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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에서 뛰놀며 알아본 2018 보령머드축제 일정

해피콧 2018. 6. 1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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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에 다녀온 김에 대천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보령에 오게되면 대천해수욕장에는 거의 무조건 들르곤 합니다. 해수욕은 못해도 아이를 데리고 바닷가 백사장에 가서 뛰어놀려고 가는 것입니다. 바다라는 곳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라서 보령까지 갔는데 대천해수욕장을 안가는 건 좀 아까운 느낌이죠.


이번에는 강아지도 같이 가서 강아지와 백사장에서 같이 뛰어놀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맨발에 크록스를 신고 갔습니다.


대천 해수욕장에 올때마다 늘 보령머드축제 언제 하지 하고 물어보곤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정말 대표적인 축제중 하나라서 늘 관심은 가졌지만 한번도 머드축제에 참가한 적은 없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엔가 보령머드축제 하는 날 행사장으로 갔었는데 너무 늦게 가서 놀지 못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그 때는 몰랐습니다. 그냥 대천해수욕장에 가면 머드가 있고 그냥 머드에 뛰어들어가서 놀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늦게 가지 못했다 해도 놀지 못했을 거란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죠.


보령머드축제라는 게 있다는 것만 알았지 어떻게 놀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혀 알아보질 않았으니까요.

닥치지 않으면 미리미리 알아보질 않다보니 오히려 늦게 도착한 덕에 박탈감은 덜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 잠깐 대천해수욕장에서 뛰어놀은 이야기 하기 전에


보령머드축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보령머드축제 TV광고 캡쳐


2018년 보령머드축제 일정

일정 : 2018년 7월 13일(금) ~ 7월 22일(일)

장소 :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시민탑광장 앞)

일반존과 패밀리존(키즈존)이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오시는 분이라면 패밀리존으로 예매하시면 됩니다.

패밀리존은 일반존에서 좀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해변을 걸어도 되겠지만 거리가 1.5Km로 꽤 되므로 코끼리 열차를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기타 정보는 보령머드축제 싸이트 링크입니다. 

http://www.mudfestival.or.kr


예매싸이트가 오픈을 했으니 반드시 예매를 해주세요. 현장에서는 발권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http://www.mudfestival.or.kr/exerciseProgram/entrance.html




머드에서 노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사실 머드축제는 공연과 쇼까지 함께해야 더 제대로 놀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와 함께 가면 그냥 머드 체험 하는것 정도에만 의의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크면 그 때 가면 아빠는 이미 나이 많은 아저씨가 되어있을 텐데

그렇다고 지금 아이를 두고 아빠 혼자 갈 수도 없고, 참 결혼전이나 신혼 초에 뭐했나 싶습니다. 아무런 제약 없을 때 신나게 놀지를 못했다는게 좀 아쉬워집니다. 패밀리맨이라 아이두고 어딜 가는 그런 성격도 아니고, 또 아이가 축제같은 시끄러운데를 꺼려하니 그냥 마음을 비워야겠습니다.


그래도 백사장에서 뛰어놀 수 있고 물에 들어가서 해수욕 할 수 있으니 이정도도 즐겁습니다.





















물에 들어가서 발을 담그니 시원합니다. 옷이 한벌이라 바다에 몸을 던지진 못합니다. 

대신 강아지와 뛰어다니려고 강아지 부르는데 우리 강아지는 아빠보다는 모르는 사람들을 더 좋아합니다.

아빠한테 오라고 해도 오질 않습니다. 

바다를 처음 와봐서 그런걸까요? 그래 오늘 바다체험 제대로 해보자 강아지야~


모래에서 모래도 파고 놀았습니다. 파도가 칠때 아슬아슬하게 물이 들어오도록 모래를 팝니다. 모래판 곳으로 물이 조금 들어오니 강아지가 물먹으려고 바닷물을 핥아먹네요. 사람같았으면 "아우 짜~" 이러면서 인상을 찌뿌렸을 텐데 강아지는 짠물을 먹어도 표정의 변화가 없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아 이거 짜네 맛있다 이런걸까요? 표정이 없는 강아지라서 도무지 마음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짠게 좋은가봅니다. 몇 번 핥아먹는데 멈추지 않길래 못먹게 했습니다. 바닷물 먹으면 나중에 물 엄청 먹고싶을텐데 말이에요.


서해안이라 물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군요. 파도가 밀려들어오는데 조금씩 들어오던 물이 한번에 제대로 파도가 쑥 하고 들어와버립니다. 아이도 엄마도 강아지도 다 젖어버립니다. 이미 다 포기상태입니다. 강아지도 다 흙투성이가 되고 아이와 엄마는 신발 다 젖고, 아빠만 맨발로 신났네요. 역시 바닷가는 재미있긴 합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강아지도 함께 뛰어놀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런 행복한 시간만 계속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밥먹을 시간이 되자 밥안먹으려하는 아이 덕에 실랑이를 하고 다시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는 명제를 경험합니다.


그래도 또 행복한 시간이 올 것을 알기에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