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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볼만한곳, MBC WORLD 방송테마파크 즐길거리 많음

해피콧 2018. 7. 1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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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아이와 어딜 다녀오면 좋을까? 주말을 앞둔 아이엄마의 머릿속에 드는 가장 큰 질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유능한 아내는 이내 멋진 곳을 찾아와서 여기 얼마나 걸려 하고 묻습니다. 방송테마파크가 있답니다. 이름만 들어도 멋질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농촌테마파크를 다녀왔고 이번에는 방송테마파크, 좋습니다. 서울 상암동이라고 합니다. 상암동이면 서울을 가로질러 한강건너 강변북로를 지나야 합니다. 아니면 금천구를 지나 성산대교를 건너서 갈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던 상습정체구간이 군데군데 끼어있어 차를 가져가기는 쉽지 않은 곳입니다. 서울에서 운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일단 겁이 나거든요. 하지만 날짜가 일요일이라면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일요일은 멀리 돌아다니지 않고 집에서 쉬자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걸까요? 그래서인지 교통상황이 가장 널럴한 날이 바로 일요일인 것 같습니다. 서울로 나들이를 가야겠다 싶은 날은 그래서 일요일로 정합니다. 토요일에는 생각만 해도 겁납니다. 서울은 무조건 일요일 공식입니다. 


나들이를 계획할 때 숙박을 할 생각이 아닌 이상은 가급적 토요일은 집근처 공원이나 멀지 않은 곳으로 다녔으면 좋겠고, 일요일은 서울을 가로지르거나 좀 막혀서 좀처럼 마음이 쉽게 움직이지 못했던 곳으로 나들이 다녀오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생각은 생각일 뿐이죠. 여기 저기 그냥 닥치는 대로 돌아다니며 구경거리 보러 다니고 하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것 보다는 어딘가를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우리 가족입니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일요일에 상암 MBC 월드 방송테마파크로 향합니다. 네비게이션에 찍어보니 방송테마파크는 없네요, 방송국테마파크도 찾아봅니다. MBC테마파크 등등을 찾아보다 보니 다 없네요. 결국 찾은 이름은 MBC World 입니다. 그냥 방송테마파크라는 이름은 방문객들이 다녀오고 나서 부르는 편한 말이군요. MBC월드라고만 하면 어떤 곳인지 상상이 잘 안가고, 일반인이 방문해도 된는 곳인지 바로 판단이 서질 않는데 방송테마파크라고하면 일반 관광이 가능한 곳이라는 것을 당연히 알 수 있으니 방송테마파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미리 예매를 해야 하니 방문을 하려거든 준비성도 필요합니다.


상암동까지 1시간입니다. 생각보다 금방입니다. 일단 1시간 안쪽에 들어왔다는 데 운전기사노릇을 하는 아빠에게는 한 숨 덜었습니다. 생각보다 차도 안막히고 쭉쭉 해서 상암동에 도착, 그래도 멀긴 멀군요. 상암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을 오면서 4~5번 정도는 와봤던 곳입니다. 머릿속에는 무언가 깔끔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동네입니다. 역시 오랜만에 와도 깔끔하고 쭉쭉 뻗은 도로와 쭉쭉 뻗은 상업지구 빌딩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MBC World를 찾아 주차를 하고 밖을 나가보니 와 여긴 무슨 미래도시같은 느낌입니다. 거대한 우주선 모양을 한 건물이 눈에 바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빌딩 숲 사이로 넓은 공터입니다.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그넓은 곳이 다 보도블럭이 깔려 있지만 , 풀과 잔디가 심어져 있지 않은 것 뿐이지 주변으로는 전부 빌딩의 조경으로 인한 나무들이 많고 예쁘게 장식이 되어있습니다. 역시 미래도시 같은 느낌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봤음직한 그런 깔끔한 업무지구의 모습이군요. 빌딩숲으로 출퇴근 해본 게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이런 멋진 곳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드라마에서 나오는 멋진 직장인들이겠죠. 


미래도시의 이미지인 이 곳, 야외까지 에어컨이 가동되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줄 것 같은 비주얼의 빌딩숲이지만 최근 난리도 아닌 푹푹 찌는 폭염은 어찌 막을 도리가 없나봅니다. 야외에 있으면 정말 숨이 턱턱 막힐 정도입니다. 에어컨바람 계속 쐬고 있으면 무언가 몸이 아플 것 같고, 바깥에 나오면 숨이 턱턱 막히고 그래도 에어컨 없이는 이제는 정말 살 수가 없습니다. 일단 MBC World 에서 티켓을 확인받고 커피를 한잔 먹습니다. 이 더운날 에어컨 나오는 실내에서 아이스카페라떼 마시는 건 좋네요. 그래도 여기가 MBC가 있는 스타벅스인데 혹시 연예인이 앉아있진 않을까 하고 두리번도 해봅니다. 아쉽게도 연예인은 없네요. 그리고 특이한 상암MBC 스타벅스에는 매장직원이 모두 남자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카페에 남자직원만 있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무언가 바리스타 국가대표일 것 같은 느낌의 직원께서 커피를 건네줍니다. 맛을 보니 음~ 똑같습니다. 혹시 바리스타의 외모를 보고 엄청나게 맛있을 거란 기대는 살짝 엇나갔지만 역시 스타벅스의 맛은 어디나 거의 비슷하다는 균일한 품질이라는 점은 장점입니다.













커피를 들고 관람코스를 돌려고 하니 음료는 허용이 안되는군요. 커피를 다 마시고 첫 코스에 입장을 합니다. MBC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합성영상으로 체험하는 코스입니다. 마리텔에서 인기있었던 셀럽이 나와서 나에게 말도 걸어주고 포즈도 요구합니다. 사진을 찰칵찰캇 찍힙니다. 설명을 보니 이렇게 저장된 사진들은 티켓에 차곡차곡 쌓인다고 합니다. 관람을 마친 후 티켓에 인쇄된 QR코드를 이용해서 한꺼번에 USB등에 담아서 구매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첨단 테마파크입니다. 생각보다 은근 재밌습니다. 그런데 아내와 딸 앞에서 예쁜 여자 아이돌 연예인의 뽀뽀를 받을 순 없습니다. 그래서 뽀뽀하는 아이돌 여가수에게 고개를 돌리고 손으로 막아봅니다. 아이돌 여가수의 뽀뽀도 마다하는 정신력으로 무장한 100점만점 아빠이자 남편입니다. 복면가왕 코너에서는 내 얼굴에 메이크업도 해보고, 가면도 씌워보고 좀비도 만들어봅니다. 영상을 가지고 하는 그런 재미를 주는 곳입니다.










관람 코스가 한곳에 다 모여있는 게 아니라 한쪽에서 MBC방송 영상합성체험 코스를 돌고 나면 다시 건물을 이동해서 다시 처음 티켓을 받았던 곳으로 돌아옵니다. 여기에 나머지 코스가 있습니다. 트릭아트 코스가 있네요. MBC드라마나 예능에 나왔던 장면에 내가 들어가거나 재밌는 연출을 할 수 있는 컨셉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이가 사진찍는걸 좋아했다면 하나하나 다 사진을 찍어주면 좋으련만 사진찍는걸 안좋아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엄마 아빠가 몇 개 해봅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환경은 좋았는데 그냥 몇 개 정도만 사진찍고 했습니다. 지금 지나고 나서 든 생각은 그냥 숙제처럼 모든 트릭아트를 해 볼껄 왜 그냥 다 스킵했지 하는 후회가 듭니다. 늘 이렇게 지나고 나서야 깨닿는 모지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나중에 찍은 사진 보니 재미있네요. 그래서 안찍은 트릭아트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거겠죠.












마지막으로는 MBC방송국에 대한 홍보관및 보이는 라디오 공개방송이 있는 장소입니다. 이 곳에서는 VR장비를 이용해서 MBC World 곳곳을 4D로 체험할 수가 있는데 이게 나름 재미있네요.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VR기기를 머리와 눈에 쓰면 의자를 타고 공중으로 올라가 이 곳 방송국 곳곳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으로 다 둘러볼 수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네요. 에버랜드에서나 탔을법한 재밌는 VR탑승이었네요. 그런데 이 곳의 백미는 바로 홀로그램 콘서트입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고 있는데 홀로그램 콘서트 시작한다고 안내를 해주네요. 그래서 극장같은 곳에 가서 앉았는데 바로 빅뱅의 홀로그램 콘서트장 이네요. 사전 정보가 없어서 뭐지 하면서 보는데 앞의 스크린 같은 곳에 인기가요를 생중계 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데 앞에 빅뱅 멤버들이 나오는데 무언가 입체적이면서도 아주 선명한 모습으로 나와서 춤추고 콘서트를 하는데 확실히 2D화면과는 다르고 3D화면과도 무언가 다릅니다. 3D화면 같지만 선명도는 아주 훨씬 높은 그런 영상의 느낌입니다. 홀로그램 콘서트를 보여주며 바로 위에 TV가 있어서 TV화면으로 한 번 보니 확실히 느낌이 다릅니다. 홀로그램으로 보는 빅뱅 콘서트가 훨씬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완전 진짜 사람이 앞에 있는 느낌까지는 아니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3D TV보다는 한차원 높은 것 같은 느낌, 훨씬 실제같은 느낌이 나네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은 찍을 수가 없어서 못 찍었지만 빅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꼭 한 번 보시라고 할 만큼 좋았습니다.  







MBC 브랜드샵까지 꼼꼼하게 테마파크로서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아이는 딱 보면 압니다. 저길 가면 무언가 갖고 싶은 게 있을거라는 것을. 요즘 필기구에 꽃힌 딸에게 연필이나 볼펜을 사주려고 자신만만하게 들어갑니다. 볼펜이 한 1000원쯤 하겠지 하고 인심좋은 아빠인척 볼펜 사줄테니 다 골라봐 합니다. 그런데 볼펜이 비싸네요. 다행히 20% 할인이 된다고 해서 한숨 덜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곳에 오면 그 곳에서 꼭 볼펜을 하나씩 사게 됩니다. 아이 필통에 볼펜이 한 20~30개쯤 되는 것 같습니다만 여행지에서의 기념품 정도는 가져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인심이 후해집니다. 











실내에 있을 땐 몰랐는데 다시 밖으로 나오니 찜통더위는 여전합니다. 안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말이죠. 이렇게 찜통더위라도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장소를 알아서 좋네요. 무언가 테마파크 가려면 엄청 멀리 있고 입장료도 비싸고 그런데 MBC World는 서울사람들에게는 가깝고 볼거리도 많고 한 번쯤은 와볼만한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전달하며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끝.