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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타임의 가르침, 하루를 두 번 사는 방법

해피콧 2018. 6. 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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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타임,

몇 달 전에 정말 재미있게 보았고 보고난 이후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삶의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2013년 개봉당시는 이런 영화가 개봉했는지도 몰랐고 사는게 정신없고 바쁘다 보니 그렇게 좋아하던 영화라는 것 자체를 전혀 생각도 안했던 시기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난 후 영화라는 것은 그냥 딴세상 이야기인 것 처럼 지내다가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나니 좀 숨통이 트여 다시 영화에 푹 빠져지내기도 하던 중에 뒤늦게 어바웃타임 영화에 대해 알게 되는 일이 있었다.


그것은 즐겨듣는 지대넓얕이라는 팟캐스트 방송이었다.

방송내용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날이었던 같다. 그 중 아주 잠깐 영화 어바웃타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리고 철학이야기를 하면서 삶이후의 삶, 시간이란 차원 너머의 것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는 타임슬립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영화류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지대넓얕의 채사장 패널이 중간에 다른 패널에게 어바웃타임 봤냐고 묻고 이 영화 재밌었는데 다시봐야겠다는 대화를 했던 것이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의 전부였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지대넓얕의 방송내용이 워낙 많고 방송횟수도 많아서 정확한 이야기가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영화에 대한 내용은 없이 영화제목만 언급했던 것은 확실하다. 

이런 계기를 통해 이 영화를  '나의 앞으로 볼 영화목록' 에 추가해놓게 되었다. 


목록에 넣은지 거의 1~2년 이상이 지났던 어느날 2018년이 되어서야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 영화를 제목만 목록에 저장해 놨었기 때문에 영화 보기 전에서야 이 영화의 제목을 해석해서 시간과 관련이 있다는 것도 눈치를 채게 된다.

어바웃타임이라는 제목이 다 이야기 하는데도 왜 시간에 관한 영화라는 눈치를 못 챈 것인지. 아니면 오래되서 잊은건지...

그리고 포스터를 보고 정말 정말 유명한 영화라는 것도 그제서야 알게 된다.

어바웃타임이라는 영화에 대해서는 몰랐지만 이 포스터를 여기저기에서 많이 봤던 것이 기억이 나는 것이다.


포스터를 보는 순간 아~ 이 영화구나 싶었다.


그렇게 해서 영화를 본 지금, 내가 본 영화들 중 좋아하는 영화의 자리 한 칸을 차지하게 된다.


참고로 같은 영화를 여러번 보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자주보고 좋아하는 영화가 여럿 있고 이 영화들은 10번 이상씩도 보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볼때마다 다시보는 그 나름의 재미를 느끼는데 영화 어바웃타임도 앞으로 여러번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오는 영화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잠시 배우 이야기를 하자면 레이첼 맥아담스는 우디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을 본 후 팬이 되었고, 그 이후 거꾸로 찾아서 노트북, 퀸카로 살아남는 법 등 영화들을 보게 만든 배우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추천했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데 당연히 봐야지 했다.


영화를 보고나서 든 느낌은 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큰 주제는 행복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찾는 그 행복이라는 것, 행복은 어디에 있는건가라는 이야기로 느껴졌다.


내 인생에서 중요하고 관심가지는 그런 것들과 이 영화와의 연결점이 있었기에 나에게 참 와닿는 면이 많았던 것 같다.

행복에 대해 요즘 관심이 많은가보다. 

나도 행복을 느끼고 행복해지고 싶어서 내게 특별해진 영화인 것이다.



잠시 영화 줄거리 이야기를 하겠다. 

영화에서는 시간여행 능력을 갖고 있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 집안의 남자들은 시간여행 능력을 갖고 있다. 아버지도 삼촌도 말이다.

그 능력을 사용해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하고 그 경험으로부터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면서 말이다.

시간여행 능력을 갖고 있으면 그 능력을 사용한다고 해서 뭐든 내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실제로 그런 행복이 쉽게 잡히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시행착오를 통해 그 시간여행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조금씩 터득해나가고 결국은 자신만의 시간여행 룰같은것도 만들게 된다.

행복해지는 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시간여행 능력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시간여행을 할 때에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어떤 제약들이 존재해서 그것들끼리 겹치면 내가 예상했던 것이 아닌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다.

시간여행을 통해 내가 원하는 모든 걸 다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결국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다.


이런 이야기 중에 나에게 큰 통찰을 주었던 장면이 있었다.

먼저부터 시간여행 능력을 사용하고 있던 아버지가 자신의 생이 다해가는 시점에 아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하는 장면 이후에 나온다.


그것은 행복을 위한 아빠의 시간여행 공식이다.


1단계는 인생을 평범하게 살라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삶을 사는 것이다.

2단계는 그 시간여행 능력을 통해 하루를 마지막에 다시 아침으로 다시 돌아가서 그 하루를 다시 살아보라는 것이다.


처음 살아가는 시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순간 순간 안에 숨어있었던 수많은 작은 행복들을 놓치면서 살지만

두 번째에 다시 살면서는 긴장을 풀 수 있게 되니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그 행복들을 온전히 느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마음에 따라 그냥 긴장으로 가득찬 하루일 수도 있고, 작은 행복으로 가득찬 하루일 수도 있다는 가르침인 것이다.



이 부분을 보면서 정말 정말 크게 공감을 해서

나도 내 인생을 그렇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이다.


좋고 행복한 시간들도 있지만 힘든일도 있고, 초조한 일도 있고 불행하게 느껴지는 날들도 있다.


이런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에 문득 드는 생각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의 모습에서 어바웃 타임 장면이 오버래핑이 되는 것이다.


바로 내 일상을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있는 이 것 말이다.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이 행동이 바로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여행다니면서 여행에 대해 다시 글을 적으면서 다시 그 시간을 되짚어 보고, 산책을 하며 만난 것들을 사진을 찍으면서 그 사진에 대해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적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일상의 이야기를 적다보면 그 때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들 사이에 느꼈던 행복도 있지만 못느꼈던 행복도 다시금 깨닿게 되는 경우를 경험한 것이다.


바로 하루를 두번 사는 방법을 내가 실제로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처럼 하루를 두번 사는 것을 통해 나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에 이르러서 이전에 내가 작성했던 글들을 다시 훑어보다 보니 행복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좋았던 경험, 스쳐지나가는 작은 행복들에 대한 이야기 등 이런 이야기들을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작은 행복들이 쌓여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행복이 주변에 널려 있어도 그 행복을 내가 인지하지 못한다면 나는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찾고 있는 바로 그 행복인것이다.


추천.

지친 삶에 숨어있던 작은 행복들을 발견하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하루를 두번 살아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