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들이/국내 기타 나들이

보령 가볼만한 곳 개화예술공원 감성카페 리리스카페

해피콧 2018. 6. 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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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하면 늘 대천해수욕장이었다. 너무나도 당연히 대천해수욕장을 갔으니 말이다. 그만큼 보령 관광지 중 대천해수욕장이 유명한 게 사실이다. 심지어 내 머릿속에는 한동안 보령은 대천해수욕장밖에 갈 곳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대천해수욕장 그래서 참 많이 갔다. 해수욕을 하는 시즌에는 물론이거니와 그냥 바다에서 걷기밖에 못하는 시즌에도 보령에 가면 늘 찾았다. 그렇게 대천해수욕장을 좋아해서 자주 갔다. 하지만 이제는 몇 군데 왔다갔다 해보니 보령에 갈만 한 곳이 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령예술공원도 그 중 하나다. 보령 equal 대천해수욕장 이라는 공식을 깨준 곳이다.


우연히 갔다가 좋아서 다시 찾게 된 개화예술공원에 이번에 또 다녀왔다. 비가 내린 후 아직 촉촉함이 남아있는 날씨에 찾은 개화예술공원.  앗 그런데... 주차장이 비온 뒤에는 흙과 돌들이 젖어 시커멓게 된다. 석탄박물관이 근처에 있는데 흙에 석탄이 섞여 있는건가 싶다.  조심조심 걸어서 안쪽으로 들어간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 워낙 정보 없이 왔고, 의외로 좋았던 곳이라 기억에 좋게 남았었는데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니다. 이건 다 날씨 탓인 것이겠지. 비가 오고 하니 흙바닥이 시커멓게 변하고 걷기 어려워지니 첫인상에 영향을 준 것이다. 이걸 확신하게 된게 모산미술관 안에 있는 방명록을 살펴보다가 이런 비슷한 관리상태에 대한 지적글을 보고는 나와 같은 느낌을 받은 사람이 나만은 아니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관리가 잘 안되어 있는 곳들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리고 또 하나 동물들이 비를 맞고 흙바닥에서 뒹굴면서 생활해서인지 일단 비주얼이 상태가 안좋다. 사실 동물들이 뭐가 죄가 있겠나 싶다. 원래 동물들은 이렇게 살고 있고 우리가 단지 깔끔하게 보이지 않는 것일뿐. 동물들은 비와서 좋다 진흙에서 놀아서 좋다 하는 마음일게다. 비주얼과 관계없이 동물입장에서는 이게 더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개화예술공원에서는 볼거리가 크게 세가지 테마로 갈리는 것 같다.


하나는 모산미술관, 및 조각작품들

   - 모산미술관에는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있고, 야외에는 거대 조각예술품들이 많다. 

   - 추측컨데 이곳 쥔장님의 작품 전시관인 것 같다. 


둘은 개화예술공원의 자연 및 동물들이다.

   - 중간에 연못을 빙 둘어 아기자기 예쁜 정원이 산책하기 좋고, 곳곳에서 보이는 동물들이 정겹다.


셋은 허브랜드 및 리리스카페

   - 하우스시설로 온대, 열대식물이 있고 분위기 극강의 리리스카페는 사진명소라는 생각이 든다.


공원의 모습은 지난 번에 포스팅의 내용이 있어 빠르게 스킵을 하도록 하겠다.

[여행, 나들이/국내 기타] - 보령 가볼만한곳, 개화예술공원 1편


[여행, 나들이/국내 기타] - 보령 가볼만한곳, 개화예술공원 2편 미술관, 허브랜드


리리스카페가 다시 보아도 예사롭지 않게 신기비한 곳인 것 같아 리리스카페 위주로 포스팅을 작성하려 한다.


허브랜드로 들어가면 반대편으로 나가는 길에 리리스카페가 있다. 감성 플라워 & 데코 리리스 카페라고 써있다. 정말 컨셉이 확실해서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카페여서 감성플라워&데코라는 이름이 적절하다고 바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입구로 들어가려고하면 꽃보다 남자 F4에 출연했을 것 같은 선굵은 꽃미남 오빠가 핸드크림을 발라준다. 남자인 내가 봐도 잘생겼는데 여자 손님들이 보면 얼마나 설렐까 하며 잠시 웃음을 지어본다. 꽃미남 오빠가 손등에 핸드크림을 발라주는데 그 향이 어찌 향기롭지가 않겠는가. 시작부터 특별한 카페다.



카페 내부로 들어가보니 현실세계를 넘어서 초현실계에 온 것 같다. 기억 속 어딘가에서 본듯한 일러스트에서 느낀 그런 감성적인 느낌과 오버래핑이된다. 만화에서나 볼 것 같은 풍경들이 눈앞에 가득차 있다. 천장부터 시선이 미치는 모든 곳에 꽃이 있는데 그 분위기가 그냥 예쁘다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묘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분명 예쁜 꽃인데 샤방샤방하다기 보다는 무언가 묘한 느낌이 나는데 뭐라 표현이 잘 안된다. 꽃의 색이 생생한 생화의 색감이 아닌 약간 물빠진 색감의 꽃들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다고 예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진으로 따지자면 사진에 무언가 세피아톤을 입혀놓은 그런 색감이라고 해야 할까? 무언가 감성적인 느낌이다. 사진도 이렇게 색보정을 하는 이유가 감성적인 사진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인데 이 곳 리리스 카페도 정말 감성 플라워라는 말이 정말 맞구나 싶다. 게다가 여기 있는 모든 꽃이 생화라고 하니 내가 모르는 무언가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게 분명하다. 멋진 자연을 보여준 여기 개화예술공원 야외에서의 힐링과 더불어 카페에서 가지는 티타임을 통해 분위기 있는 완벽하게 조화로운 감성충전을 해줄 것이 분명하다. 

 







조명들도 다 노란 빛의 조명으로 채워져 있어 분위기를 한측 돋운다. 중앙에 카페테이블이 놓여있고 한쪽 끝으로는 사진촬영 스튜디오처럼 사진을 찍으라고 소품들이 가득 장식되어있다. 연인들은 와서 인생샷을 건져보기 위해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진기를 들고 사진을 찍고 연출하고 무언가 자기 나람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예술공원에 있는 카페답게 모두 예술가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 묘하게 어울린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찍는 사람도 많지만 별도의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 사람이 많다. 조명이 가득달린 화장대 같은 소품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야 할 정도이다. 그밖에도 예쁜 아이템들이 가득 가득 너무 가득하다 못해 과할 정도로 가득 차 있는 공간이다. 


사람도 많아서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은 사진 찍을 엄두도 못내겠다. 사진 찍을만한 포인트들이 있다보니 그 장소에서 기다려서 사진찍고 있으면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여기서 사진 찍는 사람들 모두 예술인들이 분명하다. 남들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끼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이다.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스마트폰을 윗방향으로 향하고 찍게 된다. 최대한 다른 사람들을 찍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니 정작 이 스튜디오공간의 사진은 전체분위기의 사진이 없다. 클로즈업만 된 사진 몇 장 올린다. 





















리리스카페에서 나와 다시 공원의 곳곳을 산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