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사진

파란 하늘 흰구름을 만난 날입니다. 오늘 하늘 대박, 야외로~

해피콧 2018. 7. 4. 23:35
'); }
'); }

태풍 쁘라삐룬이 물러간 어제 오늘 정말 하늘이 예뻤습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은 어디 나가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 정도의 하늘을 보여줬죠.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정말 엽서에 나올법한 그런... 말로 표현하려니 정말 어렵습니다. 그정도로 예쁜 하늘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도 이런 하늘을 보고 있으니 정말 그냥 있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10년도 더 전에 사진취미에 한참 빠져있을 때였습니다. 그 때는 DSLR을 항상 휴대하고 다녔었습니다. 좋은 풍경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어쩌다 만나게 되는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있는 사진을 찍게 되면 너무 좋아서 날아갈 것 같았죠. 내가 찍은 사진에 취해서 한동안 행복해하며 또 그런 날이 언제 올까 싶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했었죠. 언제 이런 하늘을 만날 지 모르니 카메라를 늘 휴대하고 다니게 된 것입니다. 


그 때 제 풍경사진의 큰 주제중의 하나가 구름이었습니다. 아무리 파란 하늘이라도 구름한 점 없는 맑은 날씨면 사진이 너무 심심하더라고요. 저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리 둘러봐도 구름 한 점이 없으면 너무 아쉬운겁니다. 그때문에 나는 좋은 풍경사진을 찍고 싶고 그러기 위해 구름을 찾아다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이름붙이기도 했었습니다. 


'구름을 쫒는 사진가'


이런 말이었습니다. 좀 오글거리네요 하지만 그 때는 싸이월드도 있던 시절이니 이정도면 오글거리는 것도 아닙니다.


오래전 추억을 잠시 되새겨 보았는데요.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게 갈망했었는데 바쁘게 살다보니 다 잊혀지더군요.

카메라를 회사에 들고 갈 수도 없었기에 점점 카메라를 드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나에게는 오지 않을 줄 알았던 무거운 카메라에대한 부담감도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사진찍는 횟수가 확 줄었었습니다.


그렇게 침체기를 겪다가 

스마트폰 카메라가 어느정도 퀄리티가 나와준 후부터 다시 사진을 많이 찍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제 메인 카메라가 되었죠.


캐논 5DMartII에 24-70L, 70-200L을 아직 사용중이지만 

사용빈도가 거의 없는 지경입니다.

이제 팔아야 하나 하고 장터링을 해본 결과, 눈물이 앞을..... 말을 못잇겠네요. 

가격이 너무 떨어져 도저히 못팔겠습니다. 평생 소장해야 할 판입니다.


카메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이런 시대적인 변화 한 가운데를 걷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젠제는 바야흐로 스마트폰 카메라 시대입니다.


그런 중에 멋진 하늘을 만나니 가슴을 뛰던 일들이 다시 다 생각이 나는 것입니다.

고마운 파란하늘과 흰구름에 스페셜땡스를 보냅니다.




바로 어제, 오늘입니다. 내일도 조금 기대가 되지만 일단 어제 오늘의 흥분을 블로그에 남기고자 생각정리를 좀 했습니다.



꼭 말하고 싶네요


걸을 수 있는 체력이 가능하다면.

내가 오늘 하루 반차를 쓸 경우 프로젝트가 드랍되는 일이 없다면,

나 대신에 업무 백업을 해줄 사람이 있다면,

삶이 단조롭고 가슴뛰는 일이 없다고 느껴지신다면,

오늘 뭐하지 하고 생각하고 계셨던 분이라면


거리로,

산으로, 

들로, 

바다로, 

절로, 

성당으로, 

교회로, 

문화재로, 

유적지 어디든


내가 좋아하는 장소로 가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그날은 곧 인생샷 건지는 날일겁니다.


ps. 모든 사진은 갤럭시S7edge로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