는 그래도 꽤 잘 잡는다.

처음에는 개미를 못잡아서 손으로 가둔다음에 손위에 올라타게 만들어서 잡았다가

지금은 달려가는 개미를 위에서 슬쩍 손가락으로 집어올린다. 

물론 개미가 빨라서 잘 안잡히긴 한다. 

처음에 몇년 전에는 개미 잡는게 좀 귀찮고 싫었는데 이제는 아이가 잡아달라고 하면 오히려 아빠가 더 신나서 열심히 잡아준다.


오늘도 개미가 보이고 개미를 잡았다.

그런데 개미가 느려서 생각보다 너무 쉽게 잡히는 것이다.

좀 다친 개미인가 하고 손등에 올려놓았는데 

보통 개미를 손등에 올려놓으면 손 위를 이리저리 기어다니는게 보통인데 이번에 잡은 개미는 바로 떨어진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실에 매달리는거다.

이거 뭐지 왜 개미가 실에 매달리지 하고 생각하는 순간 떠오른 개미거미.


개미거미인건가?

예전에 곤충다큐멘터리에서 봤던 개미거미가 떠올랐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다리가 6개보다 많다. 아 이거 확실히 개미거미구나

TV에서만 봤던 개미거미를 실제로 만나다니. 


아 감격~


작은 스푼같은 장난감 도구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본다.

영락없는 개미모양인데 자세히 보니 다리가 8개인것이다.

나중에 다시 보니 한쪽에는 다리가 4개고 한쪽은 3개다. 한개 다리는 떨어졌나보다.

개미는 다리가 6개이니 개미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거미가 다리가 8개라서 개미인 척 하는 개미거미인 것을 확신하고 좀 더 살펴보다가 놓아준다.


아이도 개미거미라는 거미가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았으니 

이게 바로 현장 실습 학습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아이를 위한 현장 실습 학습이 아닌 

아빠의 현장 실습 학습이다.

아이는 무덤덤. 아빠만 신났다.


아빠가 솔선수범하면 아이는 따라온다는 그런 말은 다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