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요리

아이와 함께 만드는 하리보 곰젤리 케이크

해피콧 2018. 6. 1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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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만든 하리보 곰젤리 케이크를 소개합니다.


지금 포스팅을 위해 케이크 생각을 하니 갑자기 급 식욕이 땡깁니다.

조금 먹으면서 해야겠어요.


케익을 한조각 잘라서 우유와 함께 책상위에 가져옵니다.

음~ 역시 맛있습니다.


치즈케익에 생크림을 덮어서 곰젤리와 함께 먹는 맛이 꽤 좋습니다.

상상외로 맛이 잘 어울려서 스스로도 놀랍니다.

 



아이와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경험은 참 좋습니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이 미술활동과 닮아있어 교육적으로도 좋고,

아빠와 정서적인 교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아빠와 함께 무언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경험을 하면서 친해지는거죠. 

이런 점을 노리고 아이와 함께 케이크를 만들기로 합니다.



함께 케이크를 만들기로 한 건 벌써 한달 전부터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한 빵집에서 곰젤리가 케익 가득 붙어있는 케익을 보고는 사달라고합니다.

그런데 아빠인 제가 보기에 곰젤리가 케익과 함께 먹는게 그리 맛있을 것 같지도 않아 보였고,

곰젤리를 저렇게 많이 먹게 되는 것도 탐탁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가격이 뜨악 입니다.


아이에게 저 케익은 좀 별로다라고 하니 아이는 정말 정말 꼭 곰젤리 케익을 먹고싶다고 합니다.


그 때 머리가 재빨리 회전을 합니다.

아이와 이걸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팍 머리속에 스칩니다.

일단 쉬워보였고 위에 말한것 처럼 아이와의 정서적인 교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겁니다.


아이에게 말합니다.


"그럼 이렇게 할까? 한 달 후에 엄마 생일이니 아빠랑 저 케익을 같이 만들어서 엄마에게 선물을 해주자~"


작전 성공입니다. 아이가 좋다고 신나하며 이제 더이상 사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한달동안 계속 잊지 않고 아빠에게 상기시킵니다. 

우리 같이 곰젤리 케익 만들기로 했던 계획에 대해 틈틈이 확인을 합니다.

그러면서 엄마에게 이 멋진 계획을 들키지 않도록 또 주의를 줍니다.

엄마와 대화중 실수로 케익만들기에 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아이가 대뜸 깜짝 놀라며 말합니다.


"그걸 말하면 어떻게~" 


"아차차~ 아빠가 실수했네. 하지만 어떤 케익을 만들지 엄마는 아직 모르니까 괜찮아, 그건 비밀로 하자~"


아이가 다시 좋아합니다. 아빠와의 비밀계획이 있다는 그 자체가 신이 나는 겁니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모양입니다.


결국 엄마의 생일날이 되어 아빠와 딸은 실행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방에 들어가 낮잠을 잡니다.

아빠와 아이는 본격적으로 작전에 돌입합니다.


케이크 만들기 시작입니다.



하리보 곰젤리 케이크 만들기 작전 요약

1. 빵은 마트에서 산 치즈케익 사용 

2. 생크림은 유크림 사용

3. 곰젤리를 함께 붙이며 아이도 케익만들기에 적극 참여시킴


참 쉽죠?


사실 할일은 생크림 만들기 밖에 없습니다. 

빵 만들기는 아빠의 능력 밖입니다. 빵은 사는걸로 합니다.

이거 이거 생크림만들기 방법만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우려스럽지만 시작해 봅니다.



만드는 방법


1. 생크림 만들기


생크림을 구입하면 우유같이 물같은 형태입니다.

이걸 휘휘 저으면 케익에 올릴 수 있는 단단한 형태가 됩니다.



휘휘 저을 때 차가워야 생크림이 빨리 잘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얼음을 밑에 깔고 그 위에 그릇을 올려서 생크림을 저어야 하는데,

얼음이 없어서 대용품으로 아이스팩을 이용해 찬물을 만들어서 해봅니다.

전 이렇게 어쩔 수 없이 아이스팩을 사용했지만 얼음으로 해야 가장 좋습니다.



이런 볼을 이용해서 휘휘 저을 겁니다.



일단 볼을 아이스팩으로 차가워진 물위에 올려놓고 생크림을 따라줍니다.



이렇게 생크림을 넣고 소금을 적당히 반스푼 정도 넣어줍니다

소금을 넣었을 때 더 빨리 생크림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저어요.

계속 저어요.

생크림이 될때까지 계속 저어요.


그런데 잘 안됩니다. 저어도 저어도 그냥 우유같습니다.




아빠도 젓고, 아이도 젓습니다.

아빠가 저으려고 하면 

아이가 거품기를 빼앗아갑니다. 


그렇게 아이가 잠시 젓다가 이내 팔이 아프다며 아빠에게 거품기를 건넵니다.

다시 아빠가 팔이 아플때까지 젓고

아이도 팔이 아플때까지 젓습니다.


처음에는 요리가 미술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체육에 더 가깝습니다.


팔힘길러지는 요리입니다.

계속 젓는데 생크림이 안만들어집니다.


왜일까요 

아무래도 양이 너무 많아서 공기가 접촉이 덜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릇을 하나 더 준비해서 반반 덜어서 다시 저어봅니다.

양이 좀 줄어드니 더 힘차게 저을 수 있습니다.


오~ 예상이 적중입니다. 양이 너무 많은게 문제였습니다.

갑자기 젓는데 힘이 더 들어간다 싶더니 이내 생크림이 제모습을 갖춰갑니다.






드디어 생크림이 완성입니다. 


뿌듯하네요.


아빠도 뿌듯하고, 아이도 뿌듯하고 


정말 무언가 이루어낸 기분입니다. 아이도 똑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2. 빵위에 생크림 덮기.



빵 위에 생크림을 덮어서 생크림케이크 모양으로 만듭니다.


케익용 빵을 사려고 했는데 안팔아서 임기응변으로 치즈케익을 사서 만들고 있습니다.

빵이 치즈케익이라서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생크림으로 덮습니다.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케익처럼 덮이기만 하면 성공입니다.

아빠가 생크림을 주걱으로 퍼서 빵 위에 올리면,

아이가 얇게 펴서 모양을 만듭니다.

아이는 아직 어려서 세밀한 힘조정이 안됩니다. 

자꾸 빵 위를 스치다가 빵을 움푹 패이게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제멋대로인 모양이 좋습니다.


아빠와 아이가 같이 만드는데 이런 모양이 나온 것 만으로도 대성공입니다.

 




3. 젤리 토핑 꾸미기


미리 준비한 하리보 곰젤리입니다.

이거 아이들이 엄청 좋아합니다.

얼마나 필요할 지 몰라 한통 큰걸 샀는데 결국 엄청 많이 남았습니다.

꼼꼼하신 분들은 예상 개수를 생각해서 맞춰서 사도록 권합니다.



아이와 함께 곰젤리 장식을 합니다.


곰젤리 장식은 만드는 사람의 센스를 발휘해서 자신만의 모양으로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미술시간인것이죠.




이렇게 완성입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만드는 하리보 곰젤리 케이크 만들기 성공~

케이크를 완성하고 아이는 엄마 엄마 ~ 부르며 자고있던 엄마를 데리고 나옵니다.


써프라이즈~



먹어보니 맛도 좋습니다.

젤리가 케익과 어울릴까 의문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오~ 이게 왠일이래요, 

잘 어울립니다.


보통 생크림케익 위에 딸기가 많이 올라가죠.

먹어보니 젤리도 딸기 만큼이나 생크림과 맛이 잘 어울어져서 또 한번 놀랩니다.

달지않은 생크림과 달달한 젤리에 끈적한 치즈케익이 밸런스 좋게 합쳐져서 맛있는 맛을 냅니다.


한번씩 집에서 만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와 하나의 추억을 쌓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만들면서 곰젤리 장식하는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생크림 젓는거는 조금은 힘들었고 하네요 ㅎㅎ 귀여워라.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