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들이/해외여행

오래전 2007년 미국 출장 중 메모 발견, 나의 기억

해피콧 2020. 2. 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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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노트등 필요없는 것 버리고 청소하다가 잊고 있었던 기억의 메모가 발견되었다.

비록 당시의 모든 일정, 생각등이 상세하게 적어놓지 않았다는 점이 좀 아쉬웠지만 

그 때의 몇 몇 적혀있는 메모 앞뒤의 상황들이 기억이 나게 해주는 매개가 되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2007년 10월이었다.

당시 미국으로 가는 출장은 나에게는 아주 뜻깊은 경험이었다.

입사 2년차에 경험하는 첫번째 출장, 그것도 해외출장.

심지어 해외여행 조차 해본 적 없어서 처음으로 나가는 외국.

더 심한건 제주도도 가본 적이 없어서 비행기도 처음으로 타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타는 비행기 경험인데 1시간짜리 제주도로도 멋진데, 첫비행 14간짜리 인천-뉴욕JFK 비행

이정도면 얼마나 기억에 날만한 사건인지 짐작을 할 수 있을 거다.

 

비행기에서의 경험도 모든 것이 다 신기했다. 14시간을 비행하면서 겪는 불편함을 다 상쇄시키는 설레임이라는 감정

지금도 그 때의 감정이 하나하나 다 기억이 난다.

 

그 때 10월이어서 아직 날씨가 그렇게 춥진 않았었는데 일주일, 보름정도의 일정으로 알고 갔던 출장이

결국은 45일 정도로 장기출장이 되어버려서 결국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겨우 집에 돌아올 수 있었었다.

 

새로운 경험들도 참 많이 했다.

당시 미국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던 때여서 미친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얼마나 대단하며 그 미친 사람들의 행렬에 끼어서 미친듯이 쇼핑했던 경험도 대단했었다.

밤 12시에 시작되는 뉴욕 우드버리 프리미엄아울렛에서 밤새 쇼핑을 했던것도 신기하고

그 쇼핑몰의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7시에 출발해서 11시 넘어서까지 4시간 이상을 차안에서 줄을 서있었던 일들

미국 문화를 서서히 알아간게 아니라 그냥 미국문화를 통째로 풍덩 빠져서 경험을 했던 것 중의 하나이다.

 

그 걸 가능하게 해줬던 것은 살인적인 근무 스케쥴 덕분이기도 했다.

보름짜리 출장이 한달반이 되었으니 일이 얼마나 급박하고 어렵게 돌아갔을까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런 와중에서도 일주일 1일을 쉬기 위해서 매일매일 아침 7시 출근 새벽 2시 퇴근을 주 6일을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을 하루를 내서 뉴욕도 놀러가고 보스턴도 가고 아틀란틱시티도 갔었다.

 

그 때 함께 했던 사람들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어서 더욱 기억에 나는 나의 미국출장 경험

지금 생각 해 보면 내 인생의 황금기, 하나의 챕터로 기록될 그런 시간들이었다.

2007년 뉴요커들
2007년 11월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